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8. | 생명의 삶 | 서정오 목사
샬롬 오늘도 주님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우리 모두 생명의 말씀 앞에 모였습니다.
말씀의 주인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혹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아본 적이 있으십니까?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니까 마음의 상처는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는다고 합디다.
여자들이 가장 가슴에 깊은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은 친정어머니라고도 하지요.
자 그렇게 사람들은 가깝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그래서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것 같습니다.
야곱의 열두 아들들도 가까운 형제들이기에 그렇게 상처를 주고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오늘의 말씀 창세기 37장 1절부터 11절까지 함께 읽어봅니다.
아버지의 편애로 미움받는 요셉
1 야곱이 가나안 땅 곧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 거주하였으니 2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3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4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5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6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꾼 꿈을 들으시오 7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8 그의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의 꿈과 그의 말로 말미암아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9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10 그가 그의 꿈을 아버지와 형들에게 말하매 아버지가 그를 꾸짖고 그에게 이르되 네가 꾼 꿈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11 그의 형들은 시기하되 그의 아버지는 그 말을 간직해 두었더라 |
오늘 본문 두절을 보면 앞으로 벌어질 야곱의 집안에 비극의 씨앗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첫째는 17살짜리 소년 요셉의 실수고, 두 번째는 나이가 든 아버지의 실수였습니다.
요셉은 사실 아주 어린 소년이 아니었습니다.
17살짜리 청년이었습니다.
알 거 다 알고 또 실수를 피할 수도 있었던 젊은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서너 살짜리 소년 아이가,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형들의 잘못을 꼬치꼬치 고자질할 수 하는 나이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요셉은 형들의 잘못을 미주알고주알 사사건건이 아버지에게 고자질하는 모습을 우리는 2절에서 읽어봅니다.
2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한마디로 말해서 요셉은 형들의 잘잘못을 시시콜콜히 아버지에게 일러바치는 고자질쟁이 었던 거죠.
사실 생각해 보십시다.
우리 중에 실수 안 하는 사람 있나요?
잘못 안 하는 사람이 있나요?
우리는 모두 다 실수투성이에 어리석은 사람들일 수 있는 거죠.
그러므로 우리 인생 살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너그러운 마음일 겁니다.
그리고 기다려주는 것일 겁니다.
웬만큼 잘못한 것도 누구를 마음으로 덮어주고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
이것이 바로 공동체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리지도 않은 서너 살도 아니고 열일곱 살에 다 큰 청년 요셉이 아버지에게 자신들의 잘못을 꼬치꼬치 갖다가 알라바치는 고자질 하는 요셉 형들이 좋아했을 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존재입니까? 어떠신가요?
남의 잘못 조금만 알아도 그저 광고하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너그러이 모른 채 하고 그가 스스로 깨닫고 성숙해 가기를 기다리는 사람입니까?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4장 5절에서 이렇게 권합니다.
빌립보서 4:5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관용' 너그러운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도록 하십시오.
왜냐하면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심판하실 예수님께서 가까이 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게 나의 너그러움과 예수님의 심판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내가 남에게 너그럽게 대하고, 그리고 용서한다면 재림하여 오시는 예수님께서도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 우리를 그렇게 너그럽게 대하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조심해서 깊이 새겨야 할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사실 요셉만 실수한 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 야곱도 실수했습니다. 3절입니다.
3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야곱은 사랑하는 여인 아내 라헬의 첫아들인 요셉을 특별히 사랑했습니다.
이해가 됩니다. 노년에 얻은 아들 요셉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남 다른 아들들과 비교하면서 그 아들만 특별히 편애했다는 게 이게 문제였습니다.
집 안에서 자녀들 한번 보십시오.
편애받는 아이는 편애당하는 아이, 그 관계는 편애 당하는 아이는 편애하는 아이를 미워하게 돼있습니다.
미워하다 못해 자기 자신의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형제 집안에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부모들이요. 절대로 편해하지 마십시오 혹시 마음속 한쪽 구석에도 더 사랑하는 아이가 있다. 하더라도 표현하지 마십시오.
똑같이 사랑하도록 노력하십시오.
마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똑같이 사랑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요셉의 고자질 그리고 야곱의 편에 그것으로 말미암아 촉발된 형들의 미움 분노는 마침내 요셉의 또 다른 실수로 말미암아 폭발되고 맙니다. 요셉의 그 실수는 다름 아닌 5절에 있습니다.
5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꿈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서 요셉의 고자질로 시작된 형들의 분노는 아버지 야곱의 편애로 폭발 직전에 있었는데,
그 분노를 폭발시킨 것은 바로 요셉의 꿈 자랑이었던 것이죠.
형들 곡식단이 자기 곡식단에게 절한다. 이런 꿈은 혹시 더 용서해 줄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해와 달로 표시되는 아버지와 어머니까지 자기 요셉의 별에게 절을 한다는 꿈,
여기까지 가서는 형들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 아들을 죽여 없애자고 하는 음모가 시작된 것입니다.
사실 요셉의 꿈이 잘못됐을까요?
하나님께서 요셉을 통하여 요셉만 아니라 이스라엘 전 족속을 구원하실 구원의 놀라운 비전을 요셉에게 보여주신 것은 하나도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그럼 무엇이 잘못되었을까요?
그 위대한 꿈을 받은 요셉이 꿈을 받은 자로서의 마땅한 자세, 인내 그리고 참을성을 가지고 그 꿈이 마침내 이루어지기까지 입 다물고 조심스럽게 기다리지 못했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끔 우리 모두에게 놀라운 꿈을 주실 때가 있습니다.
비전을 주시고 우리를 향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놀라운 계획들을 드러내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리석고 또 인내하지 못해서 그만 그것들을 입으로 발설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시기 질투하게 하고 어려움을 겪고 갈 때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보면 가끔씩은 하나님이 주신 위대한 꿈인 게 틀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시련을 당하게 되면 그만 포기해버리고 그만 좌절해 가는 경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혹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위대한 꿈과 비전이 있으십니까?
무엇보다 입조심부터 하십시오.
그리고 그때가 이루어질 때까지 잠잠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지를 기대하며 기도하며 기다리십시오. 반드시 하나님의 놀라우신 역사와 그 계획들이 성취될 줄로 믿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평생을 예수님 오시기를 기다렸던 시므온 할아버지 그리고 안나 할머니 여선지자 그들의 기다림처럼
여러분의 기다림을 통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과 역사가 온전히 성취되는 날을 보실 수 있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주 예수님
고자질을 하기보다는 성숙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도록 우리를 도와주시옵소서
어느 누구도 편애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 꿈과 비전에 대하여도 겸손히 감사하며
때를 기다리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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