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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저버리고 왕을 구하는 백성(사무엘상 8:1-9)(20230205)

2023.02.05. | 생명의 삶 | 조호영 목사

 

하나님을 저버리고 왕을 구하는 백성

 

 

 

안녕하세요. 

온누리 교회 조호영 목사입니다.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며 하나님을 등졌던 그 어둠의 시대,

사사 시대의 마지막 끝자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모아서 다시 하나님에게로 돌이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그 사무엘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훌륭한 사사였고, 또 온 백성들에게 인정받는 그런 믿음의 리더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무엘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있었는데 바로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속에서 노년의 사무엘이 자식으로 인하여 마음에 어려움을 겪는 장면을 보면서 

정말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우리도 자녀를 키우는 그런 부모의 심정을 잘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사무엘상 8장 1절에서 9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저버리고 왕을 구하는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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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무엘이 늙으매 그 아들들로 이스라엘 사사를 삼으니
2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3 그 아들들이 그 아비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를 따라서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4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5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열방과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6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한 그것을 사무엘이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8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날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9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계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알게 하라

 

세상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자식 농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사장 앨리도 그의 아들들이 제사를 없신 여기고 또 악을 행함으로써 그 아비가 수치를 당하고 하나님의 벌을 받게 되는데요.

늘 믿음으로 백성들을 지도하며 이끌었던 그 훌륭한 리더 사무엘도 오늘 자식들의 악행을 마주하면서 또 그런 자식을 비난하며 사무엘을 찾아온 백성들 앞에서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으로 오늘 말씀은 시작됩니다. 1절에서 3절입니다. 

1 사무엘이 늙으매 그 아들들로 이스라엘 사사를 삼으니
2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3 그 아들들이 그 아비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를 따라서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사사한 재판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사사기를 judge라고 그렇게 말하죠.

그런 재판관으로 세워진 아들들이 뇌물을 받고 이익을 취하면서 재판을 하고 있다. 

그것은 사사로서 재판관으로서의 자격 미달인 것이죠. 

 

사실 사사 시대는 사사가 세습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무엘은 사사로서의 자격이 없는 자식들을 사사로 세우는 세습을 하는 걸 보면서 조금 의아한 마음도 듭니다. 

그러나 이것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지만 그렇게 세운 아들들이 좀 잘해 주었으면 좋을 텐데, 뇌물을 받으면서 재판을 한다는 소식은 늙은 사무엘의 마음을 분명히 아프게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녀를 믿음으로 올바로 양육하는 것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무엘은 젊어서 온 백성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또 하나님께 그들이 돌아오도록 바쁘게 사역했던 그런 사사였습니다. 

그는 전국을 이렇게 순회하면서 말씀을 선포했고 또 바알, 아스다록 같은 우상을 제거했고 온 민족이 미스바에서 함께 하나님께 금식하며 회개하는 부흥의 역사를 일으켰던 위대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두 아들들이 아버지의 영향력 아래에서 리더로 세움은 받았지만 정작 아버지의 믿음은 본받지 못하고

돈을 밝히는 악한 사사로 변질된 모습을 보면서 '왜?'라는 질문을 해봅니다. 

혹시 사무엘이 그동안 너무 사역에 바빠서 정작 자신의 자녀 양육에는 소홀했던 것이 아닌가?

그들의 엄마는 무엇을 하고 있었지? 아이들을 믿음이 아닌 세상적인 부를 추구하며 살도록 가르친 건 아닌가?

이런 여러 가지 묵상을 좀 심각하게 하는 자리입니다.

 

이 상황은 특별히 저희 교회 사역자들 열심히 사역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경종이 되는 그런 메시지입니다.

젊어서 바쁘게 사역하느라, 일하느라, 하나님 일 한다고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고

은퇴하고 집에 돌아갔는데 자녀들은 다 컸고 서먹서먹한 관계로 불편한 사이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또 아버지는 열심히 사역을 하였지만 정작 아이들은 믿음의 길을 걷지 않고 이제 너무 커버려서 부모의 영향력이 미치는 시기를 놓쳐버린 것에 대해서 마음 아파했던 은퇴 사역자를 실제로 만나보았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목사님들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떠나고 정말 망나니처럼 산다는 이야기도 우리는 종종 듣습니다. 

정말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는 것은 인생에 참 중요한 일이고 그것도 때가 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저희들이 잊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백성들은 이 늙은 사무엘에게 찾아와서 새로운 리더를 세워달라고 요구합니다. 4절 5절 함께 읽겠습니다. 

4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5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열방과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어떻게 보면 참 냉정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당신이 이제 늙어서 새 리더가 될 수 없고, 당신이 세운 아들들은 사사로 우리를 이끌어갈 수 있는 그런 리더감이 아니다.

그러니 이제 새 리더를 세워달라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다른 나라와 같이 전쟁이 나면 이 12지파를 하나로 딱 모아서 군대를 이끌고 용감하게 나와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의 왕, 싸움 잘하는 그런 왕을 리더로 세워달라 당당하게 요구하는 이스라엘 장로들 그들의 마음에는 이미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인도하심 율법 믿음 언약 이런 것들은 사라지고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 그들은 자신들이 지금 무엇을 구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웃 나라와 다른 것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은 이미 하나님이 왕이십니다.

하나님이 왕이 된 하나님의 나라 신정국가입니다. 그들을 다스리는 법은 다른 나라처럼 사람이 만든 그런 한무라비 법전 이런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특별히 주신 그 신혜산의 율법이 그들의 법입니다. 

이것이 구별된 가장 그 성민이 되게 한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수많은 나라의 백성들 중에 선택받았다는 그 선민의식에 자부심이 있었던 백성들이 

이제는 그것을 다 필요 없다 하면서 다른 나라처럼 되고 싶다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의 하나님이 되고 너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는 선택받은 민족의 언약 관계를 위협하는 위험한 요구라는 것을 그들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혹시 내 안에는 이런 모습이 없는지 

내가 기도하고 구하는 것들 가운데 혹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조금은 힘들고 버겁고 불편해서 

세상 방식으로 살기로 선택하는 이런 이스라엘 장로들의 모습은 없는지 

한번 돌아보는 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도자의 자리에서 자기 잇솟만 챙기며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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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스라엘 장로들의 요구에 마음이 상한 사무엘 이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기도로 나아갑니다. 6절입니다. 

6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한 그것을 사무엘이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사무엘은 참 훌륭한 리더입니다.

저 같았으면 화를 내거나 내가

너희를 어떻게 믿음으로 양육하고 지금까지 이끌어 왔는데 이런 제안을 하는가?
리더인 나의 의견은 한 번도 묻지 않고 당신들 마음대로 결정하고 나를 찾아왔는가?

내가 늙었다고 무시하는가?

좀 심기가 불편했을 것 같은데 사무엘은 장로들과 싸우지 않습니다.

마음은 불편했고 동의할 수 없는 장로들의 요구 사항을 들고서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저는 정말 사무엘의 이런 모습을 담고 싶습니다. 

자신의 문제와 아픔, 상처,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온유한 리더, 절제하는 리더 인내함으로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리더, 하나님의 의견이 가장 우선인 믿음의 리더, 그런 사무엘이기에 하나님은 그를 사사 시대의 마지막 사사로 선지자로 그리고 사울과 다윗 왕에게 기름을 붓는 왕 같은 제사장의 역할을 맡기신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그 장로들의 요구를 들어주라는 정말 예상치 못한 응답을 주십니다. 

그들이 사무엘을 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버리고 하나님을 자신들의 왕으로 세우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 출애굽한 이후에 계속 줄곧 이렇게 시시 때때로 하나님을 외면하고 어려우면 또 찾고 살 만하면 또 외면하고 반복적인 이스라엘의 불신앙의 한 단면적인 모습일 뿐임을 말씀하시며 사무엘을 위로하십니다. 8절 보겠습니다.

8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날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단 한 번 백성들의 배신을 경험하고 이렇게 힘들어하는 사무엘에게 오랜 세월 하나님도 자신이 택한 백성들에게 계속 이런 버림을 받았다. 이방신들을 섬기며 끊임없이 외면당해 왔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아마 놀랐을 것 같습니다.

또 위로가 되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아 정말 사람은 믿을 대상이 아니구나'

자신이 그들을 위해 어떻게 살았는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어떻게 열심히 말씀을 가르치고 기도의 자리로 그들을 인도했는데

단지 자신이 이제 늙었다는 이유로 또 아들들의 믿음이 온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렇게 쉽게 배신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이구나

다시 깨닫는 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깨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직 변치 않으시고 이런 죄인인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또 용서하시고, 또 품으시며, 끝까지 도우시는 그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만이 우리가 진정 신뢰할 수 있고, 믿음의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하나님은 마지막으로 사무엘에게 이렇게 새로운 사명을 또 주십니다. 9절입니다.

9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계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알게 하라

왕정 제도 때문에 당할 고통이 있음을 미리 경고해라

그들이 듣든지 듣지 않던지 왕이 세워지면 그동안 백성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고통의 대가가 있을 것이다.

차별과 박해와 억울함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백성들에게 엄히 경고하라라는 사명을 주십니다. 

 

그리고 사사기의 백성들이 힘들 때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다시 배신할 것을 알고 있지만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사를 보내주셨듯이 마지막 사사 사무엘을 다시 백성들에게 보내십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정말 기도하기는 

나의 믿음의 삶 속에서 이렇게 하나님을 배신하고 외면함으로 끊임없이 상처와 아픔을 주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내 안에서 매일매일 사라지기를 간절히 간구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 가운데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을 일은 무엇인가요?

 

사무엘에게 와서 새 왕을 달라는 이스라엘 장로들의 모습 속에서 내 모습을 발견합니다. 
하나님 앞에 내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편한 것, 좋은 것 세상에서 인정받는 것을 구하며 나아가는 저의 모습을 긍률히 여겨주시고
매일매일 믿음의 결정을 믿음의 기도를 하는 주의 종으로 세워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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