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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을 구하는 기도, 시험을 이기는 기도(마가복음 14:32~42)(20240214)

2024.02.14. | 생명의 삶  | 조호영 목사

 

순종을 구하는 기도, 시험을 이기는 기도

 

안녕하세요.

우리 교회 조호영 목사입니다.

여러분 '철이 든 성도'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우리가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는 어린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를 도와주세요. 이것 해주세요. 저것도 해결해 주세요.' 하나님 앞에서 다고다고의 신앙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내 생각 나 중심적으로만 기도하고 생각했던 내가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는 이제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라고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물어보는 기도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찬양도 나를 도와주시고 내가 의지하는 그런 하나님을 찬양하길 좋아했다면 어느 날 정말 진심으로

나 주님의 기쁨이 되길 원합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합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내게 있는 모든 것 아낌없이 드리네.

이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은 그런 가사가 담긴 찬양이 은혜가 되기 시작합니다.

점점 성도로서 철이 들어가는 것이겠지요. 

마치 어느 날 자기만 알던 어린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기 시작하면, 또 부모를 챙기기 시작하면

부모님은 기뻐하면서 우리 아이 다 컸네 철들었네라고 말하듯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오늘 겟세만의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기도는 자신의 원함은 있지만 오직 아버지의 뜻을 강구하고 그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철든 기도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기도가 우리가 매일 배워야 하고 드려야 하는 기도문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으로 올라가 기도하는 예수님을 만나보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마가복음 14장 32절에서 42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순종을 구하는 기도, 시험을 이기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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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35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39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41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유월절 식사와 성만찬을 끝낸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찬미하며 겟세마네 동산으로 올라가십니다.

그 제자 중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따로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올라가지요.

겟세마네는 감람산 서쪽에 있는 작은 비탈입니다.

어쩌면 아무 생각 없는 제자들은 밥 먹고 운동하기 위해 산책 가나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예수님은 큰 고난을 앞에 두고 제자들이 깨어서 자신과 함께 기도하며 중보해 주시길 원하지 않으셨을까?

아니면 예수님의 그 고독한 기도를 엿보게 하면서 기도의 본을 보이신 것은 아닐까 좀 묵상해 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동안 예수님은 사역 중에도 늘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머물며 기도하셨고, 

또 기도로 하나님 아버지가 주신 소명을 재확인하고 아버지의 뜻을 이 땅에서 이루어 가셨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오늘은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그 사명의 길, 골고다. 십자가의 길을 떠나기 전 마지막 밤이기에 

더욱 하나님 앞에 기도로 나아가시는 것이라 믿습니다.

 

32절에서 34절 보겠습니다. 

32 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친밀했던 유월절의 만찬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게세마네 동산의 시간은 어둡습니다.

어쩌면 예수님은 두렵고 버림받은 느낌일 수 있습니다.

이제 제자들의 배신과 백성들의 야유와 비난, 잔혹한 병정들의 폭력 속에서 홀로 온 인류의 죄악을 담당하며 가야 하는 이 십자가의 길의 의미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마음이 힘들 것입니다.

완전한 인간이시면서 또한 완전한 하나님이신 예수님, 무엇보다도 하나님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라고 늘 선포하며 걸어오셨던 그 공생의 길을 멈추고, 내 십자가 위에 온 인류의 죄를 위해 거룩하신 하나님과 그 죄로 인해 하나 됨에서 영적으로 분리되어야 하는 고통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신 예수님은 지금 더욱 힘든 마음으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

어쩌면 완전한 인간으로서 백성들의 비난과 욕설과 채찍질, 십자가의 수치심과 못 박힘의 고통도 힘들겠지만, 보다 더 아픈 것은 바로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영적인 분리되는 그 과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온 인류의 죄를 위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아들 예수를 하나님 아버지가 외면하는 그 순간이 가장 두려움과 아픔의 순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매우 고통스럽게 외치십니다.

마가복음 15: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아버지 아버지 왜 나를 버리십니까?'
게세만의 동산에서 예수님은 다시 아빠 아버지에게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35절 36절입니다. 

35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여기 유명한 예수님의 기도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는 기도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늘 나의 원을 구하는 나의 원함을 간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우리 아들 이번에 꼭 합격하게 해주세요.해 주세요. 남편 승진하게 해 주세요. 병이 낫게 해 주세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원하는 많은 기도 제목들을 나열하곤 합니다.

물론 우리 하나님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의 기도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의 기도는 너무나 나의 원을 구하는 기도라는 것이죠.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계획은, 하나님의 마음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소명은 별로 관심이 없고, 계속 나의 원한만을 구하는 기도는 이제 잠시 멈추고, 오늘 예수님의 기도를 함께 묵상하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원함도 이 고난의 잔을 피하는 것이었지만, 아버지의 원함과 뜻과 계획은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해 바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는 것이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죽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나의 원함과 내 뜻을 말씀 때문에 순종하며 내려놓는 것이 십자가에서 죽는 것이죠.
성경은 말합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우리는 보통 나를 힘들게 하는 남편, 시어머니, 속썩이는 자녀들, 이런 사람들이 나의 십자가야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진정 나의 십자가는 그들이 아닙니다. 

정말 미워할 수밖에 없고 도망가고 싶은 그 그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라고 하시는 하나님 말씀에 나의 원망과 섭섭함과 이런 미움과 이런 것을 내려놓고 사랑하기로 결정하는 것이 바로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는 것이죠.

오늘도 나의 원함을 내려놓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내 삶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십자가의 길을 걷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함께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 되길 간구합니다.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 뜻에 온전히 순종할 일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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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힘든 마음을 제자들은 전혀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간절히 기도한 후 제자들에게 돌아오니 그들은 다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잠들어 있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죠. 37절입니다. 

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자고 있는 베드로를 향하여 내가 잠시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는가 물으십니다.

아마 제자들은 오늘 하루 종일 힘들고 피곤한 하루를 보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육신의 피로로 깨어 있지 못하는 제자들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이것을 너무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죠. 38절입니다. 

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39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기 위해서는 그 기도하라라는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자는 것은 육신의 약함입니다. 그러나 시험에 드는 것은 영적인 문제입니다.

사탄은 우는 사자처럼 지금도 삼킬 자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를 놓치고 영적으로 깨어 있지 않으면 사단의 덫에 걸려서 넘어지고 맙니다.

기도를 멈추고 잠을 자고 있으면 사단의 영적인 공격에 대비하지 못합니다.

잠을 자던 제자들도 앞으로 자신들 앞에 사단의 어떤 공격이 올 것을 전혀 예상치 못하고 있습니다.

기도로 준비되어 있지 못하니 사단의 공격과 시험에 힘없이 넘어집니다.

예수님이 체포되자 제자들은 두려움 가운데 예수님을 부인하고 다 도망치게 될 것입니다.

 

영적인 싸움에 이기는 방법은 오직 기도입니다. 

큰 시험을 앞에 두고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셨다면, 당연히 연약한 우리들은 기도해야만 시험을 이기고 믿음의 승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기도하고 싶어도 피곤한 육신으로 인하여 눈을 뜨지 못하는 잠자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죠.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그래도 이런 제자들의 육신의 연약함을 아신다는 것이 참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세 번을 왔다 갔다 하시며 홀로 기도하시던 예수님은 이제 제자들을 다 깨우시며 말씀하십니다.

41절 42절입니다. 

41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기도를 마치신 예수님은 홀로 앞으로 닥쳐올 수난의 시작을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맞이합니다.

이제 더 이상 어떤 갈등도 주저함도 없습니다. 

자신을,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할 그 대속 재물로 드리기 위하여서 기도로 다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죽음의 권세를 정복하시고 말씀하신 대로 죽음에서 다시 부활하셔서 영원히 하나님 아버지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심판주로 다시 이 땅으로 재림하실 영원한 구세주가 되십니다.

 

예수님이 잠자는 제자들에게 깨어 기도하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늘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쳐 주신 
나의 원대로 모아옵시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원합니다라는 기도가 
매일매일 저의 기도가 되길 소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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