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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의 탄식, 태어남을 저주함 (욥기 3:1~10)

2021.10.05. | 생명의 삶 | 윤길중 목사                                                                                                         

 

고통 속의 탄식, 태어남을 저주함

 

안녕하세요.

부천 온누리를 섬기는 윤길중 목사입니다.
삶을 견디기 힘들 만큼 어려울 때, 베개를 눈물로 적시며 잠 못 이룰 때, 소망이 하나도 없어 보일 때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마저 흔들리게 됩니다.
삶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고통 속에 있는 자녀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늘 언제나 사랑으로 돌보십니다
영적인 리모델링을 위해서 이따금 무너지는 것을 허락하시곤 합니다.
성도는 주님 안에서 늘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는 줄 믿습니다.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욥기 3장 1절에서 10절 말씀입니다.

 

 

고통 속의 탄식, 태어남을 저주함


욥기 3장 1절에서 10절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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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
2 욥이 입을 열어 이르되
3 내가 난 날이 멸망하였더라면, 사내 아이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더라면,
4 그 날이 캄캄하였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않으셨더라면, 빛도 그 날을 비추지 않았더라면,
5 어둠과 죽음의 그늘이 그 날을 자기의 것이라 주장하였더라면, 구름이 그 위에 덮였더라면, 흑암이 그 날을 덮었더라면,

6 그 밤이 캄캄한 어둠에 잡혔더라면, 해의 날 수와 달의 수에 들지 않았더라면,
7 그 밤에 자식을 배지 못하였더라면, 그 밤에 즐거운 소리가 나지 않았더라면,
8 날을 저주하는 자들 곧 리워야단을 격동시키기에 익숙한 자들이 그 밤을 저주하였더라면,
9 그 밤에 새벽 별들이 어두웠더라면, 그 밤이 광명을 바랄지라도 얻지 못하며 동틈을 보지 못하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10 이는 내 모태의 문을 닫지 아니하여 내 눈으로 환난을 보게 하였음이로구나

 

욥기 1장과 2장에서 이방인 욥은 자신의 전 재산과 자녀들을 잃고 건강마저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으며 입술로 범죄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3장에 들어와서 욥은 갑자기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멀리 3명의 친구의 위문을 받으면서 격정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1절에 보면 욥은 자신의 생일마저 저주하고 있습니다.

1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

욥에 생일 저주는 자신에 대한 것이지, 하나님에 대한 원망은 아닙니다.
구약에 자기 생일을 저주한 사람이 또 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도 자신의 생일을 저주했습니다. 예레미야 20장 14절에 보면

예레미야 20:14
내 생일이 저주를 받았더면, 나의 어머니가 나를 낳던 날이 복이 없었더면,

하면서 어머니의 배로부터 출생하지 말았어야 했다 라고 탄식을 했습니다.
욥에 생일 저주는 태어난 날을 후회하면서 죽음을 갈망하고 있고, 창조에 역행하는 말도 하게 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보다 훨씬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2절부터 5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2 욥이 입을 열어 이르되
3 내가 난 날이 멸망하였더라면, 사내 아이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더라면,
4 그 날이 캄캄하였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않으셨더라면, 빛도 그 날을 비추지 않았더라면,
5 어둠과 죽음의 그늘이 그 날을 자기의 것이라 주장하였더라면, 구름이 그 위에 덮였더라면, 흑암이 그 날을 덮었더라면,

욥은 자신이 태어난 날이, 멸망 즉 없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날에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지 않고, 빛 가운데 태어난 게 아니라.

어둠이 지속되었더라면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태어난 그날이 없었으면 지금에 고통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욥은 자신의 태어난 날이 흑암과 죽음으로 덮인 사망 일이 되었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욥이 쓰는 단어는 멸망, 캄캄, 어두움, 죽음, 흑암, 저주 등 아주 부정적인 단어들입니다.
욥에 정서 상태를 묘사한 단어들입니다.

욥이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는 것은 극심한 슬픔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욥은 하나님을 저주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도 삶이 너무 힘들고 어려우면

자책하고 비통해하면서 차라리 천국에 빨리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는 불신앙의 표현이 라기보다는, 하나님을 꼭 붙들으려고, 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에 더 가깝습니다.
이런 극한 상황 속에서 나에 이런 어려운 얘기를 들어줄 진실한 친구가 있다면,

나를 판단하지 않고 내 마음을 알아줄 믿음에 공동체가 있다면,

놀라운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만이 우리에 참 위로가 되십니다.
정서는 영성의 신호등입니다.

부정적인 정서는 꾹꾹 눌러 놓으면 안 됩니다.
십자가 앞에 나아가 정직하게 마음을 쏟아 놓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 부정적인 정서를 해소시켜 주실 것입니다.
내 영혼의 주님의 빛을 비춰 주셔서 위로와 소망을 얻게 하실 것입니다.

 

고통 가운데서 나는 '침묵하는 자'인가요, '말하는 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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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은 자기가 잉태되던 밤을 저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태어난 낮을 저주 했는데, 이제는 태어난 밤을 저주합니다. 6절, 7절입니다.

6 그 밤이 캄캄한 어둠에 잡혔더라면, 해의 날 수와 달의 수에 들지 않았더라면,
7 그 밤에 자식을 배지 못하였더라면, 그 밤에 즐거운 소리가 나지 않았더라면,

밤과 어둠은 사망을 빛과 광명은 생명을 뜻합니다.
밤이 어둠에게 맹수처럼 사로잡혀 먹혔으면 좋겠다 라고 말합니다.
7절에는 차라리 어머니가 불임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라고 말합니다.


이어지는 말씀 8절부터 10절입니다.

8 날을 저주하는 자들 곧 리워야단을 격동시키기에 익숙한 자들이 그 밤을 저주하였더라면,
9 그 밤에 새벽 별들이 어두웠더라면, 그 밤이 광명을 바랄지라도 얻지 못하며 동틈을 보지 못하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10 이는 내 모태의 문을 닫지 아니하여 내 눈으로 환난을 보게 하였음이로구나

리워야단은 신화적 괴물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불가사의한 존재인데요.

이 거대한 존재를 다룰 수 있는 자이니, 악의 우두머리 같은 사단 같은 존재입니다.
욥의 태어난 날이 사단의 저주 아래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욥이 이렇게 다양한 문학적 표현으로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는 이유는 지금 극한에 고난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서란 내면 상태를 그대로 가리킵니다.
정서가 언어가 부정적이라는 것은 내면세계의 질서가 무너졌음을 뜻합니다.
정서를 어둡게 하는 원인은 되게 나에게 있습니다.
빛이신 하나님과의 사귐의 시간이 없어서 또 우선순위가 잘못돼서입니다.
하나님보다 사역에 앞설 때가 그렇습니다.
말씀을 읽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 말씀에 또 순종하지 않아서입니다.
때로는 과로나 스트레스가 주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수면부족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때는 내게 문제가 없어도, 하나님께서 어둠 가운데 그냥 내어버려 두실 때가 있습니다.
소위 영혼에 어두운 밤이라고 합니다.

그 영혼에 어두운 밤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한결같이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고 구하는 것입니다.
영혼에 어두운 밤에서는 정서나 기분을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믿음의 공동체에 속해 있어야 합니다.
밤이 깊을수록 아침이 가까워 오죠.

영혼에 어두운 밤을 지나면 곧 새벽이 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잠시 고난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새로운 차원에 믿음으로 인도하시고 우리에 믿음을 성장시키기 위함입니다.


더욱 행복한 길로 이끄시기 위함임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정서나 기분을 의지하지 않고 믿음으로 나아가고 있나요?

 

사랑하는 주님
욥이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고 창조를 역행하는 말을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우리 가운데 이러한 고난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에게
삶의 용기와 소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을 원망할 때에도 하나님은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며 
이 모습 이대로 사랑하시고 받아주시는 분임을 신뢰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영혼이 회복되게 하시고 
우리의 날을 새롭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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