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의 사람들을 품는 다윗의 리더십(사무엘하 2:1-11)(20230412)

2023.04.12. | 생명의 삶 | 임채영 목사

 

사울의 사람들을 품는 다윗의 리더십

 

안녕하세요. 

저는 서부교회를 섬기고 있는 임채영 목사입니다. 

경쟁이 심한 사회에 사는 우리에게는 이 기다림이라는 것이 지루한 것이고 무언가 모자란 사람들이나 취하는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죠.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다릅니다.

기다림은 신앙의 양식입니다.

기다림은 그저 지치고 지루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선택지가 아니라 기쁨과 성취의 길입니다. 

이것을 깨달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죠. 

그걸 믿는 사람에게만 기쁨과 성취의 길이 되는 겁니다. 

오늘 본문 사무엘하 2장 1절부터 11절에서 이 기다림의 길을 우리가 함께 보려고 합니다.

 

 

사울의 사람들을 품는 다윗의 리더십

 

1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다윗이 아뢰되 어디로 가리이까 이르시되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2 다윗이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을 데리고 그리로 올라갈 때에 3 또 자기와 함께 한 추종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다윗이 다 데리고 올라가서 헤브론 각 성읍에 살게 하니라 4 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족속의 왕으로 삼았더라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을 장사한 사람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니이다 하매 5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들을 보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 6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7 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 너희 주 사울이 죽었고 또 유다 족속이 내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왕으로 삼았음이니라 하니라 8 사울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이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 9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더라 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이스라엘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사십 세이며 두 해 동안 왕위에 있으니라 유다 족속은 다윗을 따르니 11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족속의 왕이 된 날 수는 칠 년 육 개월이더라

 

우리가 오늘 사무엘라 2장의 말씀을 읽었죠. 1절 보겠습니다. 

1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다윗이 아뢰되 어디로 가리이까 이르시되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여기 보면 그 후에라는 부사가 나와요 언제일까요?

다윗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그렇게 뒤쫓아다니던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죽었어요. 

스스로 목숨을 끊었죠.

 

이제 어떤 상황일까요?

권력의 공백기입니다.

권력의 공백기에는 누군가 발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그만큼 유리할 겁니다. 

주저할 이유가 없죠.

시간 싸움입니다.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 부은 후 얼마나 오래 기다려온 세월일까요?

그런데 이제 마침내 기회가 온 겁니다.

말하자면 다 차려놓은 밥상과 같아서 수저를 들기만 하면 되는 그런 그런 상황이죠.

 

그런데 다윗을 보세요. 

다윗이 여기에서 어떻게 합니까?

먼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여기에 다윗의 믿음이 있습니다.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으로는 아무리 발 빠르게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

이 모든 일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 작은 것이라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그에게 있었죠. 

다윗은 자기 생각이나 주변의 충동에 의해서 조급하게 서둘지 않았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사실 다윗은 모든 여건이 다 갖추어진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올라갈까요? 말까요?'라고 묻습니다.

여러분 이것은요.

하나님보다 결코 앞서지 않겠다는 고백입니다. 

이런 다윗에게 하나님이 뭐라고 응답하시죠?

'올라가라'

이제 하나님의 결재가 났어요.

그러면 속히 짐을 꾸려서 올라가야 될 것 아니에요?

그런데 다윗은 답답하게도 또 꾸물거립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또 물어요.

'어디로 갈까요?'

그러자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헤브론으로 가라라고 지시하시는 겁니다. 

 

왜 하필이면 헤브론일까요?

여러분 성경 질의에 대해 잘 모르니까 이 응답의 의미가 잘 감히 안 올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것은요. 다윗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응답이었을 겁니다.

무슨 말씀인가 하면

사울을 대신하는 왕이 된다고 할 때

그러면 더 북쪽의 예루살렘이나 기부운이나 세계로 올라가라라는 응답을 어쩌면 다윗은 기대했을 겁니다. 

헤브론은요.

유다 지파의 주요 도시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전체로 보면 남쪽에 있는 거예요. 

이 응답은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는 것은 아직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다윗은 헤브론으로 가죠. 

그래서 유다 지파의 왕이 됩니다. 4절 상반절을 한번 보세요.

4 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족속의 왕으로 삼았더라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을 장사한 사람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니이다 하매

하나님께 순종하고 나가니까 길이 열린 겁니다.

여러분 다윗이 가서 스스로 왕이 된 게 아니에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가니까, 유다 사람들이 와서 '우리의 왕이 되어 주십시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다윗이 기도하고 응답받는 과정은 자신의 욕심에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각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을 배웠던 거죠.

기도를 통해서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을 묻고 응답받는 과정을 경험해 가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 뜻보다 강한 나의 욕망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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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유다의 왕이 되었죠. 반면에 북쪽을 보면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8절 9절을 볼까요?

8 사울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이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
9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더라

이스보셋이 사울의 뒤를 이어 왕이 된 거예요.

그런데 그가 왕이 되는 과정을 보면 다윗이 왕이 된 것과는 전혀 다르게 기록됩니다. 

4절에 보면 '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족속의 왕을 삼았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죠.

4 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족속의 왕으로 삼았더라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을 장사한 사람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니이다 하매

그런데 이스보셋은 달라요. 군 사령관 아부넬이 데려다가 왕으로 삼습니다. 주체가 달라요.

 

원래 아브넬은 사울의 군사령관이었습니다.

사울의 군 사령관이었으면 함께 블레셋과의 전투에 참여했을 것이고, 거기서 왕이 전사했거든요.

결국 그는 왕을 보호하지 못한 겁니다. 

거기에서 도망 나와서 실권을 장악한 거죠. 

이렇게 북쪽에 왕조가 세워집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 아마 절망했을 겁니다. 

'아 이렇게 결국 나라가 둘로 나뉘는가? 이렇게 고착되는 되는 건가?' 그런 마음이 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도리어 이것이 북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 다윗을 더 사모하게 합니다. 

북 이스라엘은 아브넬의 야욕에 의해서 나라가 세워졌고요.

이스보셋이라고 하는 왕은 아무런 힘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 나라꼴이 어떻게 됐겠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 다윗의 백성이 되고자 하는 마음들이 생겼죠.

결국 얼마 안에 있어서 다윗을 중심으로 나라가 통일되게 됩니다.

 

믿음이 뭘까요? 믿음은 기다림입니다.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의 중심에는 인본주의적인 자기 교만이 있습니다.

즉, 내가 움직여야 어떤 가치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이죠.

반면에 겸손한 사람은 다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내가 무엇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신다고 믿고 신뢰하며 기다립니다.

그리고 내 삶에서 하나님을 허용합니다. 

 

여러분 야곱을 보세요. 

그는 처음에는 기다리지 못했잖아요. 

그래서 스스로 머리를 짜내서 팥죽으로 장자권을 빼앗고 아버지를 속여서 축복을 받아내는 데는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야곱이 얻은 것이 뭘까요?

결국 그는 쫓기는 인생이 되었고 외지에서 외로운 망명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반면에 그의 아들 요셉을 보세요. 

13년 동안의 오랜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기다렸어요. 

그 기간 동안 자기가 한 일은 거의 없어 보이는데 그런데 나중에 보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집니다. 

어느 한순간 하나님께서 그를 애굽의 총리로 세우신 거죠. 

 

오늘 말씀을 정리해 볼까요?

다윗은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생각했던 예상과는 다른 응답이었지만 순종하며 기다리며 한 걸음씩 그 과정을 밟아갔습니다. 

그는 먼저 유다의 왕이 되었고 자신의 진심이 받아들여지기까지 인내하며 기다렸습니다. 

이스보셋이 왕으로 세워졌을 때에도 온 이스라엘의 마음이 다윗을 사모하게 되는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그는 왕이 됩니다. 

 

그리스도인이 유행을 바라거나 쉽게 무엇을 성취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도리어 하나님의 수업을 겸손히 받아 주님의 때에 주님께 쓰임 받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브넬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랑의 하나님 
비록 기대하고 기다리던 헤브론이 아니다 할지라도 
오늘 하루 하나님께 묻는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비록 나와 대척점에 서 있던 사람일지라도
관대함으로 대하게 하시며
마음을 다해 축복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은혜로 주어진 헤브론에서의 오늘 하루 우리의 삶이 진실로 이런 삶이 될 수 있도록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은혜와 진리로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