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 생명의 삶 | 권오향 목사
어느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주말이 되었네요.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에 나가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온누리교회를 섬기는 권오향 목사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로 시작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4장부터 14장까지는 하나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의 심각한 타락상을 지적하시면서 회개를 촉구하시는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하나님의 간절한 호소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의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묵상할 말씀은 호세야 4장 1에서 10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죄를 멀리하게 합니다
호세야 4장 1절에서 10절 말씀입니다.
1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2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3 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거기 사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 4 그러나 어떤 사람이든지 다투지도 말며 책망하지도 말라 네 백성들이 제사장과 다투는 자처럼 되었음이니라 5 너는 낮에 넘어지겠고 너와 함께 있는 선지자는 밤에 넘어지리라 내가 네 어머니를 멸하리라 6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7 그들은 번성할수록 내게 범죄하니 내가 그들의 영화를 변하여 욕이 되게 하리라 8 그들이 내 백성의 속죄제물을 먹고 그 마음을 그들의 죄악에 두는도다 9 장차는 백성이나 제사장이나 동일함이라 내가 그들의 행실대로 벌하며 그들의 행위대로 갚으리라 10 그들이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며 음행하여도 수효가 늘지 못하니 이는 여호와를 버리고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
하나님 마치 재판장에 검사라도 되신 것처럼 이스라엘을 향해서 고소하듯 말씀하십니다. 1절인데요.
1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2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상으로 고소하신 내용은
하나님을 향한 진실의 결여와 사랑 없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부재, 그리고 사회적 불의와 폭력이었습니다.
특히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 함은 하나님에 대해서 들어서 아는 피상적인 앎이 아니고요.
개인적이고도 직접적인 관계를 통한 앎을 말하는 것으로 창세기 4장에서 아담이 하와와 동침했을 때 사용된 단어이기도 합니다. 즉,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가장 잘 아는 것과도 같은 친밀한 관계를 말하죠.
그러니 이처럼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누려야 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난 것은 하나님을 향한 배신이요 거역이었고,
그로 인해서 남은 것은 오로지 사람들 안의 무정함과 무자비함과 사회적 악뿐이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3절의 말씀
3 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거기 사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
이렇게 경고하시는데요. 그들이 살고 있는 땅마저도 황폐하게 될 것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북 이스라엘은 당시에 최강국이었던 앗수르에게 사마리아 성을 빼앗기고 인정사정없이 찬탈을 당하고는 여기저기로 흩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그 패망의 원인을 그 어느 누구에게도 돌리지 말 것을 당부하십니다.
4절인데요.
4 그러나 어떤 사람이든지 다투지도 말며 책망하지도 말라 네 백성들이 제사장과 다투는 자처럼 되었음이니라
무슨 말씀인가요? 하나님 앞에 각자가 정신 차리고 돌아오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도록 회개하라라는 말씀이기도 하죠.
사랑하는 여러분
나라든 개인이든 하나님을 떠나면 그 결국은 멸망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세상을 바라보면 말세의 징조가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죠.
날이 갈수록 사람들은 무정해지고 서로를 비방하고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않고, 불의와 폭력과 음란이 가득하고,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없다 말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자연은 파괴되고 생태계는 무너지고,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의 빈도수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 가운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말세의 징조를 묻는 제자들에게 말세가 가까울수록 더욱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 기도로 준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의 이 시대를 바라보면서 누군가를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마음을 고추 세우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진심으로 회개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통하여서 새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타락은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에 만연한 총체적 타락이었지만, 그 일차적 책임은 제사장들에게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이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브리치 역할을 감당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였던 거죠. 6절과 7절을 보시겠습니다.
6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7 그들은 번성할수록 내게 범죄하니 내가 그들의 영화를 변하여 욕이 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제사장에게 진노하신 첫 번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라는 말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놓쳤다는 뜻이죠.
이제 그들에게 남아있는 것이라고 형식적이고 종교적인 제사의 모습일 뿐, 더 이상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도 없었고,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을 전할 수도 없었습니다. 마치 사사시대의 마지막 제사장 엘리 제사장과도 같은 모습이었죠.
그러니 공동체의 영적 수준은 지도자의 영적 수준만큼이라고 백성들 또한 자연스레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나라가 점점 번성하니 제사장들마저도 그 사회적 부여에 편승하여서 부를 탐하게 되었고, 정치권력에 힘입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독차지하려 했던 것입니다. 8절에서
8 그들이 내 백성의 속죄제물을 먹고 그 마음을 그들의 죄악에 두는도다
라고 하신 말씀은 제사장들이 제사만 드리면 모든 죄가 다 사하여질 테니 죄물만 많이 가져오라는 식으로 백성들을 가르쳤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북이스라엘의 타락은 사회적 타락 이전에 영적인 타락이었습니다.
여러분 물론 북이스라엘의 번영과 형통은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었죠.
영토가 확장되고, 경제가 발전하고 국제사회에서 그 영향력이 증가되는 것, 모두 하나님이 허락하신 축복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었나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축복을 마치 자신들이 잘해서인 양 자만하고 자랑하고 탐욕과 방탕으로 일관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이러한 모습이 마치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과도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무너질 대로, 무너지고 찢어지게 가난했던 나라에 복음이 들어오고, 곳곳마다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시니 나라가 발전하고 번성하여서 어느새 우리나라의 경제력과 국제적 위상은 높아졌는데, 가난은 이겼으나 풍요는 이기지 못하였다고, 점점 더 나라 아래는 불의와 폭력과 음란이 난무하고, 교회는 점점 세속화가 되어서 세상에서의 거룩한 영향력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할 고회가 짠맛을 잊어버리고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역대야 7장 14절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역대하 7:14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이제라도 하나님을 믿는 나라의 지도자들이, 그리고 목회자들이나 사역자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간절히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이 땅을 고쳐주시고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 가을 하나님 앞에 더 깊이 나아가 겸허히 기도할 수 있는 저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지금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죄악은 바로 나의 탓, 우리의 탓임을 고백합니다.
이제라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 겸손히 간구하오니,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교회를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배가 회복되게 하여 주시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나라와 민족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CGNTV > 생명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나님의 경고(호세아 5:1~15)(20241007) (3) | 2024.10.07 |
---|---|
우상과 음행에 빼앗긴 마음(호세아 4:11~19)(20241006) (0) | 2024.10.06 |
인간 이해를 초월하는 놀라운 사랑(호세아 3:1~5)(20241004) (0) | 2024.10.04 |
언약 관계의 회복, 복된 응답의 시작(호세아 2:14~23)(20241003) (1) | 2024.10.03 |
복의 근원을 잊은 무지한 백성(호세아 2:2~13)(20241002) (0) | 2024.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