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1. | 생명의 삶 | 김형석 목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지구촌 교회를 섬기는 김형석 목사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과거의 다양한 경험이나 사건을 통해 오늘과 내일을 위한 인생의 중요한 교훈과 지혜를 배울 수 있죠.
오늘부터 우리가 살펴볼 열왕기서는 구약의 대표적인 역사책입니다.
열왕기서는 유다 백성들이 포로 기간 동안 있을 때에 기록된 책입니다.
역대 왕들의 행적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이 풍성한 교훈과 지혜가 그 속에 담겨 있습니다.
오늘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열왕기상 1장 1절에서 10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어떤 귀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시는지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인생의 순리를 인정하고 다음 시대를 준비할 때
1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2 그의 시종들이 왕께 아뢰되 우리 주 왕을 위하여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하여 그로 왕을 받들어 모시게 하고 왕의 품에 누워 우리 주 왕으로 따뜻하시게 하리이다 하고 3 이스라엘 사방 영토 내에 아리따운 처녀를 구하던 중 수넴 여자 아비삭을 얻어 왕께 데려왔으니 4 이 처녀는 심히 아름다워 그가 왕을 받들어 시중들었으나 왕이 잠자리는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5 그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호위병 오십 명을 준비하니 6 그는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7 아도니야가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하니 그들이 따르고 도우나 8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선지자 나단과 시므이와 레이와 다윗의 용사들은 아도니야와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9 아도니야가 에느로겔 근방 소헬렛 바위 곁에서 양과 소와 살찐 송아지를 잡고 왕자 곧 자기의 모든 동생과 왕의 신하 된 유다 모든 사람을 다 청하였으나 10 선지자 나단과 브나야와 용사들과 자기 동생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더라 |
열왕기상 1장과 2장에서는 솔로몬이 다윗의 왕위를 승계받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먼저 1절에서 4절은 노년이 된 다윗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1절에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라고 이야기합니다.
1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젊은 시절 다윗은 수많은 군사들을 이끌고 용감하게 전쟁을 누볐습니다. 위대한 지도자였죠.
그러나 이제는 혈액순환도 잘 안 되고 몸의 전반적인 기력도 많이 떨어진 쇠약한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사랑하는 신하들이 왕을 위해 여러 방법을 간구해 보지만 그 모든 시도는 헛된 것일 뿐, 이제는 하나님이 정해놓으신 인생의 순리를 받아들이고 후계자에게 왕위를 물려줄 때가 된 것입니다.
시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시간 안에서 살게 하십니다.
전도서 3장의 말씀과 같이 이 땅에 태어날 때가 있으면 이 땅을 떠날 때도 있는 법입니다.
아무리 건강 관리를 잘하고 최고급 미용시술을 받아도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는 법이죠.
이것이 인생의 순리이고 우리가 이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같은 전도서 3장 11절을 보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전도서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
다윗의 인생도 마찬가지겠죠.
다윗의 평생에 그를 떠나지 않고 늘 동행하셨던 하나님은 노년이 된 다윗의 인생을 이제는 잘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그 단계로 이끌어가고 계신 것이죠. 그중에 가장 중요한 과업이 바로 세대교체입니다.
이제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쥐어주도록 그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복된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인생의 때를 더욱 잘 분별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지금 나를 인생에 어떤 시기로 부르시는지 늘 깨달으며 살 수 있어야 되는 것이죠.
지금의 나의 시기가 하나님 말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분별력을 잘 키워나가야 될 시대인지,
또는 하나님 앞에 나와 자녀들을 위해 더 무릎 꿇어야 될 때인지,
아니면 내일의 도약을 위해 나에게 주어진 이 길에서 내실을 더 다져야 될 때인지,
혹은 오늘 다윗처럼 인생의 한 시기를 정리하고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할 때인지
우리는 분별해 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것을 이루기 위한 한 가지 좋은 원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에베소서에는 이런 말씀이 있죠.
에베소서 5:15 ~ 16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지혜 있는 자로 인생을 살기 원하시는데, 그 지혜는 바로 세월을 아끼며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월을 아낀다는 것은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에 맞도록 시간을 선용하라는 것이죠.
그리스도인이 이런 적극적인 태도로 살지 않으면 이 타락한 세상 속에서 사탄은 우리를 늘 가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도 공생애 기간에 사역의 시기와 때를 잘 분별하면서 사역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된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인생의 때를 잘 분별함으로써 하나님이 그 시기에 예비하신 그 은혜를 온전히 누리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5절부터 10절은 아도니아가 반역을 꾀하는 내용입니다.
5 그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호위병 오십 명을 준비하니
이것은 아도니아가 이스라엘의 전통을 깨고 스스로 왕이 되려고 즉위식을 스스로가 준비하는 장면입니다.
아도니아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모든 것을 판단했기 때문이죠.
누구나 이런 실수를 하기 쉽습니다.
경험과 지식과 노하우가 쌓이면 하나님의 뜻을 잘 묻지 않고 살아가게 되죠.
외적인 환경이나 조건을 보고 스스로 판단하면서 하나님보다 먼저 행동하게 되는 것이죠.
이스라엘의 왕자인 아도니아는 그동안의 궁궐 생활로 익힌 자신의 판단력과 통찰력을 지나치게 믿고 의지했습니다.
아버지 다윗의 시대는 끝났고, 이스라엘은 새로운 왕이 필요해 보이는데, 마침 자신이 살려는 왕자 중에 서열 1위였던 것이죠.
그러니 어차피 왕위를 승계받을 것이라고 짐작하고는 자기 야망을 펼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당시 군사와 종교의 핵심 권력자 요합과 아비아달까지 자신에게 합세하자
아도니아는 자신의 판단이 스스로가 옳다고 더욱더 확신하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아무리 외적인 조건과 여러 환경이 충족되고 자기가 계획하는 바가 순리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 할지라도 이것은 명백히 하나님의 질서를 무시하는 행동입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요. 하나님이 선택하신 왕을 선지자가 직접 기름 부어 왕으로 임명했습니다.
아도니아와 그의 협력자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과 방식을 따르지 않는 불순종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죠.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교만한 마음이 그 내면에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권세를 탐하는 그 야망이 그를 지배했기 때문이죠.
결국 이처럼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사는 인생의 본성은 그 본성으로 지배당하는 대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끝은 불행이고 비극입니다.
말씀이 아닌 야망에 이끌린 이 아도니아의 모습을 통해 성경은 지금 우리의 내면이 어떠한지를 살펴보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다시금 우리가 있어야 할 그 자리를 찾아가기를 원하시는 것이죠.
아도니아가 이런 반역 행위를 하게 된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아버지 다윗의 실수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윗이 후계자 승계를 미루다 보니 아도니아와 같은 자가 일어나게 된 것이죠.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둔감하니까 생겨서는 안 되는 불상사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도 여러분
특별히 지도자라 하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깨어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를 이끌어야 될 지도자 리더라고 할 수 있죠.
오늘 6절을 보면 아버지 다윗이 아들 아도니아를 키우면서 6절 말씀에
6 그는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내가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라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적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다윗이 자녀를 제대로 훈육하지 못한 결과로 오늘과 같은 일이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잠언 29장 15절은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준다고 자녀 훈육의 필요성을 말씀하셨어요.
잠언 29:15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행하게 버려둔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
에베소서 6장 4절에는요.
에베소서 6: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오직 주의 말씀과 훈계로 양육하되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일러주십니다.
청교도 신학자인 리처드 백스터는 크리스천 부모들에게 다음과 같은 도전을 줍니다.
자녀의 마음이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거룩한 성경에 대한 존경심을 가질 수 있게 많이 노력하라.
부모 여러분
부모의 가장 우선되는 사명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자녀를 말씀으로 잘 훈육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된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경외하였던 다윗의 가정에 이처럼 비극 같은 일이 찾아왔습니다.
성경은 이것을 통해 우리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메시지를 주고 계십니다.
오늘 노년의 다윗의 모습처럼 부모가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고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치지 않게 되면
결국에는 언젠가 오늘 다윗의 가정에 찾아온 이 안타까운 일들이 우리 가정에도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말씀해 주시는 겁니다.
더 늦기 전에 말씀을 통해 우리 생각을 바꾸고, 우리가 해야 될 일을 새롭게 결단하며 행하시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
우리가 인생의 시기를 잘 분별하며 살게 하시고
세월을 아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너무 세상 일에만 몰두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분별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우리 믿음의 가정의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말씀에 순종하는 부모를 통해
다음 세대가 그 말씀 안에서 아름답게 자라 갈 수 있는
그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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