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7. | 생명의 삶 | 윤길중 목사
샬롬,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영등포교회를 섬기는 윤길중 목사입니다.
생각이 복잡할 때 그 생각을 붙잡고 있으면 더 불안해집니다.
하나님의 현존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새 생각의 부담과 불안이 사라지고 평온을 되찾게 됩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도 아니고, 내면에서 일어나는 생각도 아니고 오로지 하나님입니다.
그리할 때 내적인 생각과 마음을 정리해 주시고, 외적인 일들을 정돈해 주시는 하나님의 해결해 주심을 경험케 될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은 열왕기하 20장 1절로 11절 말씀입니다.
생명의 주권자를 움직인 통곡의 기도
1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그에게 나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2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3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4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5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6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7 이사야가 이르되 무화과 반죽을 가져오라 하매 무리가 가져다가 그 상처에 놓으니 나으니라 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낫게 하시고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게 하실 무슨 징표가 있나이까 하니 9 이사야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실 일에 대하여 여호와께로부터 왕에게 한 징표가 임하리이다 해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갈 것이니이까 혹 십도를 물러갈 것이니이까 하니 10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가기는 쉬우니 그리할 것이 아니라 십도가 뒤로 물러갈 것이니이다 하니라 11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 |
1절 말씀 읽겠습니다.
1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그에게 나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히스기야 제위 14년에 히스기야 왕이 중병에 걸려 생사를 오갑니다.
왕관을 쓴 자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히스기야는 국내 정세로 인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약해졌는지 몸에 피부병이 깊어져 몸져눕게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왕에게 얼마 못 살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전합니다. 이제 집을 정리할 때라고 전합니다.
이 말은 이제 곧 죽을 것이니 주변을 정리하고 후계자를 잘 세우라는 뜻입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자신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히스기야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청천병력 같은 소리에 그는 낙심했을 것입니다.
히스기야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대성통곡한 사실이 그의 마음을 잘 대변해 줍니다.
이에 히스기야 왕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데 그 유명한 면벽 기도 장면입니다.
2절 3절 말씀 읽겠습니다.
2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3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하나님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기도하는 히스기야를 봅니다.
일국의 왕도 죽음 앞에서는 나약한 인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걱정한다고 염려한다고 키를 한 자나 더 연장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키 즉 생명이 연장되는 게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인간은 불멸의 존재가 아니라 필멸의 존재임을 늘 기억해야 됩니다.
어찌 보면 우리는 매일 죽음을 체험하며 사는지 모릅니다.
고대인들은 잠은 짧은 죽음이요, 죽음은 긴 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고 잠에 드는 것은 부활의 주님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깨우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긴 잠에 든다 하여도 우리는 예수님처럼 부활하여 영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기도하면서 그가 살아온 진실, 진심, 선한 삶을 기억해 달라고 기도하며 통곡을 합니다.
그의 간절함은 개인의 목숨 구명이 아니라 유다의 풍전등화 같은 나라의 운명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 존재에서 눈을 감고 기도하면 참 회개할 것뿐인데,
히스기야처럼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게 진실과 전심과 선한 삶을 올려드리며 기도할 수 있다면, 참으로 후회 없는 삶이 될 것입니다.
오늘이 생애 마지막이라면, 오늘이 생애 마지막 예배라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오늘 하루 생을 명하신 주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겸손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오늘의 생이 주님의 명령에 합한 의미 있는 생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헛되고 헛된 바람을 잡으려는 삶이 아니라
진실과 전심과 선행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우리의 날들을 채우는 그러한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눈물의 통곡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히스기야가 무화과 반죽을 상처 부위에 놓으니 깨끗이 나았습니다.
히스기야의 병은 아마도 일종의 중한 피부 질환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화과 반죽이 효험이 있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저 치유의 도구로 사용하신 것뿐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즉각 응답해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히스기야에게 말씀을 전합니다. 5절과 6절 함께 읽겠습니다.
5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6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내가 너를 낫게 하겠다."
참으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내 눈물을 보시고 나를 치유하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나의 신실함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신실함 때문에 응답해 주시는 겁니다.
히스기야의 기도가 응답되었던 것은 그 자신의 개인적인 간구보다는 앗수르의 위협 앞에서 민족의 안녕을 위한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의 기도 응답에는 그의 온전한 삶이 있었습니다.
그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선하고 바른 삶과 연관이 있습니다.
간절한 기도, 바른 삶이 동반되는 기도가 바로 히스기야의 기도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히스기야도 이사의 말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하나의 징표를 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아스의 해시계가 10도 물러나는 기적을 약속하시고 그분의 응답을 확정해 주십니다.
11절 읽겠습니다.
11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
아하스의 해시계가 뒤로 물러간다는 것은 시간을 거꾸로 돌린다는 말입니다.
과학적으로 이해가 어렵죠. 그러나 하나님께는 제한이 없으시기 때문에 하나님께는 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한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고 한민족의 구원을 위해서 역사의 시간마저도 되돌려주며 참 그분의 신실함을 입증시켜주시는 그 은혜가 너무나 놀랍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격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히스기야의 생명 연장 기도는 응답이 되었지만 실상 히스기야의 연장된 15년의 삶은 내리막길 인생이었습니다.
그는 자만하여 바벨론 사신들에게 내탕고까지 보이고, 그것이 빌미가 되어서 바벨론 침공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호의와 은혜에도 불구하고 히스기야는 경건으로 보답하지 못합니다.
선 줄로 생각하면 넘어질까 조심하라 이 말씀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만나는 하루하루 내렸습니다.
이틀 치면 썩었습니다. 영의 양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큐티하고 내일 쉬고 하는 게 아닙니다. 날마다 영의 양식을 먹어야 삽니다.
말씀으로 늘 깨어 있는 삶을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오늘 하루가 주님의 마음에 합하기를 기도합니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오니 오늘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삶의 고난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자를 외면치 않으신 하나님
우리의 고통 중에 위로하시고 다시금 소망의 항구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길, 진리 생명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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