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과 감정을 절제하고 원수를 사랑하는 삶(잠언 25:14~28)(20231216)

2023.12.16. | 생명의 삶  | 임채영 목사

 

말과 감정을 절제하고 원수를 사랑하는 삶

 

 

토요일 아침 하나님 말씀 앞으로 나오신 여러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며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한 주간의 삶을 한번 정리해 보고 또 주일을 준비하는 귀한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아현동에 있는 서부 교회를 섬기고 있는 임채영 목사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정원과 같지요.

그래서 잘 가꿀 수도 있고요. 아니면 거친 들판처럼 버려둘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꾸든지 버려두든지 간에 무언가는 나지요.

우리에게 필요한 씨앗을 뿌리지 않는다면 어디선가 쓸모없는 잡초 씨가 날아와서 무성하게 그곳을 채우게 됩니다.

그래서 정원사는 자기 정원에 사는 잡초는 뽑아버리고 자기가 원하는 꽃과 과일, 나무를 심고 키우죠.

이것을 관리라고 합니다. 

 

우리 마음도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마음이라는 정원에서 그릇되고 쓸데없고 불순한 생각들은 없애버리고,

옳고 유익하며 순수한 생각들의 꽃과 열매를 가꾸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 잠언 25장 14절부터 28절에서 이 지혜를 가르칩니다.

 

말과 감정을 절제하고 원수를 사랑하는 삶

 

더보기
14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
15 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

16 너는 꿀을 보거든 족하리만큼 먹으라 과식함으로 토할까 두려우니라
17 너는 이웃집에 자주 다니지 말라 그가 너를 싫어하며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18 자기의 이웃을 쳐서 거짓 증거하는 사람은 방망이요 칼이요 뾰족한 화살이니라
19 환난 날에 진실하지 못한 자를 의뢰하는 것은 부러진 이와 위골된 발 같으니라
20 마음이 상한 자에게 노래하는 것은 추운 날에 옷을 벗음 같고 소다 위에 식초를 부음 같으니라

21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음식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게 하라
22 그리 하는 것은 핀 숯을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 네게 갚아 주시리라
23 북풍이 비를 일으킴 같이 참소하는 혀는 사람의 얼굴에 분을 일으키느니라
24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
25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은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와 같으니라

26 의인이 악인 앞에 굴복하는 것은 우물이 흐려짐과 샘이 더러워짐과 같으니라
27 꿀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 못하고 자기의 영예를 구하는 것이 헛되니라
28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먼저 15절부터 한번 볼까요? 

15 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

 

사람의 마음을 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죠.

근데 그 가운데 부드럽고 온요한 태도가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관원, 이 관원은 통치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높은 지위와 권력을 가지고 있는 통치자를 설득하고 그의 마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나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강하게 주장하며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설득하려고 하는 태도는 

나보다 낮은 위치의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통할지 모르지만, 

통치자에게는 그와 같이 무례하게 행동했다가는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죠.

 

잠언은 우리가 통치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오래 참으면서 부드럽게 대화해야 한다 이렇게 가르칩니다.

즉, 우리의 감정을 절제하고 인내하면서 말 한마디, 모든 말들을 신중하고 온유한 태도로 하는 것이 완고한 마음을 여는 지혜다 이렇게 가르칩니다. 그다음에 16절도 보세요.

16 너는 꿀을 보거든 족하리만큼 먹으라 과식함으로 토할까 두려우니라


우리가 꿀을 신이 내린 음식이다 이렇게 얘기하죠.

아주 완전식품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꿀이다 하더라도 적당히 먹어야지 너무 많이 먹으면 우리 몸에 해롭죠.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에는 꿀뿐 아니라 유익한 것, 좋은 것, 우리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것들, 다양한 것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하더라도 마음속 탐욕을 채우기 위해 절제하지 못하고 과도하게 사용할 때 그때 우리의 삶을 망가뜨립니다.


17절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또 다른 예를 보여줍니다.

17 너는 이웃집에 자주 다니지 말라 그가 너를 싫어하며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아무리 친한 친구 집이라 하더라도요. 내 집처럼 너무 자주 드나들면 소중한 우정도 깨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다 하더라도 상대방도 개인적인 삶이 있는데 만일에 그 집을 아무 때나 수시로 방문한다면 그럼 두 사람의 좋은 관계가 깨질 수 있지 않을까요? 과유불급(過猶不及)입니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덕이 되지 못합니다. 탐욕을 내려놓고 절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조금 뒤로 가서 마지막 28절 말씀을 한번 볼까요? 

28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결국 자신의 마음을 절제하지 못하는 것은 마치 성벽이 없는 도시에 살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여러분 고대 사회에서요. 성벽이 없다는 것은 적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에 절제라고 하는 성벽이 없으면 사탄의 유혹과 공격에 무너질 수밖에 없죠.

따라서 만일 우리가 우리 삶을 단단하게 지키고자 한다면 절제하는 법을 배워야 됩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다 하더라도 절제하지 않고 욕심을 내면 그것이 우리의 삶을 망가뜨립니다.

물질에 대한 소유욕이든 일에 대한 성취욕이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알리고 싶은 명예욕이든 마음의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고 절제하지 못하면 우리 삶의 기초부터 흔들리게 됩니다.

그래서 절제가 지혜입니다.

 

사람들과 성숙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내가 기준으로 삼는 원칙은 무엇인가요?

 

반응형

 

이렇게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절제할 줄 알 때 비로소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도 실천할 수 있습니다.

21절 22절 말씀을 보세요. 


21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음식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게 하라
22 그리 하는 것은 핀 숯을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 네게 갚아 주시리라

 

여기에 보면 재미있는 표현이 하나 나오죠.

'숯을 벌겋게 피워서 그것을 사람 머리 위에 올려놓는다.'
무슨 의미일까요? 

이 문자 그대로 보면 사람이 화상을 입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는 일이죠.

왜 이런 표현을 썼을까요? 

한번 여러분 본문을 잘 생각해 보세요.

원수가 있어요. 

원수가 있는데 원수를 갚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죠.

그런데 마침 그 원수가 공경에 처해 있어요. 

그 원수가 굶고 있고 그 원수가 목이 말라가고 그래서 마실 물이 없어요.

그럴 때 '옳지 잘 됐다. 나를 그렇게 못살게 굴더니 이제는 네가 한번 당해봐라' 이렇게 고소하게 핀잔을 줄 법도 한데, 

이 사람은요. 배고파하는 원수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고 목말라하는 원수에게 마실 물을 가져다줍니다. 

선행이죠. 

이러한 선행이 어째서 살인 행위와 일반이라고 할까요? 

여기에서 이렇게 사람을 화상을 입히거나 불에 타서 죽게 하거나 하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상을 베푸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핀 숯을 사람 머리 위에 올려놓는다'라는 이 말은 히브리어의 특수한 표현입니다.

가해자가 피해자로부터 보복이 아닌 선대를 받을 때 

여러분 그 가해자는 차라리 보복을 당하면 더 마음이 편할 거예요.

그런데 오히려 자기를 선대해 주니까, 그 가해자는 견딜 수 없는 부끄러움에 처하게 되죠.

그래서 죽을 것 같은 부끄러움에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 이런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 선행을 베푼 이에게 상을 주실 것이다. 이 말이에요. 

 

여기 히브리어 표현 '아무개의 머리에 핀 숯을 올려놓는다'라고 하는 말은

아무개를 몹시 부끄럽게 만든다. 얼굴을 뜨겁게 만든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심지어 자신의 원수에게도 호의를 베풀 수 있고, 

그리고 결국은 그것으로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할 수 있다라는 거죠.

 

그러면 어떻게 우리 마음을 제어할 수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내 결심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 일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빌립보서 2장 5절을 보세요. 

빌립보서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마음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마음을 내가 재어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겁니다.

왜냐하면 내 마음에는 선한 것이 없기 때문에 그래요.

아무리 갈고 닦아도 선한 것이 우리 안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밖에서 와야 합니다. 

바로 우리 주님의 마음을 품는 것. 그래서 우리가 아는 찬양의 가사처럼 

'보소서 주님 나의 마음 선한 것 하나 없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뭐예요?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오늘도 이 주님의 마음을 품고 우리 주님의 마음으로 온유한 말과 행동으로 화평케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오늘 이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 아닐까요? 

오늘도 이 지혜로 승리하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자기 마음을 제어하지 않으면 어떤 처지가 되나요?

 

우리 마음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그 마음 품기를 원합니다. 
죽음으로 죄를 이기고 죽음으로 생명을 낳으신 그 복음의 신비를 깨달아 
우리도 그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