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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한 통치자 위에 계신 공의의 심판자(시편 58:1~11)(20240321)

2024.03.21. | 생명의 삶 | 윤광서 목사

 

불의한 통치자 위에 계신 공의의 심판자

 

 

샬롬 

오늘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복된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저는 영화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윤광서 목사입니다.

 

오늘은 독일 루터 교회에 마르틴 니펠러 목사님이라는 분이 쓰신 '처음 그들이 왔을 때'라는 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 그들이 사인 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3인당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줄 이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정의가 흐려지고 악과 폭력이 난무할 때,

불의의 칼날이 나를 향하지 않았다고 침묵하다 보면 

결국 나 또한 그 칼날에 엎드려지게 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정의를 외치는 그리고 정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사라지면 악이 만연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이 세상을 다스리게 하지 못한다면 악과 거짓, 그리고 불의의 세상이 될 것은 자명합니다.

우리 모두가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특별히 이 땅의 통치자들이 그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지하는 가운데 공의의 도구로 쓰임 받기를 중보해야 할 것이겠습니다.

오늘은 시편 58편 1절로 11절까지 말씀을 통해 어떻게 성도들이 하나님의 정의를 붙들고 살아갈 수 있을지 주님의 음성 듣는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불의한 통치자 위에 계신 공의의 심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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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의를 말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인자들아 너희가 올바르게 판결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2 아직도 너희가 중심에 악을 행하며 땅에서 너희 손으로 폭력을 달아 주는도다
3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4 그들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그들은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으니
5 술사의 홀리는 소리도 듣지 않고 능숙한 술객의 요술도 따르지 아니하는 독사로다

6 하나님이여 그들의 입에서 이를 꺾으소서 여호와여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꺾어 내시며
7 그들이 급히 흐르는 물 같이 사라지게 하시며 겨누는 화살이 꺾임 같게 하시며
8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하시며 만삭 되지 못하여 출생한 아이가 햇빛을 보지 못함 같게 하소서
9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뜨겁게 하기 전에 생나무든지 불 붙는 나무든지 강한 바람으로 휩쓸려가게 하소서
10 의인이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그의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

11 그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시편 58편 말씀은 정의를 외면하고 악을 행하는 통치자들과 재판관들을 통렬히 책망하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1절을 보면 

1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의를 말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인자들아 너희가 올바르게 판결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꾸짖으십니다. 통치자들과 재판관들은 정의를 말하고 올바른 판결을 내려야 하는 자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잠잠했습니다. 그것은 악의적이었고 의도적인 침묵이었습니다. 

 

그들은 4절 말씀처럼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은 자들이었습니다.

4 그들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그들은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으니

듣고도 듣지 못하였다 하는 뻔뻔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억울한 일을 당하는 자들이 공의를 기대하며 찾아오더라도 자기에게 이익이 될 것이 없다고 여겨지면 외면하고 귀 기울여주지 않은 불의한 자들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2절 말씀과 같이 악을 행하며 폭력을 일삼던 자들이었습니다.

2 아직도 너희가 중심에 악을 행하며 땅에서 너희 손으로 폭력을 달아 주는도다

즉 그들은 정의에 대해 침묵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손으로 악독과 폭력을 휘두르는 자들이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이런 자들이 다스리는 세상을 살아간다면 어떻겠습니까?

그 누구도 평안과 기쁨을 누릴 수 없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시대를 살아간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먼저 오늘 시편 저자는 3절부터 5절까지 불의한 통치자와 재판관들을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그들의 악행을 고발합니다.

우선 3절 말씀을 보면 그들이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으며,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한다고 묘사합니다.

3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즉, 불의한 통치자, 재판관들은 그들의 출발부터 잘못된 자들이었고, 시작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 자들이라는 말입니다.

마치 한 번 길을 잘못 들게 되면 계속하여 그 잘못된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외길같이, 그들은 시작부터 악의 길로 내달린, 그래서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그런 자들이었습니다.

 

4절에서도 다윗은 불의한 자들을 독, 뱀, 독사, 이런 것으로 비유합니다.

4 그들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그들은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으니

이 표현은 불의한 자들이 사람들에게 끼치는 파괴적 효과를 묘사한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5절 말씀같이 그 누구의 소리도 듣지 않는 복사와 같은 자들이었습니다.

5 술사의 홀리는 소리도 듣지 않고 능숙한 술객의 요술도 따르지 아니하는 독사로다

통제되지 않는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독사나 맹수가 내 옆에 있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오.

그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바로 불의한 통치자와 재판관들이 통제 불능의 독사처럼 위험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와 같은 다윗의 고발과 책망은 위정자들의 침묵과 대조됩니다.

정의를 마땅히 말하고 선포해야 할 위정자들은 침묵했으며, 진실과 공의는 외면한 채 탐욕을 채울 이익만을 추구했습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은 그 침묵을 깨뜨리고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요청합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그 역할을 바로 다윗이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역할을 오늘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불의로 가득 찬 이 세상 가운데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공의를 구하는 자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자신이 공의의 하나님을 대리하는 자임을 인식하는 지도자의 리더십은 어떠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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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불의한 통치자들과 재판관들을 심판해 주시기를 간청하는 호소입니다.

 

다윗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6 하나님이여 그들의 입에서 이를 꺾으소서 여호와여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꺾어 내시며
7 그들이 급히 흐르는 물 같이 사라지게 하시며 겨누는 화살이 꺾임 같게 하시며
8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하시며 만삭 되지 못하여 출생한 아이가 햇빛을 보지 못함 같게 하소서

 

다윗은 이 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불의한 자들의 악행과 만행을 무력화시켜 주실 것을 청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악한 지도자들의 영향력을 종결시켜 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불의한 자들이 무고한 사람들을 삼키려고 할 때, 하나님이 그들의 일을 꺾어 더 이상 해치지 못하도록 구하는 것이오, 흘러 지나가버리는 물처럼 그들의 인생이 사라지기를, 또한 악행을 일삼는 그들의 날카로운 화살촉이 꺾여서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껍데기만 앙상히 남게 되어 죽어가는 달팽이와 같이 그들의 모든 악한 궤계가 하나님 앞에 무력화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9절에 보니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뜨겁게 하기 전에 생나무든지, 불붙는 나무든지 강한 바람으로 휩쓸려 가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9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뜨겁게 하기 전에 생나무든지 불 붙는 나무든지 강한 바람으로 휩쓸려가게 하소서

 

광야의 가시나무는 바짝 말라 있기에 불이 빨리 붙습니다.

그렇게 광야를 여행하는 자들은 이 가시나무를 불쏘시개로 사용하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불이 빨리 붙는 가시나무라 할지라도 강한 바람이 그 불씨를 날려버리면 그 불은 지켜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불의를 일삼는 자들의 악행도 그 어떤 영향을 주기 전에 나라가 없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것이지요.

다윗의 기도를 보면서 그의 고통과 아픔, 마음의 상처와 원한이 느껴지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오직 하나님 은혜에 탄원하고 간구하고 있음을 주목하십시오.

오직 세상의 주권자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악을 다스리시고 심판하시는 분도 역시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은 자기 방식을 구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모으고 자신의 세력을 만들고자 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공의의 하나님을 구했던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정의와 공의를 선포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기 때문이었죠.

하나님만이 저 악인들을 심판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믿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믿음은 11절의 고백에서 잘 드러납니다.

11 그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불의한 세상 가운데서도 의인으로 남고자 분투한 자들에겐 갚음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보상과 은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악인을 벌하시고 권고한 자를 견뎌낸 의인들에게 상을 주실 분이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불의한 세상 가운데에서 침묵이 아닌 기도 소리를 내어야 할 것이겠습니다.

오직 주님 앞에 간절한 마음으로 아뢰어 간구하는, 그리하여 이 불의한 세상 가운데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하실 수 있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아모스 5:24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이것이 불의의 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지요.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인도하실 공의의 길로 순종하며 걸어갈 수 있으시기를 축원드립니다.

 

내가 불의와 타협하는 지도자가 되지 않기 위해 주의할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 아버지
저희는 때로 불의한 사람이나 상황을 만나게도 됩니다.
그로 인하여 고통받기도 하고 탄식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먼저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는 주의 백성 되게 하시고 
끝내 하나님의 정의를 그리고 이 땅 가운데에 세워가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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