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3. | 생명의 삶 | 임채영 목사
오늘은 3월에 셋째 날 목요일입니다.
아직도 밖에 공기는 여전히 차지만, 그래도 그 불어오는 바람 찬 바람 속에 따뜻한 봄바람이 쪼금씩 불어오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봄바람이 불어오면 죽었던 것 같은 땅에 새로운 생명의 역사가 있죠.
오늘 우리가 함께 말씀을 읽고 말씀을 듣고 묵상하면서
저와 여러분의 삶 속에도 이러한 생명의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서울 아연동에 있는 서부 교회를 섬기고 있는 임채영 목사입니다.
오늘 우리가 누가복음 18장 18절부터 30절의 말씀을 함께 하겠습니다.
재물로 하늘 상급을 쌓고 영생의 주님을 따르는 삶
누가복음 18장 18절에서 30절 말씀입니다.
18 어떤 관리가 물어 이르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20 네가 계명을 아나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21 여짜오되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2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23 그 사람이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24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25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26 듣는 자들이 이르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 27 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 28 베드로가 여짜오되 보옵소서 우리가 우리의 것을 다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 29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30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
사람은 누구를 만나서 동행하느냐에 따라 삶이 좌우됩니다.
만남이 중요하죠.
자음은 모음을 만나야 글자가 되고, 작은 불꽃은 바람을 만나야 큰 불꽃이 됩니다.
철이 즉 쇠가 쇠를 만나면 더욱 날카로워지지만, 만일에 철이 물을 만나면 녹이 슬게 되죠.
그래서 이 만남이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에도 귀한 만남의 사건이 있지요.
예수님과의 만남, 그런데 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귀한 만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만남이 없는 불행한 사람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말씀의 23절을 먼저 보겠습니다.
23 그 사람이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예수님을 만났지만 그가 큰 심했어요.
그리고 예수님을 등지고 결국은 떠나가게 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우리는 그 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8절 보세요.
18 어떤 관리가 물어 이르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여기서 이 '관리'라는 말은 산 해드린 공회원 즉 국회의원 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고요.
일반적으로 상류 계층에 속한 사람을 뜻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내용으로 보면 그는 또한 부자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영생을 얻기 위한 방법을 알기 위해 예수님께 스스로 나왔어요.
그래서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천국과 영생에 관한 이러한 진리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
그래서 그는 진지했고 경건한 구도자에 자세를 가지고 예수님께 찾아 나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물었어요.
자 이 관리의 질문을 다시 봅니다.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먼저 이 사람은요 예수님을 '선한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선한 선생님, 이 말은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겠습니까?'라고 하는 질문과 연결되어서 이 관리의 생각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죠. 그래서 이것을 아신 예수님께서 19절에서 이렇게 지적하세요.
1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우리 이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은 예수님이 선하다 라는 것을 부인하셨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사람 가운데는 선한 이 가 없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선함 구원과 영생의 조건일 수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인간의 선 이것은 상대적 선에 불과하죠.
아무리 인간이 선하다 하더라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안목에서 보면 그 선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없지요.
그러니까 이 관리가 던진 질문 그 자체는 아주 바람직한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그 질문 안을 들여다보면 매우 잘못된 신학적이고 교리적인 전제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영생을 얻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한다.' 이 사실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 구원의 근거로서의 행함이러한 잘못된 근거를 바꾸어 주십니다.
그래서 20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20 네가 계명을 아나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지금 예수님께서는 뭐 숙제 검사하시는 게 아니에요.
율법을 잘 지켰는지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사람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해서 질문하시는 겁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계명을 말씀하신 것은 이 계명을 다 지키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 라는 말이 아니죠.
그리고 구약의 율법은요 마치 엑스레이와 같습니다.
사람의 몸을 겉으로 보아서는 모르지만,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몸에 병든 부분이 나타나죠?
그렇다고 해서 엑스레이를 찍었다고 병이 낫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병을 관찰하고 진단하는 도구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런데 이 관리는요 재미있게 아주 자신 있게 대답했어요. 21절 보세요.
21 여쭈오되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저는 이 사람이 아주 경건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 어려서부터 저는 이 계명을 다 지키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답에 밑바탕을 보면요.
아직도 그가 자기의 진실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는 거죠.
이것을 안타깝게 여기신 예수님이 이 사람을 향해서 다시 질문을 하십니다.
이어지는 22절, 23절을 보세요.
2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23 그 사람이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자 우리가 이 말씀을 듣고요.
'아!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재산을 다 팔아야 되는구나' 이렇게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죄인 됨을 깨달아야 되는데, 지금 이 청년은 아직도 자신은 죄인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예수님은 그 사람의 가장 약한 곳 아픈 곳을 찌르십니다.
이 사람이 가지고 있었던 신앙적 경건 속에 숨기고 있었던 자기 내면의 갈등, 즉 그를 지배하고 있었던 재물에 대한 탐심, 이 탐심을 통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가 죄인 됨을 보여 주시는 겁니다.
24절, 25절을 보세요.
24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25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이러한 이 관리의 모습을 보신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죠.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 이 말씀은 '불가능하다'라는 말씀이죠.
이 부자인 관원은 철저히 자기가 가진 것을 통해 자신의 의로움을 붙들고 있는,
즉 자기가 가진 것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죠.
이 관리와 같이 많은 사람들도 이 말씀의 뜻을 사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부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은 자인데, '그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이런 말이 잘 이해가 안 됐을 겁니다.
그래서 26절 27절을 보세요.
26 듣는 자들이 이르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
27 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
예수님의 대답이 이래요.
'사람은 사람을 결코 권할 수 없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하실 때 인간에 행함에 근거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은 구원을 영원한 생명을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시는 거죠.
이 모습을 본 베드로가 이렇게 주님께 묻지요.
28 베드로가 여쭈오되 보옵소서 우리가 우리의 것을 다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
이 말씀을 들으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세요. 29절, 30절 보세요.
29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30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여러분 기억하셔야 됩니다.
여기 나오는 관리처럼 예수보다 귀하기 여기는 어떤 다른 이유로 근심하며 슬퍼하며 예수님을 떠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버린다는 것도 용기입니다.
버리고 떠나는 것은 더 큰 결단입니다.
삶의 방향키를 바꾸려는 새로운 도전에 시작이기 때문에 그렇죠.
버려야 채울 수 있고, 떠나는 아픔이 있어야 새로운 세계를 찾는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 신앙도 날마다 날마다 오늘을 버리고 새로운 내일을 향해 출발하는 이 모험으로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
오늘 여러분들에게 이 새로운 출발이 있기를 바랍니다.
은혜의 주님
우리는 연약한 죄인입니다.
더 살고 싶고, 더 많이 가지고 싶고, 더 형통하게 살고 싶은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주님께서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주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 은혜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믿음으로 기억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이 잘 풀리고 형통할 때
어깨를 으쓱이기보다는
잠시만 그렇게 하게 하시고 영원한 보화를 위해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그것을 나눌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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