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0. | 생명의 삶 | 백상욱 목사
안녕하세요.
저는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오늘의 교회를 섬기는 목사 백상욱입니다.
저는 목사로서 많은 사람의 임종을 지켜보았고, 또 임종하려는 분들을 준비시키는 그런 기회들을 많이 가졌습니다.
임종을 앞둔 사람을 지켜보는 가족들에게는 떠나려는 분이 혹여라도 중요한 말씀을 하지 못하고 떠나시면 어떡하나 하는 조급한 마음이 있고, 임종을 앞두고 있다고 느껴지는 당사자도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을 못하고 떠나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중에 누군가가 떠나려 할 때, 그리고 떠나려는 당사자도 두 사람 사이에는 많은 대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임종을 앞둔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이 식탁에서 나누고 있는 유언 같은 중요한 말씀, 그리고 보석 같은 예수님의 교훈의 말씀이 본문에 들어 있습니다.
주님이 이런 이들에게 어떤 유언의 말씀을 남기셨을까요?
오늘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요한복음 14장 1절부터 14절의 말씀입니다.
본문을 들어보겠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
요한복음 14장 일절에서 14절 말씀입니다.
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5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7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8 빌립이 이르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11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
주님이 떠나실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던 제자들에게 주님께서 던지신 말씀은
'아무 걱정하지 말아라 너희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처럼 내가 보이지 않게 되더라도 여전히 나를 믿어라'
하는 이야기를 하신 것입니다. 1절, 2절을 제가 읽어보죠.
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주님께서 아무런 걱정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근거로 제시하는 것이 '아버지 집에 거할 것이 많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이 말이 1차적으로 가지고 있는 의미는 아버지의 집은 천국을 말하는 것이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말하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 지금 하나님을 향해 가고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셔서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제자들의 거처를 만드시겠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예수님이 떠나시는 것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 틀림없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예배하러 먼저 가신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을 조금 더 깊게 살펴보면,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이 아버지의 집이 단지 천국에 있는 영원한 집만을 말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종종 예루살렘 성전을 아버지의 집이라고 묘사하실 때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에게서의 아버지의 집은 천국의 하나님 나라 하나님 품이기도 하지만, 성전이 예수님에게는 아버지의 집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이렇게 살펴보면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것이 많다고 표현하신 것이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 아버지의 집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하나님의 거처가 있는 성전인데
성전은 이제 예루살렘 성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세워질 영원한 성전인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성전 안에 너희가 거할 곳이 많다.
내가 그곳을 예비하러 가고, 다시 말하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예배하러 가고,
그곳에 너희들의 거처, 너희들이 머물 곳이 많다고 해석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떠나시는 것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땅을 떠나시는 것은 우리와 동떨어진 구름 건너편에 멀리 있는 초월적인 천국에 들어가신 것만은 아닌 것입니다.
주님이 이 땅에서 떠나심으로 영원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공동체 안에 살아계시고, 그의 공동체를 성전 삼으시고, 거처 삼으시고 그 안에 계신 것이에요.
그리고 그 속에 우리 각자의 거처를 만들고 계시는 것이죠.
그렇다면 본문에 말하고 있는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배하러 간다'
이 우리를 위해 마련된 거처는 무엇이겠습니까?
그리스도의 몸 안에 있는 지체의 한 사람으로 우리가 감당할 사명과 우리가 감당할 몫이 교회 공동체 안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해 주신 새로운 거처입니다.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서 위로받고 힘을 얻고, 다시 한 번 새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죠.
오늘 교회 공동체의 소중함을 마음에 새기면서 여러분의 안식처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떠나가시기 전에 제자들을 향해서 어마어마한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이 유언이야말로 보석 중의 보석이고 우리가 받아 누리기에 엄청난 큰 유산인데요 그것이 무엇인고 하니 12절의 말씀입니다.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주님께서 떠나가시면서 제자들에게 남긴 큰 유언 이것은 바로 이제 너희들이 내가 했던 일, 같은 일을 하게 될 것이고 내가 했던 것보다 더 큰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물론 여기서 예수님이 하신 일은 온 인류를 위한 구속의 사역, 대속의 사역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 중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천국의 비밀을 알려주며,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땅에 실현하고 실천하신 것을 말하는 것이죠.
그리고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끝없이 사랑하신 것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생각할 때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과 같은 일을 하겠습니까?
그러나 주님께서 다음과 같은 약속을 근거로 너희들이 나보다 더 큰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바로 13절과 14절의 말씀인데요.
예수님은 예수님 자신보다 더 큰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두 가지 근거를 가지고 제시해 주시고 계시는데 그중에 첫 번째가 13절과 14절 말씀입니다.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나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근거로 주님께서 주신 것이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기만 하면 내가 이루어 줄 것이다.
아버지께서 그 일을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고 계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하는 대로 받을 것이라는 기도 응답에 관한 보증과 확진이야말로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유산이고 또 값진 영적 재산입니다.
아울러 하나님 아버지가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아버지가 시행할 거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무엇이든지 필요한 대로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여러분의 삶 안에 나타날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또한 우리가 그리스도의 영광을 닮아가기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지 아니하면 그저 예수님과 하나님은 멀리 계신 관념적인 존재이지만
기도하고 응답받는 순간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여 나와 가까이하신 분이시고 하나님은 그저 나를 쳐다보는 분이 아니고 나의 삶을 이끌어 가시고 돌보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기도합시다.
더욱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하나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두 번째 근거는 내일 본문을 통해 이어지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기도할 수 있는 은혜와 영광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오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셨사오니
우리가 피로를 하나님 앞에 아뢰고 우리 어려움을 주 앞에 호소할 때 저희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우리를 돌보시는 것을 나나다가 경험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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