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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굴속 찬란한 비전, 열방에 높아지는 주님 영광(시편 57:1~11)(20240320)

2024.03.20. | 생명의 삶 | 윤광서 목사  

 

 

샬롬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오늘도 여러분의 삶에 가득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저는 영화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윤광서 목사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간다고 고백하지만 늘 기쁘고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러운 일도 있고 억울하고 두려운 일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면 사람들은 자신의 서운한 마음을, 또 억울한 마음을 알아줄 사람, 자기의 마음을 위로해 줄 사람을 찾기 마련입니다. 또 한편으로 사람들은 저마다 피할 것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만일 이러한 피난처 도망칠 곳이 없다면 이 험난한 인생을 견뎌낼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다윗도 그의 험난한 인생 가운데에 피할 곳을 찾고 있습니다.

그가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을 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유일하게 그 두려운 마음을 내려놓고 다시 회복의 은혜를 얻었던 곳, 

그 하나님 앞으로 다시 나아가려는 다윗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 시편 57편 1절로 11절까지 말씀을 통하여

우리도 다윗과 같이 마음을 평안케 하시며 회복시켜 주시는 주님 앞으로 기도하며 나아가시기를 원합니다.

 

 

어두운 굴속 찬란한 비전, 열방에 높아지는 주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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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2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3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4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6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9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10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11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시편 57편에 붙은 부제는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 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고 쫓던 사울을 피해 한 굴에 숨어들게 됩니다.

사무엘상 24장을 보면 사울은 병사 3천 명을 거느리고 엔게디 광야까지 다윗을 쫓아오는 장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식을 들은 다윗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급히 몸을 굴에 숨기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평안을 기대할 수 있는 피난처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굴은 편안하고 좋은 거처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굴은 때로 짐승들의 거처가 되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볼일을 보는 더러운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불안한 곳이었습니다.

다윗은 그 일행과 함께 그곳으로 숨었지만 그들이 느꼈을 불안감이 얼마나 컸을까요?

 

그런데 그 굴로 사울이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까? 물론 이것은 우연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그나마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굴 속까지 자신의 대적인 사울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다윗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은 극심한 염려로 그야말로 궁지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러다 정말 죽게 되었구나 하는 절망을 품게 되었을 것입니다.

바로 그때 다윗은 1절 말씀처럼 하나님 앞에 고백합니다.

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겨우겨우 여기까지 피해 왔는데,

그리고 심지어 이렇게 캄캄하고 어두운 굴 속까지 숨게 되었는데,

하나님은 왜 나를 구해주시지 않는 것인가?

하나님을 원망할 수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다윗은 지난날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시간을 기억하며 이렇게 고백했던 것입니다.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합니다.'
주님께 피할 때 참된 평안과 자유를 얻게 되었던 것을 그는 기억하였고, 

이제도 그와 같은 은총을 얻을 것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더 이상 도망칠 것도, 피할 것도 없는 막다른 골목이었지만, 다윗은 아직 피할 곳이 남아 있음을 감사하며 주님을 의지합니다.

그것은 바로 주의 날개 그늘 아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피할 길을 남겨 놓아주셨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의 피할 처소가 되어 주실 것을 다윗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3절 말씀처럼 더욱 간절히 기도합니다.

3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막다른 골목 같은 상황에도 우리에겐 언제나 피할 길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길이 되어 주시고 생명이 되어 주십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답이 되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다윗과 같이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여러분 이것은 단순한 고백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어두컴컴한 굴 속에 있지만 다윗은 하늘 위에 높여지실 주님의 위대하심을 소망하며 찬송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우리의 삶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하나님만 높임을 받으시기를,

나를 구원하신 주님만 영광을 받으시기를, 이러한 찬송이 떠나지 않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다급한 위기의 순간에 내가 나아가 피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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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과 병사들은 여전히 다윗을 쫓고 그를 죽이려는 목적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다윗은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그래서 6절의 말씀처럼 탄식하는 것이 아닐까요? 6절입니다. 

6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하지만 이 탄식은 이내 극적인 반전을 맞게 됩니다.

그 대적자들이 판 웅덩이에 그들이 빠지는, 즉 자기 꾀에 자기들이 빠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었던 것이지요.

사무엘상 24장의 말씀을 보면 굴에 숨어 있던 다윗과 그의 일행들에게 사울이 다가왔습니다.

이와 같은 절체절명의 순간이라 생각되었던 때에 사울이 보인 행동은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던 것이었습니다.

사울은 그 굴에 숨어 있는 다윗을 찾아 잡으러 들어온 것이 아니었고, 용변을 보기 위해 들어왔던 것입니다.

칼을 내려놓고 무장을 푼 채 언제라도 공격당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아마도 다윗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울을 죽일 수도 있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진을 쳤었지만, 오히려 다윗에게 죽임 당할 결정적인 위기를 맞게 된 것이죠.

누구라도 이런 상황을 맞으면 하나님이 원수를 갚을 기회를 주셨구나 하면서 대적자인 사울을 죽이려고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왕의 옷자락을 베는 것으로 그칩니다.

죽일 수도 있었음을 단지 경고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목숨은 오직 주께 속해 있다고 다윗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모든 위험에서 해방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상황은 여전히 위태로웠습니다. 

다윗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 때문에 갖는 부담감은 더 그의 어깨를 무겁게 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 같던 다윗이 정작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던 중에 할 일을 깨닫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었습니다. 7절 말씀을 볼까요?

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피할 길을 주셨을 뿐 아니라, 도리어 대적자의 목숨을 얼마든지 해칠 수 있는 기회를 경험한 다윗은 이미 하나님께 구원을 얻은 자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반복하여 그 마음이 하나님께 확정되었음을, 그리고 오직 주님만을 찬송하기로 결단하고 고백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극심한 어려움으로 인하여 정말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절망하시는 분이 혹시 계십니까?

주님께서 우리 마음을 확정하시사 찬송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도 우리는 찬송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또한 8절에서 

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이렇게 노래합니다.

새벽 동틀 무렵이 가장 캄캄하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마치 끝이 없을 것 같은, 그래서 새벽 어두움처럼 느껴지는 인생의 캄캄함 앞에서 주님을 찬송하십시오.

그렇게 새벽을 깨우십시오.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쌓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 아닙니까?

고린도후서 4:8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비록 다윗은 정말 캄캄한 굴 속에 갇혀 있는 듯했고, 정말 아무것도 소망을 둘 수 없는 것 같았지만,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른다고 목소리 높여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찬송은 그의 새벽을 깨웠을 뿐만 아니라 절망 속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다윗의 사람들을 깨우고 함께 찬송하게 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찬송이 우리를 깨울 뿐 아니라 혹 어둠 속에서 고통하는 이들의 새벽을 깨우고 빛으로 인도하는 소중한 고백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을 향한 순종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원망이 생길 만한 상황이지만 내가 믿음으로 품게 된 비전은 무엇인가요?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피난처 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떠한 상황에도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 주실 주님을 의지하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고
온전한 영광을 주께 올려드리는 주의 자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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