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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에 맞선 의로운 죽음(마가복음 6:14~29)(20240115)

2024.01.15. | 생명의 삶  | 도육환 목사

 

불의에 맞선 의로운 죽음

 

생명의 삶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온누리 교회 도육한 목사입니다.

여러분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물론 말씀 묵상을 즐겨하는 여러분은 이미 바른 신앙을 고백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사도 베드로가 고백했던 것처럼 주님은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이 모범 신앙 고백에 담긴 것처럼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완전한 인간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 대해 관심도 있었고 많은 기적의 현장을 보기도 했지만, 바른 신앙을 갖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불신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경계하는 마음으로 묵상해 보겠습니다.

 

오늘 큐티 본문은 마가복음 6장 14절에서 29절 말씀입니다.

 

 

불의에 맞선 의로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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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헤롯 왕이 듣고 이르되 이는 세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도다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일어나느니라 하고
15 어떤 이는 그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는 그가 선지자니 옛 선지자 중의 하나와 같다 하되

16 헤롯은 듣고 이르되 내가 목 벤 요한 그가 살아났다 하더라
17 전에 헤롯이 자기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고로 이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
18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19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하였으되 하지 못한 것은
20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음이러라

21 마침 기회가 좋은 날이 왔으니 곧 헤롯이 자기 생일에 대신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인들로 더불어 잔치할새
22 헤로디아의 딸이 친히 들어와 춤을 추어 헤롯과 그와 함께 앉은 자들을 기쁘게 한지라 왕이 그 소녀에게 이르되 무엇이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내게 구하라 내가 주리라 하고
23 또 맹세하기를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 하거늘
24 그가 나가서 그 어머니에게 말하되 내가 무엇을 구하리이까 그 어머니가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 하니
25 그가 곧 왕에게 급히 들어가 구하여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곧 내게 주기를 원하옵나이다 하니

26 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앉은 자들로 인하여 그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
27 왕이 곧 시위병 하나를 보내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나가 옥에서 요한을 목 베어
28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다가 소녀에게 주니 소녀가 이것을 그 어머니에게 주니라
29 요한의 제자들이 듣고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니라

 

오늘 본문의 중심인물인 헤롯왕은 갈릴리 분봉 왕이었던 헤롯 안티파트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유아 학살을 명했던 데헤롯의 아들이기도 하지요.

예수님께서 갈릴리 지역을 중심으로 수많은 기적과 능력을 행하고 있었지만 헤롯이 직접 예수님을 만날 기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12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복음을 전파하면서 예수님의 명성은 더욱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은 왕궁에 있는 헤롯에게도 들리게 되었습니다.

헤롯이 들은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아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상한 소식을 들은 것은 아닐 겁니다.

예수님께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회개를 촉구하고 귀신을 쫓아내며 수많은 병자들을 고치고 계신다는 소식이었을 겁니다.

또한 당시 종교 기득권자들과는 달리 그의 가르침에는 권세가 있으며 가난한 이들과 죄인들의 친구가 되신다는 사실을 어느 누군가 헤롯에게도 전해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동일한 소식을 들으면서도 헤롯은 예수님을 전혀 엉뚱한 분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14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14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헤롯 왕이 듣고 이르되 이는 세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도다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일어나느니라 하고

 

헤롯은 예수님께서 큰 권능을 행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서 엉뚱하게도 죽은 세례요한이 다시 살아나서 활동하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실제로 세례요한이 예수님 안에서 다시 환생할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세례요한은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났을 뿐이고, 세례요한이 죽은 것도 얼마 되지 않았으니 세례요한의 화신이라는 생각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헤롯이 이런 억척을 하고 있을까요? 헤롯은 지금 두려움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였죠. 

얼마 전 자신이 명령하여 참수한 세례 요한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겁니다.

교활한 자로 평가받던 헤롯조차 세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고 있었답니다.

뜻하지 않은 일로 헤롯은 요한을 참수시킨 장본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요한이 되살아나 예수님의 몸에서 능력을 일으키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만들어낸 망상이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헤롯이 어떻게 이렇게 분별력이 없어졌을까 이상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도 두려움과 트라우마 때문에 무당이나 특정 이단 집단에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건강한 인성과 바른 성경 지식을 가진 분이라면 절대로 휩쓸리지 않을 것 같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거짓 교리에 넘어가기도 하고, 사이비 교주나 점쟁이들에게 미혹된 분들이 많이 있는 것을 봅니다.

이렇게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사물과 사건에 대한 분별력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내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라 말씀하시지요. 

잠언 4: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우리의 마음을 잘 지켜야 영적인 건강도, 신앙생활도 건강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헤롯만큼은 아니지만 예수님에 대해서 곡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엘리아가 다시 왔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옛 선지자들 중에 하나와 같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모두 예수님을 바로 알지 못해 생긴 오해들입니다.

예수님을 바로 아는 것은 얼마나 중요합니까? 

우리가 사도 신경을 바른 믿음으로 고백하고 예수님께 대한 바른 신앙을 가진 것은 정말 큰 복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마태복음 16: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예수님을 바로 믿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믿음도 선물인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한 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연구하고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올 한 해도 성경, 하나님의 말씀인 그 성경 말씀을 읽고 연구하고 묵상하는 일에 더욱더 힘써서 우리 주님을 더욱더 바로 알아가게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헤롯의 불의에 대해 세례 요한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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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헤롯이 세례요한의 목을 베게 된 배경 설명이 이어집니다.

헤롯이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아내는 전에 자신의 이복동생이었던 빌립의 아내였습니다.

헤롯은 헤로디아의 미모에 헤로디아는 헤롯의 권력에 끌려 불륜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자기 배우자를 버리고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회개를 촉구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던 세례요한은 헤롯과 헤로디아의 비도덕적 행위를 공개적으로 정죄하고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요한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하고 두려워했던 헤롯은 요한을 함부로 해치지 못하였고, 오히려 앙심을 품고 있는 헤로디아로부터 보호하는 역할까지 해온 것 같습니다.
감옥에 잡아두기는 했지만 더 이상 아무런 벌을 주지는 않았던 겁니다.

 

그러던 중 사건이 일어납니다. 

헤롯이 자기 생일날에 많은 대신들과 귀족들을 불러서 큰 잔치를 베풉니다.

헤로디아가 참여하지 않은 것을 보면 남자들끼리 즐기는 방탕한 술잔치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흥이 한껏 오른 연회에서 헤로디아가 데려온 딸 살로메가 춤을 추었고, 좌중들의 손님에게 큰 기쁨을 주게 되었습니다.

한껏 기분이 좋아진 헤롯은 살로메에게 맹세까지 하며 경솔한 약속을 하고 맙니다.

"네가 원하는 것을 요구해 보라. 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 합니다.

22 헤로디아의 딸이 친히 들어와 춤을 추어 헤롯과 그와 함께 앉은 자들을 기쁘게 한지라 왕이 그 소녀에게 이르되 무엇이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내게 구하라 내가 주리라 하고
23 또 맹세하기를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 하거늘


실제로 로마의 관할 아래에서 지역 관리 책임을 맡은 이 분봉왕이 임의로 나라를 떼준다는 건 말도 되지 않습니다.

뭐든 해주겠다는 말을 그렇게 부풀려 말한 것입니다.

살로메는 즉각적으로 자기 어머니에게 달려가 '무엇을 구할까?'를 묻습니다.

헤로디아는 그동안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악을 공개적으로 저격해 온 세례요한을 원수처럼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딸에게 세례요한의 머리를 구하라고 사주합니다.

자기 죄를 지적하는 요한을 없애면 죄책감의 추격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줄로 착각한 것입니다.

25, 26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25 그가 곧 왕에게 급히 들어가 구하여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곧 내게 주기를 원하옵나이다 하니
26 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앉은 자들로 인하여 그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

 

잔치에 둘러앉은 많은 귀인들 앞에서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허풍을 친 헤롯은 딜레마에 빠집니다.

말한 대로 지키려면 세례 요한을 죽여야 하고, 그렇다고 자신이 두려워하던 세례 요한을 함부로 죽일 수는 없었을 겁니다.

세례 요한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지 20절도 읽어봅니다.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하면서도 달갑게 들머리르라.

헤롯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요한이 죄를 책망할 때 두려운 마음을 가졌고, 크게 번민하면서도 달갑게 듣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두려워하던 사람의 목을 베어야 한다는 것은 결코 내키지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아마 지금까지도 헤로디아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그를 보호해 오는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헤롯은 내뱉은 말 주워 담을 수가 없었고, 약속을 외면할 수도 없었습니다.

자기가 맹세한 것과 잔치에 참여한 귀인들 때문에 요한의 목에 목을 베고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합니다.

자신의 체통 때문에 더 큰 악을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비겁하고 잔인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동석한 그 누구도 헤롯의 결정을 제지하거나 바른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요한의 죽음에 묵인 내지 가담한 자들이 되었던 겁니다.

 

우리도 옳다고 여기는 신념과 믿음의 도리를 저버릴 때가 왕왕 있습니다.

현실의 이익과 타협하고 사람들의 이목이나 자기 자존심 때문에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살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신앙 양심이라는 것도 그리 믿을 것이 못 됩니다.

우리도 욕심과 허영 때문에 넘어질 수 있는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헤롯의 실수를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는 진리 위에 굳건히 서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의 평가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보다 우리의 내면까지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새해에는 사람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기를 코람데오의 삶을 살기로 힘쓰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잘못된 일인지 알면서도 내가 멈추지 못하는 죄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존귀하신 하나님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셔서 성삼이 하나님을 바로 알아가게 하시고, 
그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늘 주님 앞에 살아가는 거룩한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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