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0. | 생명의 삶 | 반태효 목사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교회 반태효 목사입니다.
오늘은 11월 10일 주일입니다.
가을은 감사의 계절이고 또한 열매의 계절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하나님 앞에 정말 온전한 감사를 드리고, 또 풍성한 우리의 신앙의 열매, 그리고 주님 앞에 더 성장하고 성숙한 열매가 QT를 통하여 풍성해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은 시편 69편 1절에서 12절 말씀입니다.
억울하게 고난당하는 종의 기도
시편 69편 1절에서 12절 말씀입니다.
1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2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3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4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나의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빼앗지 아니한 것도 물어 주게 되었나이다 5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나의 죄가 주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 6 주 만군의 여호와여 주를 바라는 자들이 나를 인하여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를 찾는 자가 나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7 내가 주를 위하여 비방을 받았사오니 수치가 나의 얼굴에 덮였나이다 8 내가 나의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나의 어머니의 자녀에게는 낯선 사람이 되었나이다 9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10 내가 곡하고 금식하였더니 그것이 도리어 나의 욕이 되었으며 11 내가 굵은 베로 내 옷을 삼았더니 내가 그들의 말 거리가 되었나이다 12 성문에 앉은 자가 나를 비난하며 독주에 취한 무리가 나를 두고 노래하나이다 |
오늘 말씀을 이렇게 읽어보시면, 또 저도 이렇게 묵상하면서 말씀을 보면,
어떻게 이런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어마어마한 위기입니다.
만약에 내가 이런 상황에 빠지면, 이런 어려움을 겪으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감당할 수 있을까?
기도할 수 있을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럴 만큼 엄청난 고난과 억울함 앞에서 하나님 앞에 정말 간절하게 기도하는 시편입니다. 1절에 보시면
1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그냥 이렇게 점잖게 표현이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거의 정말 숨 넘어가기 직전이고,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가장 어마어마한 위기의 순간을 이렇게 하나님 앞에 부르짖고 있습니다. 1절 2절 보시면
1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2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물들 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들어왔나이다.' 익삭 직전이고,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져서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 깊은 물이 들어오니 큰 물이 내게 넘쳐서 쓰나미 같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 앞에 부르짖고 있습니다. 근데 여러분도 고난을 겪으시고 저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봤지만 사실은 너무 엄청난 고난이 오면 기도할 엄두가 안 납니다.
거기에 완전히 사로잡히면 기도할 엄두가 안 나고 심지어 원망과 탄식조차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때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나를 붙들고 계시는 놀라운 것이 이때 기도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생각 같으면 기도가 안 될 것 같고, 기도를 못할 것 같고, 원망하고 불평하고 끝날 것 같지만 이런 상황에도 하나님이 나를 붙들고 계시기에 간절하게 그리고 정말 주님밖에는 없습니다.
'살려주세요. 부르짖습니다.'
어떻게 부르짖는지 3절 이렇게 말합니다.
3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목이 마를 만큼 아주 절박한 부르짖음, 그리고 눈이 쇠할 만큼 간절한 기도를 지금 드리고 있습니다.
근데 이런 고난이 내가 잘못하고 내 죄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4절에 보면
4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나의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빼앗지 아니한 것도 물어 주게 되었나이다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나의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다 '
많고 강한데 아무 이유 없이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
근데 그들은 너무나 엄청난 존재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이럴 때 주님밖에는 없습니다.
주님 앞에 간절히 부르짖는 자를 결코 부끄럽게 하지 아니하시고 구원하실 줄 믿습니다.
시편 69편은 전체적으로 메시아적인 고난입니다.
아무 제도 없이 아무 이유 없이 오직 선을 행하고 의를 행하고 주의 뜻대로 살고, 주를 향한 주님의 성전을 향한 열심히 있을수록 핍박과 고난이 몰아치는 상황 속에서 기도하는 부르짖음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기도였고, 다윗의 기도였고, 많은 믿음의 성도들의 기도였고, 또한 우리도 신앙생활 가운데 겪는 어려움이요. 우리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럴 때 하나님 도와주세요. 나는 아무 죄가 없습니다. 저 사람들은 다 정말 악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탓하기 전에 오늘 5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5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나의 죄가 주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
자기 성찰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런 고난이 아니면, 이런 억울함이 아니면, 나를 절대로 볼 수 없는 그 깊이까지 성찰해서 나의 바닥을 보게 하고 나의 연약함을 보게 하고, 주님 앞에 다시 겸손하고 가난한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도 이런 때의 은혜입니다.
그러면서 저는 6절이 오늘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이런 감당할 수 없는 고난 가운데 낙심하고 절망하고 포기하지 않고 주님 앞에 부르짖고 소망을 두는 가장 큰 이유와 목적과 유익이 있다면 바로 6절입니다.
6 주 만군의 여호와여 주를 바라는 자들이 나를 인하여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를 찾는 자가 나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이것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말도 안 되는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강한 자의 손에서 나보다 정말 강한 자의, 악한 자의 손에서도 반드시 구원하리라는 소망과 함께 이런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이 영광을 받으실 뿐만 아니라 우리와 동일하게 많은 성도들이 낙심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이유 때문에라도 하나님 앞에 부르짖고 소망을 둡니다.
하나님을 바라는 자, 저런 사람도 구원하시는구나. 결국은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시구나.
만약에 죄없고 무죄한 자가 악한 자들에게 결국은 패배하고 하나님께 아무리 부르짖어도 응답이 없다면 주를 찾는 자들, 주를 바라는 자들이 모두 낙심하고 두려워하고 떠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7절에서 12절 말씀을 보면 이 고난은 자기의 죄 때문에도 자기 연약함 때문도 아니라 주를 위한 것이고, 주의 집을 위하는 열심 때문에 이런 고난을 당합니다.
그런데 이런 비방과 수치뿐만 아니라 자기의 가장 가까운 사람, 형제들, 어머니의 자녀들에게도 외면당하고 버림받는 아무도 나를 이해해 주지 않고, 내 편이 돼주지 않는 상황은, 대부분 믿음이 없으면 극단적인 선택까지도 할 만한 이런 상황 속에서도 계속해서 주를 바라보고 하나님 살려주세요 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특별히 9절 말씀은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는데 하나님을 위한 헌신과 열정이 득심할수록 오히려 더 비난과 억울함을 당하는 상황입니다.
9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이건 예수님이 성전 정화를 했을 때 바로 이 모습을 보고 요한 사도는 이 말씀을 인용해서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주를 삼켰다는 것을 인용했던 유명한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2:17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내가 아무리 곡하고 금식하고 굵은 배로 내 옷을 삼고 겸손해도 사람들이 조롱하고 비난합니다.
12절에 보면 나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자들은 나의 가장 가까운 자뿐만 아니라 높은 자나 낮은 자나 성문에 앉은 자는 높은 자고, 독주에 취한 무리는 비류들입니다.
12 성문에 앉은 자가 나를 비난하며 독주에 취한 무리가 나를 두고 노래하나이다
마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 밑에서 군인들이 술을 마시며 조롱하는 것과 같은 모든 사람들이 나를 정말 손가락질하고 비난하고 조롱할 때도 주를 바라는 자, 반드시 주님이 구원하시고 그 얼굴을 높이 들게 할 줄 믿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주님의 고난, 그리고 다윗을 비롯한 많은 성도들의 그 억울한 고난들을 담은 기도를
다시 한 번 듣게 하시고 배우게 하시고 또한 우리도 여전히 붙들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두려워하지 않게 도와주시고, 비겁해지지 않게 도와주시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주를 향한 열심과 믿음으로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오늘 이 말씀으로 무장하고 이 말씀을 지키며 이 말씀대로 행할 수 있도록
저희를 인도하시고 함께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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