2026.06.29 | 생명의 삶 | 김주환 목사
안녕하세요. 허브 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주환 목사입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보여지는 것을 참 중요하게 여기죠.
얼마나 성공해 보이는지, 얼마나 멋져 보이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인정해 주는지가 큰 힘처럼 여겨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때로 안쪽이 무너져도 바깥쪽을 꾸미는 데 더 많은 힘을 씁니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고, 성공한 것처럼 보이고,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말하지 못하는 거짓과 상처와 욕망이 쌓여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정말 무서운 것은, 겉으로는 화려한데 그 화려함이 누군가의 눈물 위에 세워져 있을 때예요.
겉으로는 성공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거짓과 폭력과 착취 위에 세워진 성공일 수 있는 것이죠.
오늘 나훔 3장은 바로 그런 도시 니느웨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니느웨는 크고 화려한 도시였어요. 사람들은 그 도시를 두려워했고, 그 힘을 부러워했을 거예요.
그런데 하나님은 그 도시를 이렇게 부르세요.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겉으로는 영광스러운 제국의 수도였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피와 거짓과 폭력으로 가득 찬 도시였던 거죠.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조용히 묻습니다. 내가 쌓고 있는 화려함은 무엇 위에 세워져 있느냐?
오늘 우리가 함께 볼 말씀은 나훔 3장 1절에서 11절 말씀입니다.

죄악으로 쌓은 화려함은 수치로 되돌아옵니다
나훔 3:1~11 말씀입니다.
| 1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그 안에는 거짓이 가득하고 포악이 가득하며 탈취가 떠나지 아니하는도다 2 휙휙 하는 채찍 소리, 윙윙 하는 병거 바퀴 소리, 뛰는 말, 달리는 병거, 3 충돌하는 기병, 번쩍이는 칼, 번개 같은 창, 죽임 당한 떼, 큰 무더기 주검, 무수한 시체여 사람이 그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 4 이는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가 많은 음행을 함이라 그가 그의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미혹하고 그의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하느니라 5 보라 내가 네게 말하노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 치마를 걷어 올려 네 얼굴에 이르게 하고 네 벌거벗은 것을 나라들에게 보이며 네 부끄러운 곳을 뭇 민족에게 보일 것이요 6 내가 또 가증하고 더러운 것들을 네 위에 던져 능욕하여 너를 구경 거리가 되게 하리니 7 그 때에 너를 보는 자가 다 네게서 도망하며 이르기를 니느웨가 황폐하였도다 누가 그것을 위하여 애곡하며 내가 어디서 너를 위로할 자를 구하리오 하리라 8 네가 어찌 노아몬보다 낫겠느냐 그는 강들 사이에 있으므로 물이 둘렸으니 바다가 성루가 되었고 바다가 방어벽이 되었으며 9 구스와 애굽이 그의 힘이 강하여 끝이 없었고 붓과 루빔이 그를 돕는 자가 되었으나 10 그가 사로잡혀 포로가 되었고 그의 어린 아이들은 길 모퉁이 모퉁이에 메어침을 당하여 부서졌으며 그의 존귀한 자들은 제비 뽑혀 나뉘었고 그의 모든 권세자들은 사슬에 결박되었나니 11 너도 술에 취하여 숨으리라 너도 원수들 때문에 피난처를 찾으리라 |
1절부터 7절을 보면 하나님은 니느웨의 실상을 아주 강하게 드러내십니다.
니느웨를 피의 성이라고 부르십니다. 거짓이 가득하고, 포악이 가득하고, 탈취가 떠나지 않는 도시라고 말씀하시죠.
겉으로 보면 니느웨는 대단한 도시였어요. 군사력도 있었고, 부도 있었고, 문화도 뛰어났고,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영향력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겉모습이 아니라 그 안을 들여다보세요.
사람들은 결과만 볼 때가 많잖아요. 얼마나 많이 성공했는가, 얼마나 커졌는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가. 그런데 하나님은 다른 것을 보세요.
그 성공은 어떻게 얻은 것인가? 그 화려함 뒤에 누구의 눈물이 있는가?
니느웨의 화려함은 죄 위에 세워진 화려함이었어요.
그래서 하나님은 5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5 보라 내가 네게 말하노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 치마를 걷어 올려 네 얼굴에 이르게 하고 네 벌거벗은 것을 나라들에게 보이며 네 부끄러운 곳을 뭇 민족에게 보일 것이요
하나님께서 니느웨의 감추어진 수치를 드러내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니느웨는 자신이 세상을 두렵게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자신이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남을 짓밟아 부끄럽게 만들었던 도시가, 이제는 자기 부끄러움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거예요.
이 말씀은 우리 시대의 성공 신화도 뒤집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말하죠. “성공하면 과정은 조금 덮을 수 있다. 결과가 좋으면 다 괜찮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죄악으로 쌓은 것은 언젠가 반드시 드러나게 될 것이다.

8절부터 11절에서는 노아몬이라는 도시가 나오는데요, 이 노아몬은 애굽의 강력한 도시였어요.
강과 바다처럼 둘러싸여 있어서 안전해 보였고, 주변 나라들의 도움도 있었죠.
쉽게 말하면, 아무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대단한 도시였던 거예요.
그런데 하나님은 니느웨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너도 예외가 아니야.”
아무리 강해 보여도 죄 위에 세워진 도시는 반드시 무너진다.
우리는 자주 이렇게 착각하잖아요. ‘나는 괜찮겠지, 이 정도는 괜찮겠지, 아무도 모르겠지.’ 그런데 하나님 앞에서는 감춰지는 것이 없습니다.
니느웨가 노아몬의 몰락을 보고도 배우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의 무너짐을 보고도 자신을 돌아보지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참 두렵지만, 동시에 은혜로운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망하게 하려고 드러내시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게 하려고 드러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에요.
수치가 드러나는 순간은 분명히 고통스럽지만, 그 순간이 은혜의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하나님은 죄로 쌓은 화려함을 벗기시고, 감춰진 수치를 드러내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모두에게 감추고 싶은 수치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예수님이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지만, 십자가에서 우리의 수치를 대신 지셨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조롱 당하시고, 벌거벗기시고, 버림받으셨어요.
우리가 받아야 할 그 부끄러움을 예수님이 전부 대신 받으신 거예요.
그러므로 복음은 우리를 숨지 않게 합니다. 내 죄가 드러날까 두려워서 나를 포장하는 삶이 아니라, 십자가 앞에서 정직하게 회개하는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수치를 대신 지셨으니, 이제 우리는 죄로 자신을 더 이상 꾸미지 않고 오직 은혜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특별히 나훔 3장 5절 말씀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죄로 쌓은 화려함은 결코 숨겨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앞에서 드러나는 수치는 모두 은혜로 덮일 수 있어요.
오늘 하루 나를 숨기고 포장하려 하지 말고, 주님 앞에 있는 모습 그대로 정직하게 서게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수치를 이미 담당하셨음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겉으로 보이는 성공과 화려함을 붙들고 살았던 우리의 마음을 회개합니다.
사람들의 인정은 구하면서도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서는 일은 피했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님, 우리의 수치를 십자가에서 대신 지시고 은혜로 덮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죄로 나를 꾸미지 않고 복음 안에서 정직하고 겸손하게 살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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