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4 | 생명의 삶 | 조호영 목사
안녕하세요.
온누리 교회를 섬기는 조호영 목사입니다.
찬송가 중에 주 날개 밑이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주 나에게 밑 내가 편안히 쉬네 밤 깊고 비바람 불어 쳐도 아버지께서 날 지키시리니 거기서 편안히 쉬리로다.
룻기를 묵상하면서 이 찬양의 가사가 바로 룻기의 주제곡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편은 죽고 과부가 되었지만, 오직 믿음으로 시어머니 나, 어머니를 따라서 고향 친척을 등지고 낯선 유대 땅에 도착한 룻의 모습은 놀랍게도 매우 평안해 보입니다.
그리고 씩씩합니다.
왜냐하면 룻은 모합 땅도 유대 땅도 아닌 주님의 날개 아래 주의 임재 안에 계속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위로와 보호하심을 받고 쉼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룻을 그의 날개 아래 품고 보호하시며 인도하십니다.
오늘 말씀은 룻기 2장 8절에서 16절 말씀입니다.

하나님 은혜를 전달하는 선한 통로
룻기 2장 8절에서 16절 말씀입니다.
| 8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9 그들이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하는지라 10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그에게 절하며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11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3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한 여종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 14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하므로 룻이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으매 보아스가 볶은 곡식을 주매 그가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15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에게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16 또 그를 위하여 곡식 단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에게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
어제 보아스는 사환으로부터 룻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녀가 모압의 우상 그모스를 버리고 하나님만 섬기기로 결정하고, 또 나오미를 돌보기 위해 베들레헴까지 함께해 온 사연들은 그를 감동시켰고, 마음으로부터 룻은 선대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선대 한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헤세드(חֶסֶד, hesed)’라고 하는데, 헤세드는 언약에 근거한 변함없는 사랑, 자비, 인애, 충성 등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즉, 조건을 따지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며 포기하지 않는 희생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보아스가 룻은 향해 보여준 헤세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십자가에서 이루신 헤세드의 사랑의 그림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보아스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룻에게 자비를 베풀며 선대하고 있습니다. 바로 8절과 9절입니다.
8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9 그들이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하는지라
보아스는 그녀를 향하여 내 딸아 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의 나이가 룩보다는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그녀를 향한 보아스의 마음은 마치 자녀를 사랑하고 돌보는 아비의 마음,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우리를 향한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그녀가 생각지도 못하는 부분까지 배려하면서 세심하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룻은 이런 은혜를 기대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밭에 가서 고생스럽게 이삭 주우러 가지 말아라.
여기서 멀리 가지도 말아라. 쭈삐거리며 어색해하지도 말고 내 여종들과 함께 여기 있으라.
사람들이 추수하는 그 뒤를 잘 살펴서 그 뒤를 따라다녀라.
그래야 주울 이삭도 많다. 또 사람들에게도 당신을 건드리지 말고 어렵게 하지 말라고 말해 두었다.
일하다가 목이 마르면 주저하지 말고 물도 마시라.
룻은 감동합니다.
이전에 전혀 받아보지 못했던 이런 분에 넘치는 대접에 너무 황송하여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 말합니다. 10절입니다.
10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그에게 절하며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룻의 진심 어린 고백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낮추는 루의 겸손함과 보아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그녀의 솔직함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한 없는 은혜를 베푸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 앞에 이렇게 룻처럼 겸손한 모습으로 감사함을 고백하는 그런 진정한 고백을 가지고 나아가나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됩니다.
다윗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천지만물 자연을 바라보며 피조물인 자신에게 선대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감격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사람이 무엇이건데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우리가 처음 주님을 만났을 때 늘 고백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그 은혜에 기뻐하며 감격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감사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이 감격이 희미해지고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면 어느새 우리는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감사와 감격은 사라지고 자꾸 남을 판단하고 불평하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어느새 내가 하나님 앞에 교만해졌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빨리 룻처럼 하나님의 날개 아래로 뛰어 되돌아가야 합니다.

룻은 어린 소녀입니다.
젊은 나이에 남편의 죽음으로 상처를 받았을 것이오 자신의 부모와 고향을 떠나며 아픔과 죄책감도 있었을 수 있습니다.
또 먼 유대 땅으로 시모와 함께 올 때에 두려움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처음 만난 보아스가 그녀의 과거 이야기를 다 들었다면서 그녀를 위로하고 축복합니다. 11절, 12절입니다.
11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이 말을 들을 때 룻의 마음은 얼마나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었을까?
나의 복잡한 마음을 헤아려주고 공감해 주는 보아스에게 룻은 순수하게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13절입니다.
13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한 여종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
당신의 말이 내게 큰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특별히 보아스는 왜 루이 그런 결정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12절에 그의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내게라는 구절을 이렇게 보면은 룻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날개 아래 보호받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 늘 거하기를 원해서 온 것입니다.
그것이 룻을 먼 유대 땅까지 이끌었던 이유요 동기입니다.
그녀가 살아갈 이유도, 시어머니 나오미를 모시는 일도 다 하나님 안에 평생 거하고 싶은 룻의 간절한 갈망, 소원 때문이었습니다.
보아스도 그것을 알고 그 믿음을 칭찬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다 안다 내가 왜 이 먼 곳까지 온 이유를 그 믿음을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축복하신다 말합니다.
히브리서 11장에는 믿음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한다 말하고 있습니다.
보아스의 헷세드의 사랑은 계속됩니다. 정말 미소가 지어집니다. 14절부터 읽겠습니다.
14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하므로 룻이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으매 보아스가 볶은 곡식을 주매 그가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룻은 보아스의 밭에서 자유롭게 이삭을 줍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감사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더 컸습니다.
식사 때가 되자 보아스는 룻에게 식탁에 앉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런 은혜는 배고프고 처량한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식사가 마친 후에 일꾼들에게 조용히 뒤에서 이렇게 명령을 합니다. 마지막 15절, 16절입니다.
15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에게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16 또 그를 위하여 곡식 단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에게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룻도 알지 못한 채 뒤에서 조용히 돕는 보아스의 세심한 배려심은 감동입니다.
룻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도움에는 나 이런 사람이야 라는 공치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보아스의 모습 속에서 조용히 뒤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분도 내가 새벽 날개를 타고 바다 저 끝에 내려앉더라도 어디에서든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으로 나를 꼭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도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날개 아래 거하고 또 그곳에 머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오로지 주의 날개 아래 거하기를 원하여 먼 유대 땅으로 온 그 루세의 마음을 주님 저희들도 갖게 도와주십시오.
매일매일 내가 주의 품 안에, 주의 임지 안에, 주의 날개 아래 거하는 그런 은혜가 있게 하여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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