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7 | 생명의 삶 | 조호영 목사
안녕하세요.
저는 온누리 교회를 섬기는 조영 목사입니다.
잠원서에서는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안전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중 누구를 의식하고 사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삶의 방향과 결과는 정말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겠죠.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 의식하며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 속에 등장하는 빌라도는 사람을 지나치게 의식하다가 오히려 그 올무에 걸리고 죄를 범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은 요한복음 19장 1절에서 13절 말씀입니다.
조롱받고 정죄받는 하나님 아들
요한복음 19장 1절에서 13절 말씀입니다.
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4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하더라 5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매 6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7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우리에게 법이 있으니 그 법대로 하면 그가 당연히 죽을 것은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함이니이다 8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하여 9 다시 관정에 들어가서 예수께 말하되 너는 어디로부터냐 하되 예수께서 대답하여 주지 아니하시는지라 10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1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12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13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
어제 말씀 속에서 빌라도는 예수를 죽이라는 유대인들의 요구에 강도 바라바와 죄 없는 예수 둘 중에 석방되길 원하는 사람을 택하라라고 유대인들에게 제안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예상과 달리 강도 바라바를 석방하고 예수를 죽이라 그렇게 외치는 군중들 앞에서 당황하는 빌라도를 만났습니다.
오늘도 빌라도는 유대인들의 이 광기 어린 외침에 자신의 정치적 생명까지 위협을 받자, 자신의 소신을 버리고 죄 없는 예수님을 마치 강도처럼 채찍질하며 재판합니다. 1절에서 3절입니다.
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빌라도는 예수님을 데려다가 채찍질을 합니다.
그 채찍은 줄 끝에 쇠붙이나 뼛조각이 달려 있어서 맞는 사람의 살점을 찢어내는 아주 잔혹한 도구라고 합니다.
이 형벌은 유대인들의 마음을 조금 달래고 흥분을 좀 누그러뜨리려고 했던 그 빌라도의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모습은 이미 이사야서 53장에 예언되었듯이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받았도다'라는 메시아 예언이 성취되는 장면입니다.
병사들은 예수님 위의 머리에 가시관을 씌우고 왕들이 입던 그 자색 색깔에 옷을 입혔는데, 이는 로마 군인의 망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대인의 왕 만세라고 외치며 조롱하고 손으로 얼굴을 계속 때립니다.
죄가 없으신 만왕의 왕이 지금 이들에게 가짜 왕 취급을 받고 멸시와 조롱을 당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정말 상상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인간의 사악함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죄가 없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 빌라도와 그 옆에서 예수님을 채찍질하며 폭력과 모욕을 주는 로마 군인들은 사실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들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이라 못 박으라 외치는 많은 유대인들 소리에 붙잡혀서 앞장서서 먼저 예수님을 조롱하고 때립니다.
마치 유대인들의 그 죄가 군중 가운데서 빠르게 전염되어서 로마인들에게도 번지고 있는 악의 현장 같습니다.
그 가운데 홀로 서 계신 예수님을 상상해 봅니다.
가롯 유다는 자신을 팔아 넘겼고, 제자들도 다 도망가 제갈 길을 갔고, 수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고,
이제 정말 홀로 외롭고 힘든 시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외롭지 않습니다.
이 고통과 고난의 시간에 홀로 계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님은 이미 이 시간이 올 것을 알고 계셨고, 이것이 아버지의 구속의 역사를 이루어가시는 뜻임을 알고 순종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고난 속에 홀로 남겨진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함께 있음을 고백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6장 32절에서 33절입니다.
요한복음 16:32~33
32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나아갈 때, 고난과 역경이 오더라도 우리가 평안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 되듯 내가 예수님 안에, 그리고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때 그 샬롬이신 예수님의 평화는 세상에 주는 평화는 아닙니다.
하늘에서부터 주시는 평안이기에 세상이 감당할 수 없고, 절대로 침범할 수 없고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지금 예수님의 이 담담함은 그 평화는 하늘로부터 오는 것임을 믿습니다.
관저 안에서 예수를 심문하고 채찍질 하던 빌라도는 관저 밖으로 나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4절입니다.
4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하더라
빌라도는 예수가 그들이 말하는 정치적인 왕이 아님을 심문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에 이어 두 번째로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다고 선언합니다.
말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진실을 따르지 않습니다.
진리를 외면합니다.
거짓을 택하게 됩니다.
진실인 줄 알면서도 거짓을 택하는 비겁한 빌라도는 결국 사도 신경에 그 예수님을 죽인 악인으로 그 이름이 올라갑니다.
예수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다는 빌라도의 말에, 대제사장들과 그 하수인들은 반발하며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 함성을 지르고 압력을 행사합니다. 6절부터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6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로마는 자신의 백성들을 십자가로 처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십자가의 처형은 잔혹하기 때문이죠.
빌라도는 죄가 없는 예수를 그런 잔혹한 처형으로 죽이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희들이 친히 데리고 가서 십자가에 처형하라 말합니다.
마태복음에 보면은 자신은 예수의 피에 대해서 무지하다고 손을 씻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그는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더욱 소리를 높여 외칩니다. 7절에 보면 그 죄목은 바로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다라고 하는 그런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한 신성 모독죄입니다.
7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우리에게 법이 있으니 그 법대로 하면 그가 당연히 죽을 것은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함이니이다
그래서 십자가에 사형을 시켜야 한다고 그들은 주장합니다.
그래서 다시 관저로 들어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8절에서 11절입니다.
8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하여
9 다시 관정에 들어가서 예수께 말하되 너는 어디로부터냐 하되 예수께서 대답하여 주지 아니하시는지라
10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1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어디서 왔느냐?' 묻지만 믿음 없이는 절대로 말해도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기에 예수님은 침묵하십니다.
그때 빌라도는 자신이 가진 힘을 과시하면서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네가 알지 못하느냐?'
자신이 그런 권세를 가졌다라고 강조합니다.
정말 그는 마음만 먹으면 총독이라는 지위로 예수님을 석방할 수도 있는 그런 권세를 가졌습니다.
또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질투와 시기, 그 억지를 처벌할 권한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가 무죄임을 알면서도 그 권세를 올바로 사용하지 않는 죄를 범하고 있음을 빌라도는 모릅니다.
그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시죠. 11절에 자신의 그 총독 권한이 하늘에서부터 온다는 그 예수님의 말씀 그것에 놀라는 빌라도입니다.
1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어떻게든 예수님을 놓아주려고 하는 마음이 있지만 또다시 유대인들의 말에 흔들립니다. 12절에서 13절입니다.
12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13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빌라도가 예수님을 석방하려고 애썼지만 예수님이 석방되면 당신은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다.라고 억지를 쓰며 빌라도를 압박합니다.
그리고 결국 빌라도는 그 압력에 굴복해서 예수님이 무죄인 줄을 알면서도 십자가 사형의 판결을 내리기 위해 재판석에 앉습니다.
세상에 높은 권세와 지위를 가진 한 남자 빌라도가 사람의 눈을 의식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자 진리가 아닌 거짓을 택하며 여지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게 되는 현장입니다.
그는 어떻게든 자신이 믿는 것을 관철시키고 옳게 판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진리를 거부하고 정의를 무너뜨리는 사람들 뒤에는 늘 그들의 영을 조정하는 악한 영이 있습니다.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우리는 어김없이 악에게 지고 맙니다.
우리는 매일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 나에게 주신 위치, 권세, 명예, 건강, 돈, 재능 이런 것들은 결코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해 주신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것을 나를 위해 잘 먹고 잘 살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 진리를 위해, 힘들고 소외된 약자와 나그네들을 위해, 이웃을 위해 선하게 사용하라 주신 선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빌라도가 자신의 유익을 위해 그 권세를 지켰다가 결국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죽이는 장본인이 되었다는 것을 보면서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매일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하고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간구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데에 늘 하나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사람의 눈치보다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는 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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