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솔과 자만을 항상 경계하십시오(열왕기하 20:12~21)(20240808)

2024.08.08. | 생명의 삶 | 윤길중 목사

 

경솔과 자만을 항상 경계하십시오

 

안녕하세요 

창조의 새 나라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는 영등포교회를 섬기는 윤길중 목사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변덕스럽습니다.

아침에 다르고 저녁에 다릅니다.

저녁에 쓴 글을 아침에 읽어보면 그 마음이 달라져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이 잘 안 될 때, 병세가 악화될 때, 자녀가 아플 때 얼마나 애절하게 하나님께 매달리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모든 상황이 호전되면 감사가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또한 감사보다는 현실에 대한 불평과 원망을 늘어놓게 됩니다.

자만심에 쉬 빠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늘 우리의 마음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여전히 순전하고 가난한 마음이 있는지 잃어버렸는지 늘 살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을 생각할 때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은 열왕기하 20장 12절로 21절 말씀입니다.

 

 

경솔과 자만을 항상 경계하십시오

 

12 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 들었다 함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그에게 보낸지라 13 히스기야가 사자들의 말을 듣고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사자들에게 보였는데 왕궁과 그의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히스기야가 그에게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더라 14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부터 왕에게 왔나이까 히스기야가 이르되 먼 지방 바벨론에서 왔나이다 하니 15 이사야가 이르되 그들이 왕궁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내 궁에 있는 것을 그들이 다 보았나니 나의 창고에서 하나도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나이다 하더라 16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17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18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19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전한 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 하고 또 이르되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 하니라 20 히스기야의 남은 사적과 그의 모든 업적과 저수지와 수도를 만들어 물을 성 안으로 끌어들인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1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고 그의 아들 므낫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12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12 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 들었다 함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그에게 보낸지라

 

히스기야의 병환 소식을 전해 들은 바벨론 왕 무로닥 발라단이 사절단을 보냅니다.

당시 바벨론은 아수르의 속국이었습니다. 아수르의 통제와 지배 아래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바벨론은 이스라엘과 동맹을 맺고 연합 전선을 이루어 대제국 아수르에 대항하고자 했습니다.

히스기야의 인간적인 생각에 신흥 강대국 바벨론과 손을 잡으면 아수르를 견제할 수 있었기에 히스기야는 문병원 바벨론 사절단을 환대합니다.

문제는 무분별한 환대였다는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병환 중에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이 신뢰한다는 것은 맡김입니다. 

나라의 운명을 하나님께 맡기던 히스기야가 이제 병이 나으니 나라의 명운을 바벨론에게 맡기고자 합니다.

 

우리의 신앙의 위기는 건강할 때 잘 나갈 때 성공할 때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하나님을 더욱 의지해야만이 우리의 영혼은 안전합니다.

 

히스기야는 바벨론 왕에게 인정받음에 기분이 매우 좋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라와 왕궁의 군수품과 네탄고의 보물과 진귀한 물품들을 보여주지 아니한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는 히스기야의 경솔함을 잘 보여주는 행동들입니다.

자신의 나라가 얼마나 부강한지 자랑하고자 했기 때문이고, 동맹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행동이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허세로 인해서 바벨론 침공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청준 작가의 소설 벌레 이야기가 원작인 밀양이라는 영화를 보면, 

남편과 사별 후 한 여인이 아들을 데리고 남편의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새로이 정착하는 곳에서 사람들이 무시할까 봐, 땅을 보러 다니고 땅을 사서 집을 짓겠노라고 허세를 부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재산이 많다고 주변에 소문이 났고, 어느 날 아들이 납치되어 납치범에게 돈을 요구받습니다.

범인의 요구액을 결코 맞춰줄 수 없었던 여주인공의 아들은 결국엔 주검으로 돌아옵니다.

납치범의 주인공은 아이가 다니던 웅변학원 원장이었던 것입니다.

허세가 발단이 된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히스기야가 네탄고의 진귀한 보물들과 엄청난 무기들을 보여주며 자랑했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보다 이러한 것들을 더욱 의지했다는 걸 은연중에 보여줍니다.

학벌을 자랑하고 재산을 자랑하고 지위를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성취를 자랑하고 싶어 하는 것은 영적인 삶에 유익이 없습니다.

사도바울은 주님의 은혜에 비교해 볼 때 성취했던 세상적 자랑은 배설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고백합니다.

그 누구보다 예수님만을 자랑하겠노라고 고백합니다.

경건하고 거룩한 왕, 대왕으로 불렸던 히스기야도 무분별한 환대와 허세 가득한 자랑으로 인하여 나라의 운명을 바꿔 놓는 비극의 길을 가버렸습니다.

자기 자랑, 자식 자랑을 버리고 예수님만 자랑하는 겸손의 여정을 걸어가시길 축복합니다.

 

내가 은연중에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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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절 18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17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18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것은 부정적인 메시지였습니다. 

지금 보여준 모든 진귀한 보물들은 바벨론의 전리품이 될 것이며, 또한 왕족 중에서 바벨론으로 끌려가 환관이 될 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전합니다.

주석가들 중에서는 다니엘과 새 친구들이 이 예언이 성취되었다고 말하는 이가 있습니다.

환관장이 3년간 그들을 훈련시켰고 그들의 가족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23장 1절에 의하면 고환이 상한 자나 음경이 잘린 자는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다고 했습니다.

신명기 23:1
고환이 상한 자나 음경이 잘린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다윗 왕조의 후손들이 육신적으로도 끊기게 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도 끊어지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네탄고의 무기들과 보물들을 빼앗기는 것보다 더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일입니다.

또한 이어지는 이사야의 절망적인 예언에 대한 히스기야의 대답은 참으로 귀를 의심케 할 정도입니다. 19절 말씀입니다. 

19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전한 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 하고 또 이르되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 하니라

 

히스기야 왕은 자신의 사는 날 동안 평안과 진실이 있으니 그걸로 족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병환을 고쳐달라고 면벽 기도를 하며 대선 통곡을 하고 편지를 펼치고 하나님께 기도하던 적극적인 히스기야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매우 소극적으로 '이 정도면 족합니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말하는 히스기야가 보입니다.

비록 히스기야 왕이 예루살렘 성 밖과 안을 연결하는 히스기야 터널을 뚫어서 외적의 포위 상황에서도 식수 공급이 잘 되도록 한 것은 너무나 위대한 업적이었습니다만, 히스기야의 삶은 너무나 오락가락 오르락내리락하는 삶이었습니다.

 

리더십의 권위학자인 로버트 클린턴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성공한 리더들이 끝까지 그 일생을 잘 마친 경우는 3분의 1밖에 없다고 합니다. 3분의 1은 실패로 끝났고, 3분의 1은 그럭저럭 맞췄다고 합니다.

지금 생명의 삶을 시청하는 분 중에 3분의 1은 성공적으로 인생을 마칠 수 있고, 나머지 3분의 1은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늘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끝이 좋아야 모든 게 좋은 것이라는 속담처럼 피니싱 웰 믿음의 경주를 잘 마칠 때까지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하고 믿음의 바로 서 있어야 합니다.

신앙 여정이 주님과 아름다운 동행이 되도록 늘 깨어 기도하며 날마다 큐티하는 삶을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내가 대인 관계에서 경솔하지 않도록 주의할 일은 무엇인가요?

 

히스기야의 방심이 결국 히스기야가 망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일이 잘될 때 자만과 자기 의를 조심하게 하시고 모든 영광을 오로지 하나님께만 돌리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현존 앞에 먼저 머무는 삶을 통해서 거짓의 가면을 벗어버리고 진실하고 참된 새 자아를 입게 하옵소서 
주님과 아름다운 동행의 하루가 되기를 원하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