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 생명의 삶 | 여성민 목사
오늘 귀한 날입니다.
하나님의 귀한 은혜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온누리 교회 여성민 목사입니다.
어렸을 때 동네에 있는 작은 교회를 다녔습니다.
지금도 기억하는 것은 교회의 강대산 옆 벽면에 유화로 된 큰 그림이 하나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바위에 손을 모으시고 하늘을 향해 우르르 보시며 기도하시는 그런 성화였었습니다.
어렸을 때 보았던 그림이지만, 그 속에 예수님의 모습은 기도할 때의 간절함이 강력하여 그 예수님의 애절한 표정이 아직도 저의 마음속에 잊히질 않습니다.
오늘의 본문의 내용은 누가복음 22장에 예수님이 잡히시기 몇 시간 전에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시는 장면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누가복음 22장 39절에서 53절까지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일생일대 위기에서 보이신 예수님의 선택
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47 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48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49 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 50 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51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52 예수께서 그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왔느냐 53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 |
본문 39절, 40절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예수님께서 습관을 따라 감라산에 가셔서 제자들에게 기도하라고 하시고 예수님은 따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십니다.
예수님의 생애 33년 중에 가장 힘든 시기가 지금입니다.
예수님 그동안도 감람산에 기도하러 가셨지만 오늘 기도는 다른 때보다 다릅니다.
제자들과의 유월절의 마지막 만찬을 마치시고, 특별히 자신의 죽음을 앞둔 예수님의 가장 간절함이 있는 겟세마네의 기도의 시간입니다.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이셨지만 가장 연약한 인간으로 오셨기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는 것을 옮겨달라고 하는 그런 기도의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기도의 내용을 바꾸어 나의 원도로 마옵시고 하나님 아버지 원대로 되기를 원한다고 기도를 바꾸셨습니다.
간절한 기도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본 그림은 화가가 예수님이 흘리는 땀을 핏방울처럼 묘사한 것이 기억이 납니다.
마태복음 26장, 마가복음 14장, 요한복음 18장에 동일하게 이 사건을 아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나도 간절하고 집중도가 최고도로 도달할 때 모세혈관이 터져서 피가 된다고 하는데, 마치 예수님의 기도는 아주 간절한 기도였고 애절한 기도였습니다.
그 기도는 전 인류를 구원하는 기도였으며, 우리 주님의 처절한 기도였기에 우리는 이를 대할 때 주님을 향한 끝없는 감사와 죄스러운 마음이 뒤엉킨 그런 벅찬 감동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난 주간에 그분이 기도에 감람산으로 들어가 묵상하는 것, 그리고 우리 주님의 고뇌와 아픔에 잠시 묵상하는 것이 바로 예배인 줄 믿습니다.
구약 성경은 오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해서 단 한 번의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오셨습니다.
모든 재물이 타인에 의해서 재물로 되지만, 예수님은 스스로 인류를 위한 재물이 되셨습니다.
우리가 받은 구원이 값싼 은혜가 아니라 정말로 값비싼 은혜인 줄 믿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자로서 순환 기간 동안에 그분의 고난을 묵상하는 그리고 그분의 사랑을 경험해 보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47절, 48절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47 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48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예수께서 기도를 마치셨을 때 가롯유다가 예수님께 다가와 입맞춤으로 로마의 병정들과 약속된 예수님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입맞춤은 사랑과 존경의 표시입니다.
오늘 가롯유다의 예수님께 입맞춤은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었고 배반의 도구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허용하시는 것이 주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잡으러 온 대제사장의 종에 귀를 잘라버리게 됩니다.
51절에 예수께서 이것까지 참으라고 하시면서 잘라진 귀를 고쳐주셨습니다.
51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십자가를 지러 가시면서 가롯유다의 입맞춤을 허락하시고 말고 귀를 붙여주신 예수님은 자체가 사랑이십니다.
예수님은 이삭의 예언대로 온유한 양처럼 그 길을 묵묵히 가시게 됩니다.
존 스타트 목사님은 예수님이 인간의 죄악을 위하여 죽음을 당하시긴 했지만 그분의 순교자로 죽으신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분은 도리어 자발적으로 심지어 의도적으로 십자가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가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구원자의 목표를 가지고 이 땅에 오셨기에 자신을 기꺼이 이 길로 몸을 희생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하나님을 만족시켜야 할 율법의 완성입니다.
이 십자가는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완성시키는 공의로운 화목 재물의 완성입니다.
찬송가 가사 중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십자가 그늘 밑에 나 쉬기 원하네.
이 광야 같은 세상에 내쉴 곳 찾았네. 저 햇빛 심이 쬐이고 또 짐이 무거워.
이 광야 같은 세상에 늘 방황할 때 주 십자가의 그늘에 내쉴 곳 찾았네.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땀이 핏방울처럼 되었던 그 개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묵상하시는 그러한 거룩한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기도할 때 나의 뜻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가 되게 하시고
이 고난 주간에 우리 예수님을 좀 더 묵상하고 주님께 감사의 고백이 있는 그러한 시간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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