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7. | 생명의 삶 | 임병선 목사
생명의 삶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용인 제일교회의 임병선 목사입니다.
인간이 자신에 대해 객관적인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 인간은 늘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자기 입장에서 말하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늘 하나님이라는 거울 앞에 서야 합니다.
그 하나님이라는 거울을 통해 나를 볼 때, 나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되고, 그것을 볼 때에 거기서부터 우리 삶에 변화와 성장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욥은 어떠할까요?
자신을 하나님의 거울에 비추어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걸까요?
오늘 말씀 욥기 27장 1절에서 12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맹세로 증언하는 무죄함의 진정성
욥기 27장 1절에서 12절 말씀입니다.
1 욥이 또 풍자하여 이르되 2 나의 정당함을 물리치신 하나님, 나의 영혼을 괴롭게 하신 전능자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3 (나의 호흡이 아직 내 속에 완전히 있고 하나님의 숨결이 아직도 내 코에 있느니라) 4 결코 내 입술이 불의를 말하지 아니하며 내 혀가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리라 5 나는 결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6 내가 내 공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아니하리니 내 마음이 나의 생애를 비웃지 아니하리라 7 나의 원수는 악인 같이 되고 일어나 나를 치는 자는 불의한 자 같이 되기를 원하노라 8 불경건한 자가 이익을 얻었으나 하나님이 그의 영혼을 거두실 때에는 무슨 희망이 있으랴 9 환난이 그에게 닥칠 때에 하나님이 어찌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랴 10 그가 어찌 전능자를 기뻐하겠느냐 항상 하나님께 부르짖겠느냐 11 하나님의 솜씨를 내가 너희에게 가르칠 것이요 전능자에게 있는 것을 내가 숨기지 아니하리라 12 너희가 다 이것을 보았거늘 어찌하여 그토록 무익한 사람이 되었는고 |
욥의 친구들은 욥의 고난을 죄에 대한 인과응보에 시각으로 설명합니다.
욥이 당하는 이 고난은 분명 욥이 하나님 앞에서 무엇인가 잘못했기 때문에, 그것의 결과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욥은 친구들의 말을 듣고 반박하기 시작하며, 욥과 욥의 친구들의 논쟁은 계속 이어져 갑니다.
욥은 말합니다.
'나는 무죄하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잘못한 것이 없다.
나의 이 고난은 내가 하나님 앞에서 잘못했기 때문에 당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욥은 친구들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5절 말씀입니다.
5 나는 결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인과응보의 시각으로 욥의 고난을 바라보는 욥의 친구들의 이야기에 대해 욥은
'나는 너희들이 옳다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는 무죄하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라는 주장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생명의 삶 가족 여러분
그런데 이 욥에 주장이 정말 옳은 것일까요?
아무리 욥의 친구들의 말이 너무 한다 할지라도,
이렇게 반응하는 욥의 응답은 제대로 된 반응이며 응답일까요?
사람은 누군가 나에 대해 비난하고, 나에 대해 뭐라고 하면, 그 말 자체에 일단 자기 보호막을 칩니다.
그것을 새겨듣거나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이 우리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누군가 나에 대해 옳은 이야기를 하고 맞는 이야기를 해도,
나에 대해 뭐라고 하는 그 자체가 싫어서 도저히 용납이 안됩니다.
그러나 우리 삶이 하나님 앞에서 성장하고 온전히 자라나기 위해서는,
욥이 오늘 본문에서 보여주는 이 태도와 자세부터 점검할 필요가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내 인정합니다
욥의 친구들의 말은 정말 너무 한 말이었습니다.
아니 고난 앞에 있는 친구를 앞에 놓고
'이 고난은 네가 하나님 앞에서 잘못한 것이 있어서 일어난 일이고, 죄에 대한 결과다'
라고 말하는 친구들의 말과 태도는 옳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런 친구의 말에 대해
'나는 절대 잘못한 것이 없고, 나는 하나님 앞에 의롭고, 나는 온전하고, 나는 하나님 앞에서 문제 되는 일이 없다 '
라고 말하는 욥의 태도 또한 그 말에 대한 반응으로 옳다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욥의 친구들의 말을 듣는 욥의 심정이 어떤 마음이고, 또한 우리 모두가 욥의 상황이라면 우리도 욥처럼 충분히 반응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이 반응이 우리의 삶을 성장시키는 올바른 반응은 아닙니다. 욥은 친구들의 말에 분명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나는 그렇지 않다.' 이야기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욥이 하나님 앞에서 절대적으로 의롭고 온전한 삶의 모습으로 살았을까요?
어느 누구도 그 상황에서 욥의 친구의 말에 쉽게 수긍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 삶이 하나님 앞에서 더 온전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나에게 가시로 다가오는 그 말조차도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그것으로 나를 점검해 가고 나를 바꿔 간다면,
더 큰 하나님의 사람으로 우리는 반드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말은 쉬운데, 우리 인간은 이게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에게는 하나님이라는 거울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욥이 욥의 친구들의 말을 듣고 내린 결론은,
'하나님 앞에서 너의 말이 잘못되었고, 나의 의로움을 증명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판단하실 거라고 말합니다.
욥이 잘한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것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욥이 말한 것처럼 나의 의로움이 증명되고, 친구들의 말이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것이 증명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욥이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욥은 깨달았습니다.
내가 얼마나 무지했고, 내가 얼마나 알지도 못한 이야기를 했고, 얼마나 내가 연약한 존재임을 욥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생명의 삶 가족 여러분
우리 인간은 나를 잘 보지 못합니다.
나에 대해 절대 객관적이지 못합니다.
말과 생각은 '나는 객관적이야'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삶에서 드러나는 자신의 모습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게 우리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나 자신에 대해 착각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나를 볼 수 있는 거울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바로 하나님 앞에 설 때, 더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볼 때,
우리는 그 말씀의 거울에 비쳐 성령에 조명 하심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욥도 처음에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합니다.
친구들의 말에 화를 내면서, 자신의 의로움과 옳음을 계속 주장합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그렇게 그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나에 대해 비난하는 많은 말들을 들을 수 있죠.
그리고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소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지금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고자 하냐는 것입니다.
그 말씀의 거울 앞에 나아가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회개할 부분이 있다면 회개하고,
정당하지 못한 비난에 대해서는 담대함을 가지고 돌파해 나가는 삶의 지혜가 우리 가운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입니다.
사랑하는 생명의 삶 가족 여러분
때로는 우리에게 쏟아지는 비난 앞에서 너무 주눅 들지도 말고, 그렇다고 내가 옳다고만 말하지도 말고,
하나님 말씀의 거울 앞에서 나를 돌아보는 우리들이 꼭 됩시다.
그것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히 성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 은혜를 경험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삶을 살다가 비난을 당할 때
하나님 말씀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나를 바라보게 하시고
성령님의 은혜로 나의 모습을 온전히 깨닫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잘못된 비난 앞에 주눅 들지 않게 하시고
정당한 비난이라면 나를 변화시키는 용기를 또한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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