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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장례로 엄수된 예수님의 장례 (요한복음 19:38~42)


2020.03.13.금 | 생명의 삶 | 도육환 목사



하나님을 위한 일에 너무 늦은 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은 75세에 주님의 부름을 받기도 하고, 낙심과 좌절로 보내던 80세 모세가 하나님 앞에 새로운 소명을 받기도 합니다.

오후 5시에 포도원에 도착했던 농부에게도 역시 한 데나리온에 보상이 주어지지요. 

예수님 우편 강도는 마지막 순간에 낙원을 하락 받기도 했습니다.

주님의 나라와 주위에 뜻을 이루는 일에 너무 늦은 때는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주님 앞에 뒤늦게 하나님을 위한 아주 소중한 일을 감당한 두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의 헌신을 통해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그 하나님을 다시 경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왕의 장례로 엄수된 

예수님의 장례


요한복음 19장 38절에서 42절 말씀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공생애 사역 중에 주님의 뒤를 따르거나 주님과 함께 하지 못했던 사람이 

주님이 돌아가시고 난 이후에야 주의 나라를 위해서 귀하게 쓰임 받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38절 39절 말씀입니다.

38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의 제자이나 유대인이 두려워 그것을 숨기더니 이 일 후에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지라 이에 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니라

39 일찍이 예수께 밤에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온지라


먼저 등장하는 사람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님 돌아가신 이후에만 성경에 기록된 사람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오늘 본문에 기록된 대로,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유대인이 두려워서 그것을 숨겨왔던 사람입니다.

공관복음(共觀福音)서에는 그에 대해서 조금 다른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 또는 제자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주님과 동행한 기록은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의 설명대로 예수의 제자였지만 유대인들이 두려웠습니다.

자신의 신분이나 자기가 유지하던 그 기득권에 해가 올까… 예수님의 제자 임을 기꺼이 밝히지 못한 채로 주님의 공생애를 다 보냈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이후에야 자신에 제자됨을 드러내었습니다.


니고데모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밤에 예수님께 찾아와 거듭남에 대해서 물었던 진지한 영적인 구도자였지요.

그는 유대 관원이였고 높은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7장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 예수님을 변호하려고 하다가 도리어 종교 지도자들에게 비난을 받고 오히려 주눅이 들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이후에야 그의 제자됨을 드러냅니다.


사도 요한은 이들의 태도에 대해서 하나님의 영광 보다는 사람의 영광을 더 구했던 사람이라고 평가 합니다.

낙점 한거죠. 낙제 점수를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 보다는 사람의 영광을 더 구했다면 인정받지 못한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십자가 이후에 그들에게 어떤 심경에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두 사람은 자신이 앞으로 닥칠 위험이나 불 이익에도 개의치 않고 예수님의 시신을 요구했고,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서 자신을 기꺼이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의 소유인 새 무덤을 제공하고, 34km 여기 백 리트[각주:1]라 정도 될만한 엄청난 모략과 침향을 선듯 구별하여 내어 놓았습니다.

그만큼의 양은 왕의 장례식 정도에만 쓸만한 양입니다.

그만큼 예수 그리스도가 참된 왕이 되시고, 그분의 장례식에 자신이 가진 최선을 다해서 섬겼다는 사실을 신앙고백 처럼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를 위한 헌신도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랍니다.

할 수만 있다면 더 젊은 날에, 더 힘이 있을 때 주를 위해서 충성하고, 주님의 나라 위하여서 귀하게 쓰임 않는다면 더할나위 없겠지요.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늦은 것 같지만, 늦지 않은 채로 주의 나라 위하여 쓰임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지요. 

우리는 지금도 성장하고 있고 또 온전함으로 나아갑니다.

지금은 부끄러워하고, 지금은 드러낼 수 없는 환경이지만, 어느날인가 주의 나라와 복음위하여 요긴하게 쓰임 받을 때도 있습니다.

너무 닥달하고, 너무 불안해 하지 마십시오.

믿음 자라나고 있고,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그도 언젠가는 하나님의 나라 위하여 귀하게 쓰임받게 될 것입니다.

혹 여전히 자신의 제자 됨을 온전히 증거 하지 못한 채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이러한 주님의 십자가의 기회가 그들에게 새로운 신앙적 용기를 불러 일으킨 것처럼 

우리 안에 주어진 어떤 삶의 계기들도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알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총적으로 어렵고 힘든 그 시간, 그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전환을 요구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우리 주님은 평시 때는 속삭이듯 말씀하시지만, 고난의 때는 확성기를 대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듯 분명하게 그 뜻을 보여줄 때도 있습니다.


어렵습니까? 삶의 중요한 변화가 필요 합니까?

그렇다면 두 제자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 우리에 삶과 신앙의 새로운 결단과 믿음이 필요할 때는 혹시 아닐까요?

지금 이 시간이 우리 주님 앞에 더 온전한 헌신으로 성큼 나아가야 할 그 시간은 아닐까요?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에게 변화가

필요한 때라는 에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있나요?

내가 부족한 제자임을

느낄 때는 언제며,

그럴 때 어떤 기도를 드리나요?



숨어 있었던 두 제자의 헌신으로 인해서, 우리 예수님의 장례는 왕의 장례식으로 엄수 되었습니다. 40절에서 42절 말씀입니다. 

40 이에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 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쌌더라

41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동산이 있고 동산 안에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이 있는지라

42 이 날은 유대인의 준비일이요 또 무덤이 가까운 고로 예수를 거기 두니라

당시 유대인들이 하던 장례법을 따라서 우리 예수님도 동일하게 장례로 엄수 되었읍니다.

주님의 시신을 씯겼을 것이고, 기름과 향품을 바르면서 세마포로 그 몸을 감쌓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덤안에 뉘였읍니다. 

그 무덤은 이사야의 말씀한 그대로 부자의 묘실에 두게 된 것입니다.

말씀이 성취되었습니다. 골고다에서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무덤에 뉘었고,

그리고 큰 안식일이 가까워 오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두게 된 것입니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봉인을 찾고 파수병들이 그 무덤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길고도 끔찍한 두 밤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긴~ 이틀밤 스승을 잃었고, 소망도 사라지고, 이별에 슬픔이 가득했던 그 두 깊은 밤이 이들에게 다가 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밤은 주님의 부활, 신세벽을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서 주일 예배 조차 공적 예배로 함께 드리지 못하는 어려운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힘듭니다. 

우리의 신앙에 큰 위기가 찾아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고통의 시간은 우리 하나님께서 이루실 새 일이 준비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모든 것 중에 주에 뜻을 드러내시고야 맙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더, 소망에 날들을 기대하며 이날을 인내할 수 있습니다.

단지 우리는 이 시간동안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한국교회를 새롭게 해야합니다.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지요.

눈에 모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이토록 우리가 염려하고 경계하는 것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영혼과 심령을 삼키고, 우리의 영성을 파괴하는 이 죄에 대해서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간염자들에게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우리 자신을 이렇게 보호하는 것처럼, 

죄와 가까이 하는 환경과 사람에 대해서 우리는 두려워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더욱더 겸손하고 깨어 있어서 한국교회가 다시 말씀에서고 말씀으로 새롭게 되어져서 우리가 함께 예배하게 되었을 때, 

더 큰 영광과 더 큰 감격으로 성결한 공동체로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시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장 어두운 그 밤은 새벽이 가까워오고 있다는 징조입니다.

우리에게 힘든 이 모든 시간들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새 소망으로 변화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존귀하신 하나님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 늘 깨어 경성(警醒)하게 하여 주시고 , 

이 어렵고 힘든 시간에 더욱 더 영적으로 준비되고 , 

하나님의 그 말씀으로 소망을 삼는 귀한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 

감사합니다. 

사랑하옵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십자가에서 돌아가심 이후,

겪게된 고통의 시간 후에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대속적 죽음을 담당하신 예수님께

나는 어떻게 헌신할 수 있을까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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