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벧엘의 약속 전수와 지난날 회고 (창세기 48:1~11)(20221117)

2022.11.17. | 생명의 삶 | 윤광서 목사

 

벧엘의 약속 전수와 지난날 회고

 

 

 

샬롬 

영화 교회를 섬기는 윤광서 목사입니다. 

오늘도 주님 주시는 온전한 기쁨과 감사로 충만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하는 속담이 있죠.

윗사람이 본을 보여야 아랫사람이 좋은 것을 배운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조금 다른 맥락에서 본다면 

윗물 즉 윗사람이 아랫물에 무엇을 흘려보내느냐에 따라 

아랫물의 성격이 그들의 인생이 바뀐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의 다음 세대와 후배들과 자녀들에게 어떤 물을 흘려보내고 있을까요?

오늘은 창세기 48장 1절에서 11절 말씀을 통해 야곱이 그의 자손들에게 무엇을 흘려보내고 있는지,

그들을 어떤 사람으로 키우고자 했는지를 살펴보며 우리도 무엇을 흘려보내야 할까?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벧엘의 약속 전수와 지난날 회고

 

더보기
1 이 일 후에 어떤 사람이 요셉에게 말하기를 네 아버지가 병들었다 하므로 그가 곧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함께 이르니
2 어떤 사람이 야곱에게 말하되 네 아들 요셉이 네게 왔다 하매 이스라엘이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
3 요셉에게 이르되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사 복을 주시며
4 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5 내가 애굽으로 와서 네게 이르기 전에 애굽에서 네가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될 것이요

6 이들 후의 네 소생은 네 것이 될 것이며 그들의 유산은 그들의 형의 이름으로 함께 받으리라
7 내게 대하여는 내가 이전에 밧단에서 올 때에 라헬이 나를 따르는 도중 가나안 땅에서 죽었는데 그 곳은 에브랏까지 길이 아직도 먼 곳이라 내가 거기서 그를 에브랏 길에 장사하였느니라 (에브랏은 곧 베들레헴이라)
8 이스라엘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이르되 이들은 누구냐
9 요셉이 그의 아버지에게 아뢰되 이는 하나님이 여기서 내게 주신 아들들이니이다 아버지가 이르되 그들을 데리고 내 앞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들에게 축복하리라
10 이스라엘의 눈이 나이로 말미암아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요셉이 두 아들을 이끌어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니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입맞추고 그들을 안고

11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네 얼굴을 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더니 하나님이 내게 네 자손까지도 보게 하셨도다

 

오늘 본문은 1절에서 '2일 후에'라는 표현으로 시작을 합니다. 

1 이 일 후에 어떤 사람이 요셉에게 말하기를 네 아버지가 병들었다 하므로 그가 곧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함께 이르니

야곱의 가족들이 기근을 피해서 요셉이 총리로 있는 애굽으로 내려가고,

야곱과 요셉이 눈물의 부자 상봉을 나눈 후 얼마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상황 한 가지가 벌어졌다는 사실이 오늘 본문에서 드러납니다.

그것은 바로 안타깝게도 요셉의 아버지 야곱이 심히 병들었다 하는 소식이었습니다. 

요셉은 이 소식을 듣고 그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함께 야곱을 찾아갑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찾아온 요셉과 그의 두 아들은 야곱을 통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이야기는 지금보다 훨씬 기력이 넘쳤던 과거의 야곱 그의 이야기였습니다. 

바로 야곱 자신이 루스 즉, 베델에서 하나님을 만났던 이야기였습니다.

야곱은 3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3 요셉에게 이르되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사 복을 주시며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사 복을 주시며'

야곱이 요셉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자신이 가나안 땅 루스를 지날 때에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났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야곱이 요셉에게 무엇인가를 남겨주고자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기억, 더 정확하게는 하나님을 만났던 기억이고, 지금도 생생히 그가 기억하는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닥다리를 보았던 감격의 장면, 자신의 꿈 이야기였습니다.

야곱은 요셉에게 내가 하나님을 만났고, 그런 하나님이 오늘까지 나의 인생을 이끌어주셨다고 오르락 내리락하던 사닥다리처럼 내 삶에 필요한 은혜를 시시때때로 부어주셨다고 생생한 증언을 전하는 것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고민을 하십니다. 

우리 눈앞에 있는 자녀들이 앞으로 살아가며 가장 필요한 것들이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줄 수 있을까 애를 씁니다.

어떤 분들은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고 하면서 재산을 물려주시기도 할 것이고,

아빠 찬스 엄마 찬스 다 사용해 가면서

어떻게든 부모 세대가 누리던 사회적 지위를 자녀들이 차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도우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정작 우리의 자녀들이 앞으로 이 땅을 살아가기 위해 가장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말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아닙니까?

하나님과의 동행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위해 저들에게는 하나님과의 추억이 있어야 합니다.

이삭이 하나님을 만났던 것처럼 야곱 자신이 하나님을 경험했던 것처럼,

그의 자녀 요셉도 손자인 므낫세와 에브라임도 '너희의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이것이 야곱의 메시지였고,

야곱이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임을 일깨워 심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을 합니다. 3절과 4절입니다.

3 요셉에게 이르되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사 복을 주시며
4 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이 말씀은 창세기 28장 14절에서 15절까지 나오는 루스에서 야곱이 하나님을 만났을 때에 들었던 하나님이 주셨던 약속입니다.

이것은 자손에 대한 축복이었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그대로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야곱은 늘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하셨던 그 축복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의 자녀 요셉에게 이 축복을 넘겨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비록 그들이 애굽이라는 이방인의 지역에서 태어난 자녀들이긴 하지만

그들도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음을 즉 야곱 가문의 기업을 이어받을 후손임을 분명히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야곱이 그의 자녀에게 흘려보내고자 한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보게 됩니다. 

바로 하나님과의 약속입니다. 

나와 그리고 이제는 너를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실 것이라는 말씀이었죠. 

우리는 우리의 생이 다 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하나님에 대한 기억과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반드시 전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기억과 그 약속을 흘려 보내야만 합니다. 

바로 이것이 모든 믿음의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지고 있는 거룩한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남길 하나님 약속은 무엇인가요?

 

 

반응형

 

이어서 야곱은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했던 여인이자 요셉의 어머니인 라헬을 회상합니다.

이 회상은 단순히 병든 야곱이 라헬를 그리워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야곱은 죽은 자신의 아내 라헬를 언급함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야곱과 라헬의 아들이 되었음을 밝히고자 한 것입니다.

즉 야곱은 에브라임과 므나세가 자신의 아들들과 동등하게 축복받을 똑같은 자기 자녀임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포는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자손들도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귀속시키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축복합니다.

야곱은 처음에 그들을 똑바로 알아보지 못한 듯합니다. 

아마도 그만큼 야곱은 나이가 들었고, 자기 눈으로 자녀들을 분간하기가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자녀를 축복하는 이 시간, 어쩌면 그는 오래전 자신이 아버지 야곱에게 축복을 받던 때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자신이 형과 아버지를 속였던 일을 기억하면서, 요셉의 두 아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려고 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요셉을 통해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확인한 야곱은 그들을 축복하고자 자기 앞으로 데리고 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13절 말씀을 보면

창세기 48:13
오른손으로는 에브라임을 이스라엘의 왼손을 향하게 하고 왼손으로는 므낫세를 이스라엘의 오른손을 향하게 하여 이끌어 그에게 가까이 나아가매

요셉이 두 아들을 야곱 앞에 세울 때 야곱의 왼손 앞에는 에브라임을 세우고 오른손 앞에는 므낫세를 세웁니다.

야곱이 오른손으로는 므낫세를 왼손으로는 에브라임을 축복하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오른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능력을 표현할 때, 창조의 권능을 나타낼 때에도, 오른손이 언급됩니다. 

당연히 장남이 누려야 할 축복의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 요셉이 그렇게 아들들을 세워두었지만 야곱은 손을 어긋나게 바꾸어서 축복을 합니다. 

오른손으로는 에브라임을 왼손으로는 모나세를 축복을 합니다.

이 모습을 본 요셉은 야곱이 눈이 어두워서 착각한 것으로 알고 야곱의 손을 들어 바꾸려고 하면서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창세기 48:18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아버지여 그리 마옵소서 이는 장자이니 오른손을 그의 머리에 얹으소서 하였으나

'그리 마옵소서 이 아이가 큰 아이니 그의 머리에 오른손을 얹으소서'라고 말합니다.

요셉은 야곱이 손을 바꾸어 축복한 것을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요셉이 에브라인보다 므낫세를 더 사랑했다고 하기보다는, 오른손의 축복은 당연히 장남의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야곱이 손을 바꾼 것은 물론 의도적인 것이었습니다. 

일부러 장남과 차남의 손을 바꾸어 축복한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에 대해 배우고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격과 조건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다는 점이죠. 

요셉이 기뻐하지 않았던 것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자격이 장남인 므낫세에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야곱도 하나님의 복 주심이라는 의미를 다 알지 못했을 때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가면서 하나님의 복을 구했지만, 하나님이 간섭하시고 철저하게 주관하시는 인생을 깨달으며 살아올 때에 그 복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축복 또한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축복에 대한 생각에 붙들려서 살아갑니다. 

복 주시고 생명의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기 생각대로 자격과 조건을 세우고, 스스로의 열심과 노력으로 이것을 받을 수 있다고 이루어갈 수 있다고 여깁니다. 

하나님의 복을 사모하시되, 그 주권은 온전히 주님께 맡겨 드리십시오.

그리고 오직 주님의 말씀과 약속 앞에서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순종하며 따르십시오.

그때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게 될 것입니다.

 

내 삶을 되돌아볼 때 가장 상심한 일과 가장 감사한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하나님께 약속을 받은 것처럼, 저희 자녀들도 그 언약을 붙들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직 하나님의 주권만을 소망하며, 다른 모든 것을 기꺼이 내려놓게 하옵소서.
저희 자녀들과 다음 세대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기억과 말씀으로 주실 약속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