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7. | 생명의 삶 | 도육환 목사
할렐루야
온누리 교회를 섬기는 도육환 목사입니다.
이렇게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의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무슨 새삼스러운 인사인가? 하고 반문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세계 대부분의 교회들이 12월 25일 성탄절로 지키고 있지만,
실제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은 아무도 알 수가 없고,
대체로 1월 6일까지는 성탄행사를 이어 온 것을 보면
그 어느 때에 성탄 축하 인사를 나누어도 이상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우리의 삶의 현장 가운데로 찾아오신 이 놀라운 은혜 기억할 수만 있다면, 매일이 성탄절로 축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우리는 이 땅에 어린 아기의 모습으로 찾아오신 그리스도를 묵상하게 되었으니,
성탄의 감격을 다시 새롭게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을 말씀 누가복음 2장 1절에서 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역사 속 하나님의 섭리, 구세주의 베들레헴 탄생
누가복음 2장 1절에서 7절 말씀입니다.
1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2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 되었을 때에 처음 한 것이라 3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4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5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하였더라 6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7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
오늘 묵상하게 될 말씀에는 저와 여러분이 속해있는 기독교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성육신 하셔서 우리를 찾아오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이날은 기원전과 기원후를 나누는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B. C. [Before Christ] 곧 예수 그리스도 이전의 세계와 A. D. [Anno Domini] 곧 그리스도 이후의 세계로 나누어지게 된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는 너무나 중요하고 의미 있는 특별한 날임에 틀림이 없지만,
성탄이 있었던 베들레헴 그 밤은 조용하고 평온한 가운데 하나님의 아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1절, 2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1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2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 되었을 때에 처음 한 것이라
그리스도의 탄생은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때가 차게 되어 이루어진 일이지만,
거기에는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의 바퀴가 함께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당시 유대는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로마는 정복한 지역에 어느 정도 자유권을 부여하되 충실하게 세금을 거두기 위해 때를 따라 인구 조사를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새 소속사와 구속사가 한 지점에 서로 만납니다.
당시 로마 황제였던 가이사 아구스도 곧, 옥타비우스는 로마의 지배 아래 있던 모든 나라들에게 인구조사를 명령합니다.
그 당시 실제적으로 유대 땅을 통치하던 수리아 지역의 총독은 '구레뇨'였다고 밝힙니다.
역사 속의 실제 인물들이며 기록으로 남아 있는 사건들이 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어떤 신화나 전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역사적 배경을 끼고 있었고, 또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가운데로 몸을 입고 찾아오신 것입니다.
이 같은 인구조사 명령 앞에 해산이 가까워 오는 임산부 마리아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3절에서 5절 말씀 읽겠습니다.
3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4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5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하였더라
인구 조사는 각 사람의 고향에서 실시해야 했습니다.
모든 유대 사람이 호적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갈 때, 다윗의 집 족속이었던 요셉도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정혼한 사이였으니 이미 법적으로는 부부가 된 마리아도 만삭의 몸을 가지고 나사렛에서 약 144km 떨어진 베들레헴으로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만약 건강한 성인 남녀라면,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을 만한 거리일 수 있지만,
몸이 무거운 임산부의 걸음으로 이동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 역시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과정으로 쓰임 받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말씀처럼, 미가서 5장 2절 말씀 이루어져야 했죠?
미가 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베들레헴은 다윗왕의 고향입니다.
다윗의 동네라고 불리는 곳이지요.
다윗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 양들을 치던 바로 그 동네입니다.
그런데 그 베들레헴에서 다시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 나온다는 말씀입니다.
미가 선지자는 다윗과 는 다른 왕이 나올 것임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말씀을 덧붙입니다.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단순히 다윗의 혈통이지만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영원하신 하나님의 계시와 인간의 혈통인 다윗의 족속과 만나는 지점들이 이루어지죠.
다윗에 동네에 태어날 분이기는 하지만, 그분은 단순히 사람의 아들이 아니었습니다.
그 근본이 땅이 아니라 영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분이란 뜻입니다.
하나님 그분 자신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위대한 예언의 성취를 위해 마리아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베들레헴으로 가야 했고,
하나님은 정확히 당신의 방법으로 세속사와 왕들을 움직여 이 예언의 말씀을 이루신 것입니다.
우리는 눈앞에 벌어지는 현실 세계가 모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영적인 세계도 알고 있고, 죽음 이후의 세상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 이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해 있는 판데믹의 현실도, 개인적으로 만나는 크고 작은 일들도 우리에게 희로애락(喜怒愛樂)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통치를 믿으셔야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고백할 수밖에 없죠.
이렇게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은혜 [작사, 작곡 - 손경민]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과 저녁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가 맞이하는 모든 변화 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여전히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이 통치하십니다.
그 하나님이 내 삶을 지금도 지배하고 계시고 선한 길로 이끌어 가십니다.
그 하나님의 선하신 때를 신뢰하며 힘겨운 몸과 마음을 이끌고 영적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종국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에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순종으로 받아들였던 십 개월 전 고백이 실제가 되었습니다.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완전하신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6절, 7절 말씀 읽겠습니다.
6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7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베들레헴에 도착했지만 타지로 떠났던 많은 사람들이 호적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고,
개인의 집이든 여관이든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아 마리아에게는 몸 풀 곳조차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해산이 급했던지라 태어나자마자 마구깐 구유에 누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자기 백성을 찾아오셨지만, 따뜻하게 맞이할 빈방도 사람들의 영접도 받지 못했습니다.
세상 어느 아기가 이렇게 천하고 누추한 곳에서 태어나겠습니까?
생명의 탄생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환영받기 마련이지만,
저와 여러분의 구주 그리스도는 이렇게 낮고 또 천한 곳으로 오셨습니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통해 그 누구 그 어떤 사람도 예외 없이 그 어떤 비천 한자도 그 어떤 고통당하는 자도 다 구원받을 수 있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백성을 찾아오신 창조주 하나님을 맞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아기 예수님이 누울 자리가 없었던 베들레헴에 상황, 그것이 메시아에 대한 인간의 영적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요한복음 1장
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말씀하십니다.
혹 우리의 마음이 너무 높아지고 세상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겸손한 왕으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모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돌아보아야 합니다.
바쁜 일상과 삶의 무게에 눌려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잊어버리고 있지는 않는지 늘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동시에 지금도 우리의 호위와 영접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없는지 돌아봅시다.
지금 전 세계에는 정치, 종교와 경제적인 이유로 수많은 난민들이 여전히 거리에서 머물 곳을 찾고 있습니다.
베들레헴에서 해산할 집을 찾아 헤매고 다녔을 요셉과 마리아 같은 오늘 우리 시대의 이웃들을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마태복음 25: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말씀하시지요
그것을 기억하고 이웃을 돌아보고 우리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열강을 품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원히 저주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찾아 인간의 몸을 입으신 주님
그 놀라운 성육신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말씀이 육신이 되도록 삶의 현장에서 작은 것부터 사랑을 실천하는 주의 제자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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