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6. | 생명의 삶 | 조호영 목사
안녕하세요
온누리 교회 조우영 목사입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목소리가 있습니다.
저마다 다 자신이 가리키는 곳이 진리의 길이다. 행복의 길이다. 말하고 선전하지만, 그 결과는 실망과 좌절, 배신입니다.
그러나 어제도 오늘도 영원히 오직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말씀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이 바로 변함없는 진리의 기준이요, 영원한 행복의 기준입니다.
오늘 말씀 속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끌려온 예수님에 대해 소리 높여서 증언합니다.
그러나 어느 것도 진리가 아니오 그들의 증언은 서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이런 소란스러운 소음 속에서 예수님은 침묵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예수님이 끌려오신 대제사장의 집 뜰 안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마가복음 14장 53절에서 65절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정체성,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53 그들이 예수를 끌고 대제사장에게로 가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다 모이더라 54 베드로가 예수를 멀찍이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들어가서 아랫사람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더라 55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증거를 찾되 얻지 못하니 56 이는 예수를 쳐서 거짓 증언 하는 자가 많으나 그 증언이 서로 일치하지 못함이라 57 어떤 사람들이 일어나 예수를 쳐서 거짓 증언 하여 이르되 58 우리가 그의 말을 들으니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내가 헐고 손으로 짓지 아니한 다른 성전을 사흘 동안에 지으리라 하더라 하되 59 그 증언도 서로 일치하지 않더라 60 대제사장이 가운데 일어서서 예수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1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3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우리가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64 그 신성 모독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니 그들이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 65 어떤 사람은 그에게 침을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이르되 선지자 노릇을 하라 하고 하인들은 손바닥으로 치더라 |
가롯유다의 배신으로 게세만의 동산에서 끌려오신 예수님은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있는 대제사장의 집들 안으로 들어가 세워집니다.
이 시간은 늦은 밤이나 새벽쯤 되었을 텐데요.
놀랍게도 그 시간에 그 대제사장들과 장로, 서기관들이 이미 뜰에서 예수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대인의 법에 의하면 설사 죄인이 밤에 체포되더라도 그 죄인을 심문하고 재판하는 과정은 공정한 심판을 위해서 그다음 날 대낮에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체포한 그 즉시, 그 밤에, 그 사내드린 공의 회원들이 모두 모여 있다는 것은
이 재판은 이미 계획된 불법적인 재판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철저하게 예수님의 혐의를 잡고자 모인 것이며, 공정한 절차를 무시하고 백성들의 민란이나 소동이 일어나기 전에 속전속결로 재판하여서 이 일을 처리해 보고자 하는 것이지, 그러나 그를 넘길 마땅한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 뜰 안까지 따라와서 멀찍이 서서 불을 쬐며 상황을 주시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베드로입니다. 53절 54절 보겠습니다.
53 그들이 예수를 끌고 대제사장에게로 가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다 모이더라
54 베드로가 예수를 멀찍이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들어가서 아랫사람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더라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 언제 예수님을 따라 이곳까지 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하인들과 함께 불을 쬐며 이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베드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두려움과 또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이 모든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지 못하고 자고 있던 그 제자들에게 하셨던 말씀,
마가복음 14: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유대교 법에는 어떤 사람을 사형에 해당하는 중범죄자로 구형하려면 구약 율법에 따라서 두세 사람 이상이 일치하는 증인들이 있어야 합니다. 이들의 증언이 사소한 부분에서라도 차이가 나면 형을 선고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오늘 말씀에 보니 예수를 칠 증거를 찾되 얻지 못할 뿐 아니라, 많은 증언자들이 내놓은 증언은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55절 56절입니다.
55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증거를 찾되 얻지 못하니
56 이는 예수를 쳐서 거짓 증언 하는 자가 많으나 그 증언이 서로 일치하지 못함이라
증언을 보고 들은 사실을 그대로 고백해 참과 거짓을 구별해내고 진실을 드러내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법정은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려는 이유를 만들어내는 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증거가 거짓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사람에 따라서 동일한 것을 보고도 다 말이 틀립니다.
지금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이 듣기를 원하는 증언이 있습니다.
절대로 '예수님에게 병 고침을 받았다. 하늘나라 복음을 듣고 삶이 변했다.' 이런 사람들의 증언은 필요 없습니다.
그들이 듣고 싶은 증언은
'예수가 하나님을 모독하는 신성 모독자이다. 로마 황제를 대적하여 큰 무리를 일으킬 위험한 인물이다'
라는 것을 끌어내고자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선동합니다. 그는 죽어야 마땅한 인물이라고,
그리고 예수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은 이들의 선동에 마음이 움직여
후에 그를 십자가에 못박여라 함께 외치는 험악한 무리로 변화됩니다.
지금도 세상에서 내는 수많은 소리들과 이념들, 가치관들, 이처럼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자신의 유익과 이익을 얻기 위해 내는 소리들이 요즘 난무합니다.
우리는 이 같은 소리를 분별할 수 있는 분명한 성경적인 가치관과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 가치관의 기준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 성경입니다.
요즘 세계 곳곳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거짓된 수많은 이념, 가치관, 진화론적인 세계관들 속에서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리인 듯, 그것이 과학인 듯, 문화인 듯, 그것이 세련된 것이고, 이 시대를 살아가기에 당연한 것인 것처럼 외치고 교육하고 선동하는 것을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과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매일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세상에 속한 것들을 담대하게 거부하며, 오히려 참 진리가 무엇인지 삶으로 보여주고 외치는 거룩한 성도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지금 사람들의 증언이 서로 맞지 않고 하나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무죄를 인정하기 좋은 기회입니다.
지금 진행되는 모든 것이 다 불법임을 밝힐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든 상황 속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십니다. 60에서 61절입니다.
60 대제사장이 가운데 일어서서 예수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1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대제사장은 침묵하시는 이런 예수님이 의아합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렇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는데 왜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가?'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신분을 인정하지 못하기에 침묵으로 저항하고 계십니다.
무엇보다도 변명하며 자기를 변호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며, 이 세상에 자신을 보내신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그 자리에 묵묵히 침묵하며 서 계십니다.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현장입니다.
바로 이사야서에서 예언한 고난받는 종에 대한 성취입니다.
이사야서 53장 7절에는
이사야 53:7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제사장이 다시 묻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가?'
이 질문 앞에서 예수님은 당당히 그렇다라고 말씀하십니다. 62절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대제사장이 예수님을 신성 모독으로 고발하고자 했을 때 필요했던 그 말
'맞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있을 하나님의 아들이여, 다시 이 땅에 심판주로 임할 재림주이다.'
자신의 정체성 신분을 드러내시고 참 진리를 선언하시고 앞으로 될 일을 예언하십니다.
드디어 이 대제사장은 자신이 고소할 거리를 찾고 이렇게 외칩니다. 63절에서 65절입니다.
63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우리가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64 그 신성 모독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니 그들이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
65 어떤 사람은 그에게 침을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이르되 선지자 노릇을 하라 하고 하인들은 손바닥으로 치더라
자기 옷을 찢으며 이제 더 이상의 증인은 필요 없다.
그의 신성 모독하는 말을 들어보라. 그렇게 사람들을 선동합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때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예수는 사형을 받아 마땅한 죄인입니다.
정죄하며 예수께 침을 뱉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예수의 눈을 가리고 주먹으로 때리며 내가 예언자라면 누가 지금 너를 때렸는지 한번 맞춰봐라.
그리고 경비병들은 예수를 끌고 가 마구 때립니다.
정말 가장 악한 죄인에게 행하는 모욕과 수치를 주며 폭력을 행하는 군중들 앞에서 잠잠히 서 계신 예수님.
그들은 예수님이 죽을 죄인이라고 하지만, 진정 예수님은 자신들의 죄를 위해서 대신 십자가에서 죽을 죄인임을 깨닫지 못합니다.
자신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대속 재물이 되어 십자가에 달리실 어린양 예수이심을 알지 못합니다.
이 광경을 바라보면서 다시 이사야서가 떠오릅니다. 이사야서 53장 3절 4절입니다.
이사야 53:3~4
3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 실제가 되는 순간입니다.
지금 이런 광경 속에서 베드로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의 마음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당하고 손가락질당하고 멸시당하는 이 시대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가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믿음을 가지고 담대하게 살아가는 하나님의 증인들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
주님의 이름이 망령 때 일컬어지는 모욕당하는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오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바라보며
담대히 그가 누구인지 증거 하는 자로 살기를 간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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