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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위선이 아닌 사랑의 계명으로(마가복음 7:1~13)(20240118)

2024.01.18. | 생명의 삶  | 도육환 목사

 

전통과 위선이 아닌 사랑의 계명으로

 

안녕하세요 

온누리 교회 도육환 목사입니다.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말씀을 묵상하며 진리를 찾아갈 수 있어서 기쁩니다.

여러분은 전통과 정통의 차이를 아실 것입니다. 

전통은 오랜 역사를 통해 전해지고 내려온 관습이나 사상을 의미하죠.

또 정통은 오랜 시간을 거쳐 전해왔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여러 전통 중에서 가장 올바른 진리로 검증된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할 본문에는

전통을 따르다가 정통에서 벗어난 종교인들의 그릇된 신앙에 대한 예수님의 책망이 나옵니다.

우리 역시 넘어질 수 있는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지요.

오늘 말씀은 마가복음 7장 1절에서 13절 말씀입니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전통과 위선이 아닌 사랑의 계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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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께 모여들었다가
2 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3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4 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5 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6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8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9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10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11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12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13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고

 

예수님과 제자들이 갈릴리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있을 때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인들과 서기관 몇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본문의 정황으로 볼 때 이들은 진리에 대한 탐구 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 온 사람들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들이 접근하는 관점 자체가 부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야말로 유대교 정통에 충실하다고 자부해 온 예루살렘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서 파견된 실사단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매의 눈으로 예수님의 제자들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점 하나가 잡혔습니다. 

제자 중 몇 사람이 씻지 않는 손으로 음식 먹는 것을 본 것입니다.

2 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제자들의 행동은 그들의 전통에 따르면 부정한 일이었습니다.

복음서를 기록한 마가는 이방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좀 더 친절한 주석을 달아주었습니다.

3절 4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3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4 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당시 종교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유대인들도 장로들의 오랜 전통을 따라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을 다녀오면 혹 부정한 것과 접촉했을 수도 있다는 염려 때문에 몸을 씻는 정결 예식을 지켜왔습니다.

혹 부정한 사람이 만졌을 수도 있을 잔과 주발, 놋그릇 구입하자마자 잘 씻어서 사용했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그들은 잘못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던 때에, 이같이 철저한 전결 예식을 지켜오는 것은 개인의 건강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데 매우 유익했을 겁니다.

이런 전통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한 율법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설사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그런 전통은 권장할 만한 위생적인 것이죠.

 

그렇다면 그들의 잘못은 무엇일까요? 

그 전통을 갖게 된 본래 의미는 사라지고, 지켜야 할 의무와 형식만 강제하며 사람들을 정제해 왔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질책하듯이 묻습니다.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5 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여기서 언급한 장로들은 그들의 조상들을 의미합니다.

율법을 가진 조상들은 율법을 잘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에 여러 가지 실천적인 적용 규례들을 만들어냈고, 

그런 전통을 모아놓은 것이 미쉬나입니다.

미쉬나를 좀 더 자세히 풀어놓은 것이 게마라하였고, 이 둘을 합친 것이 후에 탈무드가 되었습니다.

분명 율법을 더 잘 지키기 위해서 좋은 의도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본래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은 희미해지고, 

사람들이 만든 실천 규례들이 더 권위 있는 것처럼 여기게 되었다는 겁니다.

정통인 성경 말씀이 아니라 조상들이 만든 전통을 따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비슷한 문제 하나가 기억나지 않습니까? 

한국교회의 좋은 전통 중의 하나는 복음이 전해지던 초기부터 술, 담배, 도박, 중첩을 금하게 한 것입니다.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정을 지키고 신앙의 덕을 세우는 데도 유익한 좋은 전통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이 성경의 정신에서 비롯되었지만, 성경 말씀 그 자체는 아닙니다.

그런데 만일 한 성도가 다른 성도가 술 담배하는 것을 보고 수군거리고 정죄한다면 누구의 잘못이 더 클까요? 

서로 사랑하라, 비판하지 말라는 말씀을 어긴 성도일까요? 아직 술담배를 끊지 못한 여린 신자일까요? 

물론 단답으로 말하기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외식에 대해 예수님은 이사야 29장 13절 말씀을 비유로 들어 그들의 위선을 드러내십니다.

6절, 7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6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이 만든 전통에 더 큰 구속력을 부여하고 있었습니다.

전통을 지키려다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외면한 것입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져 버렸고, 온통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데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수많은 제사와 종교 행위가 모두 헛되이 경배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한 모든 위선은 회칠한 무덤처럼 안팎이 달랐던 겁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그들의 거칠의 종교는 무익한 것이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 누구보다 목사인 저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게 합니다.

한 주간 내내 여러 번 예배와 성경 공부를 인도하고 있지만, 혹 바리새인들처럼 외식하며 하나님을 참마음으로 경배하지 않는 형식적인 제사를 드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누구보다 그런 위험에 빠지기 쉬운 사람이 바로 저와 같은 목회자들인 것 같습니다.

우리 신앙의 횟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첫 마음을 잃어버리기 쉽고 종교적인 습관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우리의 예배와 신앙생활을 매 순간 하나님의 의로우신 빛 가운데 점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통이 아니라 정통을 따르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온 마음으로 주를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참 예배자로 살아가게 되기를 저와 여러분, 주님 앞에 다시 결단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계명보다 사람의 전통에 집착하는 바리새인들의 모습은 어떠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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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잘못은 무엇입니까?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려 하다가 더 중요한 하나님의 계명을 저버리고 있었다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잘못된 행동 중 하나를 예로 들어주셨는데요.

10절 11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10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11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10 계명 다섯 번째에 분명 내 부모를 공경하라 하셨고,

출애굽기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애굽기 21장 17절에는 부모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출애굽기 21:17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그런데 그들은 장로들이 만든 고르반 전통을 따른다면서 부모님께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다하고 있지 않았던 겁니다.

이 고르반이라는 말은 예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약정한 특별 헌금이라고 오늘날에 적용할 수도 있겠죠.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축이나 재산 중 어떤 것을 구별해서 고르반이라고 선언하면 그것은 다른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전에 장로들이 성전에 필요한 재정을 더 많이 거두기 위해 고르반 제도를 만들었고, 바리새인들은 이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늘 강조해 온 겁니다.

작정한 헌금드리는 게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그들은 계명과 말씀을 지키지 않으면서 고르반 전통을 핑곗거리로 악용하는 것이 문제였던 겁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 재산이나 가축을 고르반으로 작정하여 서원합니다. 서원했으니 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런데 부모님을 봉양해야 할 도리를 하지 않는 이유가 고르반으로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이라고 핑계한 겁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비유를 들어 책망하실 정도로 사람들 사이에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었던 일인 것 같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 저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선교사로도 있었고, 또 해외에서 목회자들도 있었습니다. 수많은 교회 일, 해외 선교 일을 이유로 마땅히 부모님을 찾아뵙고 섬겨야 할 일들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장로님, 권사님이신 부모님께서 선교사로, 목사로 섬기는 걸 이해도 해주시고 자랑스러워도 하셨지만, 

또 말씀 앞에 고르반 해버린 저의 부끄러운 삶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고르반으로 드렸다고 해서 자식의 마땅한 도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헌신하고 교회에 충성한다고 해서 이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마땅한 의무와 책임을 외면할 수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이중 국적자들입니다. 

하늘에 우리의 시민권이 있고 동시에 땅에 복음으로 살아내야 할 사명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하나님 앞에도 부끄러움이 없어야 하겠지만, 마땅한 사회적 책임도 다 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정통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한국교회의 모든 전통들은 정통인 말씀에 검증되었을 때만 귀한 것이 됩니다.

늘 말씀의 진리를 바로 깨닫고 바른 삶을 살아내어 덕을 세우는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부모 공경의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바리새인들이 악용한 전통은 무엇인가요?

 

존귀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보다 그 어떤 관습이나 전통, 개인적인 습관도 앞세우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헌신하듯이 우리의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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