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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센 땅을 선택한 요셉의 신앙과 지혜 (창세기 46:28~34)(20221113)

2022.11.13. | 생명의 삶 | 윤광서 목사

 

고센 땅을 선택한 요셉의 신앙과 지혜

 

샬롬

영화 교회를 섬기는 윤광서 목사입니다.

오늘은 복된 주일입니다. 

온전한 기쁨과 감사로 충만하여 전심으로 예배하는 기쁜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많고 적음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큰 힘을 가지고 있으면 마치 못할 일이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요셉처럼 하나님이 붙드시는 한 사람으로도 주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펼쳐 보여주십니다.

오늘은 창세기 46장 28절에서 34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요셉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보시겠습니다. 

 

 

 

고센 땅을 선택한 요셉의 신앙과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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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야곱이 유다를 요셉에게 미리 보내어 자기를 고센으로 인도하게 하고 다 고센 땅에 이르니
29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31 요셉이 그의 형들과 아버지의 가족에게 이르되 내가 올라가서 바로에게 아뢰어 이르기를 가나안 땅에 있던 내 형들과 내 아버지의 가족이 내게로 왔는데
32 그들은 목자들이라 목축하는 사람들이므로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왔나이다 하리니
33 바로가 당신들을 불러서 너희의 직업이 무엇이냐 묻거든
34 당신들은 이르기를 주의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들이온데 우리와 우리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소서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되리이다

 

야곱이 요셉을 만나기 위해 하나님이 인도하심을 따라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이십 년 전에 죽은 줄만 알았던 요셉을 만나러 고센으로 향하는 야곱은

먼저 자신의 넷째 아들 유다를 보내서 자기를 고센으로 인도하도록 합니다. 

여러분 유다가 누구입니까?

37장에서 보신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요셉을 지나가는 상인들에게 팔아서 요셉과 아버지 야곱이 이별하게 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원인을 제공했던 사람이 바로 유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버지 야곱이 요셉을 다시 만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다는 앞서 애굽의 총리 요셉에게 막내 동생 베냐민을 억류하면 안 된다고 설득을 하기도 했고,

또 43장에서는 베냐민을 애굽으로 데려가지 못하도록 만류하는 아버지를 진심을 담아서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올 때 먼저 와서 요셉에게 알리는 역할도 감당합니다. 

 

야곱은 고셈 땅으로 가게 되는데, 그 이유는 요셉이 형제들에게 고센 땅에 머물며 가까이 거주하라고 권했기 때문입니다.

고센 땅은 나일강 삼각주 동편에 위치한 풍요로운 땅입니다.

출이굽기 8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시는 중에 네 번째 재앙에 앞서서 모세를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출애굽기 8:22
그 날에 나는 내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 곳에는 파리가 없게 하리니 이로 말미암아 이 땅에서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라

이렇게 일러주시므로 야곱의 후손이 이 지역에 정착했음을 알게 해줍니다.

 

야곱 일행은 마침내 고센 땅에 도착을 했고 그 무렵 요셉도 수레를 타고 고센으로 올라갔습니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이 도성으로 올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성경은 담담하게 요셉의 행보를 그저 담백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요셉의 벅찬 감격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20년 만에 요셉을 만난 야곱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야곱은 이렇게 말합니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기쁨과 감격을 표현합니다.

이전에 야곱이 요셉을 이뤘을 때 스올에 내려가서라도 요셉을 만나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제 살아서 요셉을 만났으니 그 기쁨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요셉은 지나온 시간들을 떠올렸을 겁니다.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던 어린 시절 

형들에게 팔려서 애굽까지 끌려와 온갖 고생을 다 겪던 날들 

그리고 극적인 사건들 속에서 애굽의 총리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을 것입니다. 

언뜻 보면 야곱과 그 가족들이 애굽으로 오는 이 모든 과정이 요셉의 권력으로 준비됐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야곱과 그 후손을 이끌어내심으로 장차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려고 특별한 섭리가 담겨 있었음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야곱의 생애는 참고 기다리는 나날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참고 기다렸던 결과 가장 크게 복을 받았던 것은 바로 이렇게 요셉을 살아서 다시 보게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단순히 잃어버린 줄 알았던 한 아들을 찾은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야곱이 요셉을 되찾은 것은 야곱의 열두 아들 즉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가 다 회복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마치 한 구석이 일그러진 달과 같았었다면, 이제 요셉을 되찾으므로 아름답게 떠오른 둥근달을 보는 것과도 같은 것이지요.

 

야곱에게 요셉만 회복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유다의 변화와 회복을 보게 됩니다. 

유다가 동생을 팔아넘기고 아버지를 속였던 과정에서 큰 책임이 있었고 그 일로 괴로워서 아버지의 집을 떠나기도 했었으나.

이제는 누구보다 아버지 야곱을 이해하고 온 가족의 회복을 위해 힘쓰는 아들이 되었습니다. 

야곱의 열두 형제들을 대표할 만한 면모를 명실공히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유다를 이렇듯 변화시키셔서 먼 훗날 이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으로 삼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도 함께 깨닫게 됩니다.

 

잃었던 아들을 약 20년 만에 만난 야곱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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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형제들을 만난 요셉은 그들에게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야곱과 가족들은 지금 애굽으로 여행을 온 것이 아니죠. 

낯선 타향에서 이제 그들은 터를 잡고 생활해 가야만 합니다.

그들의 아들이자 형제인 요셉이 애굽의 총리임으로 아무런 걱정을 할 것이 없을 것이라 그렇게 기대할지 모르지만 요셉에게는 그들의 정착지를 결정할 만큼의 권한은 없었습니다. 

그 대신 애굽의 형편을 잘 아는 요셉이 일러주는 대로만 한다면, 애굽 땅에서 그들의 기반을 잘 잡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요셉은 이제 바로 왕에게 가서 자신의 가족들이 왔음을 보고하게 될 것입니다. 

요셉의 지위를 감안한다면 바로 왕이 야곱과 그의 아들들을 접견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돼서 바로 왕 앞에 서게 된다면 무엇을 어떻게 말하고 대답해야 할지를 요셉이 또한 일러주고 있습니다.

요셉은 바로에게 가족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모두 목자들로서 그들의 양과 수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왔다고 말할 것이라고 미리 일러줍니다.

분명히 그 이야기를 들은 바로는 야곱에게 직업을 묻게 될 것인데,

그러면 대답하기를 '우리와 우리 선조가 모두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목축을 하는 목자입니다'라고 대답하도록 조언을 합니다.

요셉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에 대해서 34절은 애굽 사람들이 목축을 가증히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하는데,

아마도 애굽 사람들과 자신의 가족들이 섞여 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요셉의 지혜롭고 현명한 대비체계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들의 직업이 목축이라고 했으니 애굽의 중심부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애굽 이방 문화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목축을 하기에도 적합할 만큼의 기름진 땅

즉 가나안과도 상대적으로 가까운 땅에 정착하게 되어 나중에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기에도 적합한 곳이라 할 수 있는 고센에 야곱의 가족이 머무를 수 있도록 계획을 했으니 요셉은 참으로 지혜로운 모사였음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요셉에게 특별한 지혜를 주셔서 그 가족의 구원자로 세워주셨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한 가문을 살리는 일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별하여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원대한 비전 속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보아야 할 것이겠습니다.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 일은 사람의 지혜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감격을 저와 여러분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요셉은 바로의 꿈을 해몽하고 기근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할 때나,

아버지 야곱과 모든 가족들을 애굽으로 데려와서 정착하게 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자신의 힘과 계획으로 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함으로 맡겨진 사명을 이루어가는 종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야곱과 요셉에게 재회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고 가족이 회복되는 큰 은혜를 베푸십니다. 

또한 애굽이라는 새로운 땅에서 삶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그리고 큰 민족을 이룰 수 있도록 요셉을 통해 역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이처럼 주관하시고 앞길을 세밀하게 인도하십니다.

주님만 의지하고 동행하며 그 은혜를 누리는 복된 주일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세상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신앙을 이어 가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저희에게 하나님의 지혜영을 부어주셔서.
요셉과 같이 지혜로운 모사의 역할을 하며 
가정과 교회와 속한 공동체에서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로운 사명자로서
맡기신 사명 잘 감당하는 주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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