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7.ㅣ생명의 삶 | 도육환 목사
안녕하십니까? 영정 온누리 교회 도육한 목사입니다.
우리가 생활 중에도 죄를 경계하고 미워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죄는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분리시키는 독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죄는 뿌리를 내리고 자라서 반드시 쓴 열매를 먹게 하기 때문에,
우리 개인의 행복과 가정의 안녕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죄를 멀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딸 시온의 죄를 얼마나 엄격하게 징계하셨는지를 묵상하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묵상 본문 예레미야애가 2장 1절에서 1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죄악에 부어지는 두려운 진노
1 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음이여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도다 2 주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들을 삼키시고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셨음이여 노하사 딸 유다의 견고한 성채들을 허물어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그 지도자들을 욕되게 하셨도다 3 맹렬한 진노로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자르셨음이여 원수 앞에서 그의 오른손을 뒤로 거두어 들이시고 맹렬한 불이 사방으로 불사름 같이 야곱을 불사르셨도다 4 원수 같이 그의 활을 당기고 대적처럼 그의 오른손을 들고 서서 눈에 드는 아름다운 모든 사람을 죽이셨음이여 딸 시온의 장막에 그의 노를 불처럼 쏟으셨도다 5 주께서 원수 같이 되어 이스라엘을 삼키셨음이여 그 모든 궁궐들을 삼키셨고 견고한 성들을 무너뜨리사 딸 유다에 근심과 애통을 더하셨도다 6 주께서 그의 초막을 동산처럼 헐어 버리시며 그의 절기를 폐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시며 그가 진노하사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도다 7 여호와께서 또 자기 제단을 버리시며 자기 성소를 미워하시며 궁전의 성벽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으매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서 떠들기를 절기의 날과 같이 하였도다 8 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헐기로 결심하시고 줄을 띠고 무너뜨리는 일에서 손을 거두지 아니하사 성벽과 성곽으로 통곡하게 하셨으매 그들이 함께 쇠하였도다 9 성문이 땅에 묻히며 빗장이 부서져 파괴되고 왕과 지도자들이 율법 없는 이방인들 가운데에 있으며 그 성의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묵시를 받지 못하는도다 10 딸 시온의 장로들이 땅에 앉아 잠잠하고 티끌을 머리에 덮어쓰고 굵은 베를 허리에 둘렀음이여 예루살렘 처녀들은 머리를 땅에 숙였도다 |
우리는 오늘부터 사흘간 5편의 애가 중 두 번째 애가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이 이방인의 군대에 의해서 철저히 파괴되는 것을 목격했던 선지자는
하나님의 진노가 어떻게 내렸는지 그 생생한 그림 언어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1절을 읽어보겠습니다.
1 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음이여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도다
두 번째 애가도 '슬프다'는 탄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주께서 사랑하는 딸 시온이 지은 우상 숭배와 불순종에 대해서 진노하셨습니다.
주의 진노는 예루살렘을 덮고 있는 구름처럼 무겁게 내려앉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으로 내 던지셨습니다.
예루살렘의 모든 영광이 빛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주의 임재를 드러내셨고, 주의 발등상이라 불렸던 성전조차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야곱의 자손, 이스라엘의 마을들이 파괴되었고, 이전에 견고했던 성체들조차 허물어져 버렸습니다.
지도자들도 수치에 빠지게 되었고,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모든 영광스러운 뿔들, 곧 도성들이 잘려나가 버렸습니다.
그 백성들을 보호하시던 오른손을 거두고 숨겨 버렸으니 맹렬한 불이 온 이스라엘을 불살라 버리고 만 것입니다.
4절 말씀과 같이 딸 시온의 장막에 그의 노을 불처럼 쏟아내셨던 겁니다.
4 원수 같이 그의 활을 당기고 대적처럼 그의 오른손을 들고 서서 눈에 드는 아름다운 모든 사람을 죽이셨음이여 딸 시온의 장막에 그의 노를 불처럼 쏟으셨도다
이 모든 일로 인해 딸 유다에게 근심과 애통을 더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딸 시온이 당하는 이 모든 재앙을 일으키는 주체가 놀랍게도 시온을 딸 삼으신 아버지 하나님이라 하십니다.
반복적으로 오늘 본문에는 '주께서 그리하셨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레미아의 탄식은 고통받고 있는 자의 절규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이렇게 한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원인이 그 누구로부터 비롯되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변화시켜 주실 수 있는 분이 누구인지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겁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이 같은 재앙을 허용하셨다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도 분명히 우리 주님께 그 답이 있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딸 시온은 하나님의 성전이 무너지는 대재앙 속에서도 하나님의 현존을 부정하거나 불신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불타는 그 매쾌한 연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현존과 전적인 주권을 인정하면서 주의 공조를 부르짖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 속에서 만나는 모든 문제와 시련의 답도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께 돌아올 때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고통에 대한 바른 해석을 할 수 있고, 또 그분의 자비로 회복의 길도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 그 백성들을 징계하심으로 바른 길로 이끄십니다.
우리를 사생자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고, 아들로 여기시기 때문에 견실히 징계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가 탄식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모든 문제들을 아시고 기억하십니다.
결코 우리를 오랫동안 좌절 속에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때로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항변할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여러분,
결코 포기하거나 뒤돌아서지 마십시오.
슬퍼하며 탄식할 수는 있지만, 좌절하고 주저앉지는 마십시오.
우리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친히 찾아오시고, 만나주시고, 치유하시고, 새롭게 하십니다.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때로 우리를 징계하기도 하십니다.
이 모든 과정은 불 같은 연단을 통해 우리를 정금같이 재련하시고 더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워 가시기로 하신 것입니다.
혹 지금 모든 것이 이해되지 않고 불안하고 두려울지라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다 보면 어린 시절에 본 영화 장면 하나가 떠오릅니다.
다른 내용들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학급에서 계속 말썽을 부리고 반응하는 아이를 교육하기 위해서 선생님이 종아리를 때리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아이의 발만 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발을 함께 묶고 종아리를 걷어 두 사람의 종아리를 함께 내리친 겁니다.
제 어린 마음에 엉엉 울며 보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오늘 본문에도 하나님께서 딸 시온을 징계하시면서 회초리를 높이 드셨고, 자신의 종아리를 함께 때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6절, 7절 말씀을 같이 읽어봅시다.
6 주께서 그의 초막을 동산처럼 헐어 버리시며 그의 절기를 폐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시며 그가 진노하사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도다
7 여호와께서 또 자기 제단을 버리시며 자기 성소를 미워하시며 궁전의 성벽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으매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서 떠들기를 절기의 날과 같이 하였도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기 위해서 스스로를 버리시는 방법을 선택하십니다.
진노의 날에 영광스러운 성전을 스스로 파괴함으로 당신이 수치와 조롱의 자리를 택하셨습니다.
성전도 헐어버리셨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는 절기와 안식일도 스스로 폐하셨습니다.
왕도, 제사를 섬기는 제사장도 멸시받게 하셨고,
거룩하게 여겨왔던 자기 재단을 버리시고, 임재의 부름으로 충만했던 그 성소를 미워하시는 것처럼 대우하셨습니다.
향기로운 예배가 아니라 이방인들의 시끄러운 잡담과 조롱으로 절기를 오염시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스스로 자신의 영광을 내동댕이 치신 것입니다.
이것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도 아니고, 바벨론의 잔인한 기질 때문에 일어난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기획하셨고, 설정해 두신 그대로 이 같은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미 그 백성들과 언약을 맺을 때, 백성들이 일방적으로 언약을 파괴할 때 일어날 수 있는 결과들을 경고하셨고, 이 심판 역시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재앙의 날로부터 200년 전에 선지자 아모스의 입을 통해 예언하게 되었고,
예레미야는 이 재앙으로 가지 않기를 원하며 간절히 메시지로 그들의 가는 길을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멸망을 향해 치닫는 이스라엘에 제동장치는 고장이 났고, 그들은 파멸의 길을 달려가고 만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일은 다시 주 70년,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 성이 다시 파괴되는 비극이 되풀이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나라 잃은 서러움이 밀려올 때마다 애가를 읽으며 하나님의 징계를 기억하게 된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조국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다시 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동일한 위기를 느끼며 기도하게 됩니다.
더욱 경색된 남북관계는 늘 위협적이고,
미국과 중국 양국의 패권 경쟁 사이에 끼어 있는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라고 염려하는 대한민국의 인구 절벽도 아픔입니다. 염려입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란 허울 좋은 이름으로 법제화를 하려고 하는 시도들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세대 크리스천 비율 3%밖에 되지 않는다는 우울한 통계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십수 년째 OECD국가들 가운데 자살률 1위의 오명도 벗어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국과 대만 사이에 양 간의 갈등은 결코 남중국 일부에 그칠 만한 국제적인 문제로 그치지 않을 것도 틀림없습니다.
정말 예레미아처럼 통곡하며 울어야 할 날이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극렬과 자비가 없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습니다.
꿈과 기대를 접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소망을 줄 수 있는 길도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 밖에 없습니다.
슬픈 애가를 불러야 하는 날을 맞지 않도록 우리 죄를 아파하고 진심으로 슬퍼하며 하나님께 돌아가는 대회개 운동이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10절을 보십시오.
10 딸 시온의 장로들이 땅에 앉아 잠잠하고 티끌을 머리에 덮어쓰고 굵은 베를 허리에 둘렀음이여 예루살렘 처녀들은 머리를 땅에 숙였도다
딸 시온의 장로들처럼 심판을 당한 것 때문에 티끌을 머리에 덮어쓰고 굵은 배를 허리에 두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죄와 허물을 위해 통곡하고 한반도를 위해서 울며 기도하는 새로운 부흥의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일에 너무 늦지 않기를, 너무 늦게 후회하지 않기를, 때를 놓치지 않기를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소망해 봅니다.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조국을 버리지 마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땅에 죄와 허물을 끌어안고 기도하는 사람들과 교회를 일으켜 주셔서
이 땅을 고치시고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유일한 길과 진리, 생명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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