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6. | 생명의 삶 | 조호영 목사
안녕하세요.
저는 온누리 교회를 섬기고 있는 조호영 목사입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종종 이해할 수 없는 고난, 고통을 경험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때 정말 죽도록 힘들고 아팠지만, 지나고 보면 '아, 하나님이 허락하셨구나' 그렇게 깨닫게 되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난을 통과하면서 나의 믿음이 성장했다는 것을 또 볼 때도 있습니다.
나에게 고통과 아픔을 준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하고 복수를 다짐하는 것은 세상의 방법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방법은 모든 상황 속에서 이것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우리의 고통 가운데 함께 하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고, 그 고난의 길을 그분과 함께 끝까지 인내하며 걸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 불의한 재판 과정 가운데서도 묵묵히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다리며 조용히 순흥 하는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요한복음 18장 28절에서 40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진리를 증언하러 오신 유대인의 왕
요한복음 18장 28절에서 40절 말씀입니다.
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30 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31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32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33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네게 한 말이냐 35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37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38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39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40 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
예수님은 밤에 체포되어 밤새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신문을 받고 이른 새벽 빌라도 총독의 관정으로 끌려가십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이방인인 빌라도의 관정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유월절에 이방인의 거처에 들어가는 것은 율법적으로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부정한 사람들은 6월절 음식을 먹을 수가 없고 또 만찬에도 참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관정 밖으로 나와 예수를 고발하는 유대인들을 만나고 또 관정 안에서는 홀로 예수님이 서 계신 그 예수님을 향하여 신문하고 왔다 갔다 하는 지금 우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8절에서 30절입니다.
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30 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이 사람이 무슨 죄를 지었는가?"
빌라도가 물으니 그들이 소리 높여 "그는 행악자다" 답합니다.
예수가 무서운 범죄를 저지른 사람 크리미널(criminal)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확실하게 이곳에 데리고 왔다 고발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소경에 눈을 뜨게 한 사건도, 병자를 고친 사건도, 죽은 나사로를 살린 일도 다 보고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 내린 예수님을 향한 시기, 질투, 미움은 올바른 판단력을 잃게 하고 '하나님을 모독했다' 그 죄명을 씌워서 예수님을 반드시 죽이고야 말 것이라는 그런 살인 의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것이 종교적인 문제구나라는 것을 눈치 챈 빌라도는 그들에게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라 제안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대답은 더 놀랍습니다. 31절입니다.
31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로마의 통치를 받는 유대인들에게는 죄인을 사형시킬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인으로 유대인들을 통치하는 그 총독 빌라도에게 판결을 부탁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형은 징역도 무기징역도 아닌 사형입니다.
확실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힙니다.
그들은 이미 자신들이 판사가 되어서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 유대인들의 그 외식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유대 종교인들은 이방인을 만나면 자신이 부정하게 되어서 유월절 만찬에도 참여할 수 없다고 그렇게 회피하면서 정작 유월절의 주인이신 예수님은 미워하고 질투하고 거짓 증언하고 살인까지 하려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로 가증스럽습니다.
전에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 종교 지도자들을 향해서 '너희들은 회칠한 무덤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정라하게 드러나는 현장입니다.
39절에 빌라도가 예수에게 '죄를 찾지 못하겠다' 하면서 유월절에 죄인을 풀어주는 전례가 있는데,
지금 예수를 풀어주랴 아니면 지금 감옥에 갇혀 있는 강도 바나바를 풀어주랴 묻자마자 유대인들은 지체 없이 소리칩니다.
40절에 보니까 뭐라고 소리칩니까? 이 사람이 아니라 바로 바라바라 바라바를 풀어주라라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40 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이렇게 강도 바라바를 풀어달라고 소리치는 군중들을 바라보면서 조금은 마음이 섬칫합니다.
그들은 이성이 간 곳 없고 모두 그 악한 영에 붙들린 사람들 같습니다.
그리고는 깨닫습니다.
그렇구나 이 모든 과정은 영적인 싸움이구나.
사람들의 영혼을 조종하는 악한 영은 어떻게든지 군중을 이용하고 선동하여서 메시아를 죽이고자 합니다.
그것이 사단의 목적입니다.
가르고, 죽이고, 복수하고, 그 사탄은 지금도 하나님의 자녀들을 이렇게 유혹하며 넘어뜨려 너는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다 세상에 속한 자녀로 살아라 유혹합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에베소서 6장 12절에서 13절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오늘도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를 쓰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여서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악한 영을 향하여 믿음의 불화살, 말씀의 불화살을 쏘는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용사가 되기를 강구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주목해 볼 한 사람은 바로 빌라도입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에 기록된 빌라도의 이름을 자주 접합니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이것을 보면 예수님을 죽인 원흉이 로마 총독 빌라도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혹자는 말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를 놓아주려고 했는데 하면서 그를 변호하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빌라도의 모습을 잠시 묵상하면서 그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빌라도는 이 땅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진리이신 예수님을 만났지만 그리고 예수님과 길게 대화할 기회도 얻었지만 진정 그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먼저 33절에 보면 예수께 첫 질문을 합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또 35절에 보면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또 38절에 보면 아주 멋진 질문을 합니다. "진리가 무엇이냐?"
이런 주옥같은 질문을 던지지만은 빌라도의 문제는 그것을 진심으로 경청하고 들을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마음속에 '왜 하필 나에게 왔을까? 아 귀찮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선입견과 편견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니 참 왕이시오 진리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음성을 듣지만 마음으로 듣지 않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듣고 구원으로 인도받을 수 있는 기회를 이렇게 놓친 빌라도 그런 빌라도에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37절입니다.
37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이렇게 자신이 진리라고 말씀하였지만 빌라도는 들을 마음이 없습니다.
두 번째
빌라도의 행동을 보면 자신의 직무를 소홀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는 이미 예수가 아무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38절에 보니까 '그 유대인들에게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38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그리고 한 사람의 죄를 판결할 수 있는 그 권위가 있는 그 자리에서 그는 돌이킬 수 없는 엉뚱한 제안을 합니다.
39절, 40절 볼까요?
39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40 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아마 빌라도는 당연히 죄 없는 예수를 풀어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흥분한 유대인들은 소리치며 오히려 강도 바나바를 풀어달라고 외칩니다. 이성을 잃었습니다.
자신의 엉뚱한 제안으로 이제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 빌라도, 그는 한 사람을 놓아줄 수 있는 그 총독의 권한을 남용하였고 함부로 사용하였습니다.
진실을 파악하고도 행하지 못하고 책임을 회피한 비겁한 총독이었습니다.
세 번째
진실보다는 그 군중의 반응, 여론을 더 두려워했던 대중의 인기가 더 중요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빌라도는 강도 바나바를 풀어주고 군중들의 요구대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사형까지 언도해 버리는 그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손을 씻으면서 자신은 이 유대인들의 종교 싸움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자기의 죄를 합리화하였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꿈에도 생각지 못 했을 것입니다.
후대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입에서 고백되는 그 사도 신경 속에서 자신의 이름이 이렇게 핍박자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만든 장본인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것을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 안에는 이런 빌라도의 모습은 없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듣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교만한 빌라도가 내 안에는 없는지,
자신이 가진 위치와 권한을 함부로 쉽게 사용하여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또 그 책임을 회피하는 비겁한 빌라도는 없는지
또 하나님의 시선보다 대중의 눈과 여론에 더 마음을 빼앗겨서 진리를 외면하는 그런 불쌍한 빌라도는 내 안에 없는지
말씀과 기도로 돌아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강구합니다.
오늘 행해지는 불의한 재판 과정 가운데서 빌라도를 주목합니다.
하나님 자신의 권한을 이렇게 쉽게 남용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빌라도의 모습이 내 안에서 사라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말씀을 귀로만 듣고 마음으로 받지 않는 그런 빌라도가 내 안에서 사라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주님 안에서 주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주의 자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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