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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택한 제자, 희생을 택하신 주님(누가복음22:1~13)(20220317)

2022.03.17. | 생명의 삶 | 윤광서 목사                                                                                                         

 

돈을 택한 제자, 희생을 택하신 주님

 

샬롬
영화 교회를 섬기는 윤광서 목사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평강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영국의 저명한 복음주의의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간은 무릎을 꿇고 하나님과 마주하고 있을 때 가장 위대하고 가장 높아진다."

그만큼 기도는 우리에게 굉장한 긍지요 영광을 안겨 주는 시간입니다.
한없이 추락하는 듯한 고통을 느끼시는 분이 계십니까?
감당할 수 없는 절망 속에 아파하고 계십니까?
오늘도 성령 안에서 늘 깨어 기도함으로, 기도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충만한 은혜와 복을 누리시길 소망합니다.
오늘은 누가복음 22장 1절로 13절까지의 말씀을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돈을 택한 제자, 희생을 택하신 주님


누가복음 22장 1절에서 13절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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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오매
2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3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4 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 줄 방도를 의논하매
5 그들이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

6 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7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날이 이른지라
8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9 여짜오되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0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11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2 그리하면 그가 자리를 마련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준비하라 하시니
13 그들이 나가 그 하신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준비하니라


구약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세 절기는 유월절과 칠칠절 그리고 초막절입니다.
그런데 이 절기 들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월절은 무교절이라 불리기도 하고 칠칠절은 첫 보리를 거둬들이는 맥추절 또는 오순절 이라고도 부릅니다.
초막절은 수장절, 장막절 이라고도 불립니다.

 

오늘부터 살펴보게 될 본문의 시간적인 배경이 되는 유월절은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포로였다가 탈출할 때

애굽에 내려진 10가지 재앙 가운데 마지막인 모든 집의 장자가 죽는 내려진 그 밤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은 죽음의 사자가 유월(逾越) 즉 넘어 감으로써 구원을 얻게
되었다는 의미에서 유래가 된 것이죠.
니산월 즉 정월 14일에 양을 잡아 유월절 식사를 하고 해가 진 다음부터 일주일 동안 무교절이 시작되니
유월절과 무교절을 같은 절기로 부르는 겁니다.


바로 그 유월절 절기에 오늘 본문이 전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까지 수난의 과정이 시작됩니다.

 

본문을 보면 유월절을 준비하는 두 부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우선 예수님과 제자들입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이 유월절 어린양이 되어 십자가를 지시려고 나아가 십니다.
모든 일을 구원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또 하나의 부류는 자기들의 욕망을 채우려고 예수님을 죽이려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대 제사장들, 서기관들 같은 종교 권력자들이죠.

 

2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2절을 보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무슨 방도로 죽일지를 궁리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 두려워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이유는 정치적인 이유였습니다.
당시 대 제사장을 로마의 총독이 임명했기에 친 로마 정책을 펼쳤던 대제사장 가야바는 로마의 위협이 될만한 예수를 자기 자리를 보전하기 위한 욕심으로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백성들이 예수님을 추종했기 때문에 예수님을 체포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만약 예수님을 체포하여 죽인다 하더라도 백성들이 이 사실을 알지 않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자칫하면 백성들이 자신에게 등을 돌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들은 백성들 몰래 예수를 죽이는 목적을 도모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잦은 반란으로 로마제국의 속국 중에 말썽이 많은 땅으로 여겨졌습니다.

또한 메시아 대망 사상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회복을 원하는 운동이 여기저기서 일어났기 때문에

로마는 유대 지역을 각별히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들이 생각해낸 방법은 예수님을 정치범으로 고발하여 사형을 받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로마의 입장에서 예수님을 잡아야 할 이유는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때 그들의 바람을 이루어 줄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가롯 유다였습니다.
많은 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처음부터 예수님의 대적으로서 사탄의 앞잡이 노릇을 했는데,

이제 가룟 유다가 또 다른 사탄의 도구가 되어서 그들과 협력을 하게 된 것입니다.


가롯 유다는 예수님을 조용히 체포할 수 있는 곳을 알려 주기로 하고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가롯 유다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예수님의 열 두 제자 중에 한 사람으로서 재정을 담당하기도 했지만 돈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그는 순수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따른 것이 아니라 자기 욕심을 위해 그 곁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겠지만 십자가를 향한 행보를 보이시자.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돈을 받고 넘기기로 결심한 겁니다.
악인들과 악인이 결탁하여 극악한 범행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면서 죄악의 민낯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사탄이 가룟 유다에게 들어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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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장면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셔서 유월절을 준비하게 하시는 내용입니다.


당시 풍습대로 유월절 음식을 마련해야 했는데,
그러려면 어린 양도 있어야 했고 누룩을 넣지 않은 무교병과 쓸 나무도 있어야 했으며 포도주도 구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여행 중인 예수님과 제자들은 그 모든 재료를 구하여 유월절 식탁을 마련하는 것이 간단치 않았습니다.
돈도 넉넉하지 않았겠거니와, 돈이 있다고 해도 모든 것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에게 유월절을 준비하라 명하시자, 그들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는지를 다시 예수님께 여쭙니다.
이것은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신중히 받고 또 예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사실 당시 이 유월절 식탁을 준비하는 것은 종들이나 일하는 사람들이 하던 일이었습니다.
그들의 지위를 생각해 본다면 어쩌면 천하고 작은 일로 여겨질 수 있었지만,
베드로와 요한은 충성되게 이 일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작은 일이라도 충성을 다하는 자세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시는 메시지임을 우리가 알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와 요한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일러 주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준비합니다.

 

10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11 그 집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2 그리하면 그가 자리를 마련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준비하라 하시니

 

예수님은 성내에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일러 주십니다.
그 집주인에게 '선생님이 내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라고 말 라 하십니다.
그러면 그가 가서 자리를 마련한 큰 다락방을 보여줄 것이라고 일러 주십니다.

 

13 그들이 나가 그 하신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준비하니라

그리고 정말 13절의 말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유월절을 준비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실 때에 타셨던 나귀 새끼를 구하는 일도 이와 비슷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고, 제자들은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여 움직인 것뿐입니다.
그때에 모든 일이 주님이 예비하신 은혜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여 유월절 준비를 도와준 이 사람이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복음서의 마지막 유월절을 묵상할 때마다 우리는 그 사람을 떠올리게 됩니다.
어쩌면 잠시 스쳐 지나가는 무명의 인물 같지만 아주 소중하게 쓰임 받은 귀중한 사람입니다.
성경에는 이러한 사람들이 참 많이 등장합니다.
예수님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져온 한 소년

향유를 예수님 앞에 부은 여인의 이야기

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 나귀를 내어준 이름 없는 사람

모두가 그 이름조차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할 때에 꼭 등장하는 인물들 아닙니까?

 

사람은 누구나 자기 업적이 남들에게 기억되고 역사에 거창하게 기록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모습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십니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지요.
자기를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박수받고 칭찬받으려고만 하는 사람들은 이미 자기 상을 받았기에 하나님께 상을 받을 것이 없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겸손히 섬기는 사람을 우리 주님은 기억하십니다.
때로 우리가 사랑과 열심을 가지고 주님의 일을 감당하려고 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너무 서운해하거나 불평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누구도 알아주는 일이 아니라고 해서 기피하지도 마십시오.
바울은 이런 사람을 가리켜서 고린도후서 6장 9절에서

고린도후서 6:9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라' 이렇게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주님의 일에 참여하고 쓰임 받은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헤아릴 수 없는 큰 감격은 오직 그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신다면 그 일이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충성을 다하여 감당할 때에

우리 하나님 이것을 기뻐하시고 반드시 이것을 기억하십니다.
주님이 기뻐하실 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우리에게 맡겨주신 모든 일에 충성을 다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자발적 희생을 본받아 내가 자발적으로 섬길 일은 무엇인가요?

 

 

사랑의 하나님
모든 상황 속에서 저에게 가장 합당한 일로 인도하시고
모든 것을 예비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때로 저희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일할 때에도
저희를 지켜보시고 우리의 수고를 기억하여 주심을 인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맡기신 모든 일에 진실함과 충성됨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주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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