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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주’로 섬기는 겸손한 제자(누가복음 20:41~47)(20220313)

2022.03.13. | 생명의 삶 | 윤광서 목사                                                                                                         

 

그리스도를 ‘주’로 섬기는 겸손한 제자

 

샬롬

영화 교회를 섬기는 윤광서 목사입니다.
오늘은 복된 주일입니다.
아직도 간염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기쁨 가운데 예배하고 주님의 말씀으로 충만한 복된 성일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물이나 사람의 가치, 또는 진면목을 알아보지 못해서 낭패를 보신 적이 혹시 있으십니까?
많은 분들이 한 번쯤 이런 일을 경험해 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후회하기도 하고, 또 오래도록 안타까운 마음을 갖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과 지혜가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복은 없을 겁니다.
오늘은 누가복음 20장 41절로 47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진정한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영적 통찰과 지혜를 얻는 은혜의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를 ‘주’로 섬기는 겸손한 제자


누가복음 20장 41절에서 47절 말씀입니다.

더보기
41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사람들이 어찌하여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냐
42 시편에 다윗이 친히 말하였으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43 내가 네 원수를 네 발등상으로 삼을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니라
44 그런즉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으니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라
45 모든 백성이 들을 때에 예수께서 그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46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47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니 그들이 더 엄중한 심판을 받으리라 하시니라


독일 성서 공회에서 펴낸 해설판을 보면,
누가복음 19장 28절부터 21장 4절까지의 표제를 '예루살렘에서의 대결'이라고 붙였습니다.
오늘 말씀을 포함해서 이 내용들은 예수님과 예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간에 논쟁이라는 맥락 속에 있다는 뜻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오늘 본문은 예수님과 대적자들의 논쟁의 마지막 부분을 소개하며 긴 영적 싸움에 결말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대제사장들 그리고 서기관, 장로들과 사두개인들은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끊임없는 질문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때마다 그들이 감히 반박할 수 없는 대답을 들려주셨지요.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그동안 질문만 줄곧 받으셨던 예수님께서 거꾸로 그들에게 질문을 하십니다. 41절 말씀을 보면,

41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사람들이 어찌하여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냐

이렇게 물으십니다.
예수님의 이 질문을 보면 당시 유대인들이 '메시아' 즉 '그리스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 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들은 다윗의 핏줄에서 그들을 구원해 줄 메시아, 즉 그리스도가 태어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또한 다윗의 자손이란 표현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유대인들의 열망, 그리스도가 나타나 자신들을 로마제국으로부터 구원할 것이며, 다시금 다윗 시대처럼 부흥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그렇게 믿었던 이유는 구약성경 사무엘하 7장 12절 말씀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무엘하 7:12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셨던 이 약속을 그들의 그리스도론에 투영하여 문자 그대로 믿고 있었던 것이죠.
이러한 맥락 가운데에 41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질문은 예수님의 대적자들이 갖고 있었던 그들 나름대로의 견고한 생각과 신념을 흔드는 대단히 위협적인 질문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여기에 멈추지 않으시고 42절로부터 44절의 말씀을 주십니다.

42 시편에 다윗이 친히 말하였으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43 내가 네 원수를 네 발등상으로 삼을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니라
44 그런즉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으니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라

이렇게 말씀 하신 거죠.
예수님 말씀의 핵심은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 즉 '그리스도'라고 불렀기 때문에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일 수만은 없다는 것입니다.

'주'라는 표현은 아들이 아버지를 부르는 호칭으로 주로 사용되었지,

자손을 '주'라고 부르는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누구보다 율법을 열심히 연구했다고 스스로 자부했던 서기관들이나 종교, 권력 층인 대제사장들
장로와 사두개인들의 통념을 산산이 부숴버리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리스도는 그들이 기대한 '자기 민족',

즉 '이스라엘 민족'만을 구원할 뿐이 아니라 온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다윗보다 뛰어난 존재라는 말씀을 주시는 겁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은 적대 자들을 향한 경고의 말씀이기도 했습니다.
온 세상의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 그분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들의 눈앞에 보고도 그리스도를 오해하고 있는
자기의 생각과 시야에 가로막혀서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을 깨닫지 못하던 그들을 향한 경고의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정말 바르게 알고 바르게 고백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에 대해 예수님 당시 사람들과 다윗의 관점은 어떻게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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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말씀에서는 예수님의 대적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셨다고 한다면,
이어지는 45절 이하의 말씀에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대상이 모든 백성들로 바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대적자들과의 기나긴 논쟁을 마치시고 이제 제자들에게 다시 말씀하십니다.

46절과 47절의 말씀입니다.

46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47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니 그들이 더 엄중한 심판을 받으리라 하시니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당시의 종교 권력을 차지하고 있던 이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죠.

 

우리가 읽은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서기관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외향에 취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일일이 나열하셨듯이 그들은 서기관들이 예복인 긴 옷을 입고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기를 원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시장 같은 곳에 나아가 인사받는 것을 즐겼습니다.

시장에 가는데 서기관의 예복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서든 자신을 드러내며 남들에게 인사를 받고 높임을 받기 위해서 눈에 띄는 옷을
입었던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당연히 회당과 잔치에 높은 자리는 자기들의 것이라고 여기고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회당의 높은 자리에 는 성경 두루마리를 놓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을 그만큼 높이는 일에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또한 서기관들은 과부들의 재산을 맡아서 관리하다가 빼앗기까지 했습니다.
남들을 돕는 척하지만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빼앗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경건해 보이려고 일부러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오래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명예 욕, 탐심, 위선 이런 말들이 당시 종교 지도자들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였던 것이지요.

이러한 죄악에 물든 자들에게는 더 엄중한 심판밖에 없음을 예수님은 확실하게 경고하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굳이 모든 백성이 듣는 그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특별히 일러 주시는 것은

이것이 비단 그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 인들이 경계해야 할 모습이며, 주의해야 할 태도임을 일깨워 주십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예수님이 온 세상의 구원자로 오신 그리스도 이심을 믿는 자들이 

어떻게 바른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 주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의 가치를 아는 자들이 살아내야 할 삶의 모습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낮은 곳, 더 낮은 곳으로 향해 걸으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도 바로 그와 같은 길로 걸어야 할 것이겠습니다.
높아지기를 구하여 스스로 자신을 높이려 하거나,
높은 자리만을 탐하는 모습은 예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르는 이들의 자세가 결코 아닙니다.


남을 돕고 섬기는 사랑이야말로 주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길 임에 틀림없습니다.
거짓과 위선으로 남을 속이고, 자신마저 속이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님께서 사랑하셨던 것처럼 이웃과 공동체를 섬기고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내게 교만과 탐욕과 외식의 모습은 없나요?

 

저희를 위해 오셔서 저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저희의 생각이나 틀 안에
하나님을 제한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소리만 요란한 껍데기 신앙이 아니라
예수님의 겸손함을 배우고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가는
주님의 자녀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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