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5. | 생명의 삶 | 임채영 목사
우리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사랑이 여러분과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부교회를 섬기고 있는 임채영 목사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가 담긴 책이다.' 이렇게 고백하죠.
그래서 인간의 능력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오묘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바람이 성령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전달되었고, 이것을 글로 옮겨 편집한 결과물이 성경책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계시'라는 단어의 뜻은 사람의 지혜로 알 수 없는 진리를 신이 가르쳐 알게 함입니다.
계시(啓示) | 사람의 지혜로써는 알 수 없는 진리를 신(神)이 가르쳐 알게 함.
그런데 잠언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하나님의 계시이지만 인간의 경험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잠언은 정확히 얘기하면 '우리 삶에 실천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도 이 말씀을 듣고 우리 삶에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그러한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은 잠언 25장 1절부터 13절까지입니다.
충성된 일꾼의 자질, 겸손하고 바른 언어 습관
1 이것도 솔로몬의 잠언이요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이니라 2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 3 하늘의 높음과 땅의 깊음 같이 왕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느니라 4 은에서 찌꺼기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5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제하라 그리하면 그의 왕위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히 서리라 6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라 7 이는 사람이 네게 이리로 올라오라고 말하는 것이 네 눈에 보이는 귀인 앞에서 저리로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음이니라 8 너는 서둘러 나가서 다투지 말라 마침내 네가 이웃에게서 욕을 보게 될 때에 네가 어찌할 줄을 알지 못할까 두려우니라 9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 10 듣는 자가 너를 꾸짖을 터이요 또 네게 대한 악평이 네게서 떠나지 아니할까 두려우니라 1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 12 슬기로운 자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에 금 고리와 정금 장식이니라 13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
오늘 본문 1절을 보겠습니다.
1 이것도 솔로몬의 잠언이요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이니라
오늘 이 본문 25장부터 29장까지는 솔로몬의 잠언들 중에서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가려 뽑아서 모은 겁니다.
그러니까 25장부터 29장은 솔로몬의 제의 자문입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히스기야 왕은 남유다의 13번째 왕이죠.
솔로몬의 시대와는 약 270년간 정도의 간격이 있습니다.
히스기야가 왕 위에 있을 때 북 이스라엘이 아시리아 제국에 의해서 멸망을 당했죠.
그때 남유다도 굉장히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그때에 히스기야 왕의 신앙의 힘으로 이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신하들에게 가장 지혜로운 왕이라 평가를 받는 솔로몬 왕이 기록했던 말씀을 찾아서 정리하게 했던 겁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읽고 있는 잠언 25장입니다.
2절을 볼까요?
2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
재미있는 표현이에요.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 영화.
이 말의 뜻은 하나님께서는 우리 사람들이 다 헤아릴 수 없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해 간다라는 의미예요.
우리가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다면 하나님은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니신 거죠.
그래서 로마서 11장 33절에서 바울이 이렇게 고백해요.
로마서 11:33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반면에 이를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 영광이라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살피다'라는 말의 뜻은 '탐색하다 조사하다'라는 말이에요.
왕은 가능한 상세하게 살펴서 공정한 재판을 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이 일천번제 후에 기도할 때에도
'하나님께 구했던 것이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그렇게 했죠.
당시 왕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재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4절과 5절을 볼까요?
4 은에서 찌꺼기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5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제하라 그리하면 그의 왕위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히 서리라
은광에서 은을 캐면요. 은만 있는 게 아니에요. 은과 함께 온갖 불순물들이 함께 채굴되죠.
거기서 은을 가려내는 방법은 은만을 추출하는 방법도 있고요.
은이 아닌 것을 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은이 아닌 것을 버리고, 그리고 또 버리다 보면 은만 남게 되고,
그것으로 은장색, 즉 세공업자는 은 그릇을 만들 수 있습니다.
왕도 동일하다는 거죠.
자신의 왕위를 경고하게 하기 위해서 충신들을 더 많이 세우는 방법도 있지만,
자신의 이익만을 탐하는 간신들을 물리치면 결국은 신실한 사람들이 남게 되고,
그것을 통해서 왕위가 경고하게 될 것이라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6절, 7절 볼까요?
6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라
7 이는 사람이 네게 이리로 올라오라고 말하는 것이 네 눈에 보이는 귀인 앞에서 저리로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음이니라
우리 예수님께서도 이와 같은 말씀을 하셨죠.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고 낮은 자리에 앉으라.
혹시라도 높은 자리에 앉았다가 자기보다 더 높은 사람이 오면 말석으로 가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항상 우리의 마음을 낮추라는 의미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가장 높은 곳에 계셨지만 그러나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셨죠.
그로 말미암아 우리 가운데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놓으셨고,
그래서 그는 그 누구보다도 높은 곳에 계시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들,
우리들이 가야 할 자리도 높은 곳이 아니라 낮은 곳이 아닐까 오늘 잠언은 그것이 지혜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리고 이제 오늘 읽었던 말씀의 후반부죠.
8절부터 17절을 보면 송사와 언쟁에서 피해야 할 것들, 일상생활에서의 합당한 처신에 대해서 교훈해주고 있습니다.
9절을 보겠습니다.
9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
법정에서는 정정당당하게 변론만 하고,
그리고 공방 내용과 관련이 없는 개인적인 상대의 비밀은 누설하지 말라라고 얘기하죠.
두 사람만이 알고 있는 일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것은 상대방의 인격에 손상을 주는 비열한 일이기 때문에 그래요.
꼭 법정까지 가지 않더라도 부부 간에도, 가족 간에도, 친구 간에도 지켜야 될 선이 있습니다.
그 선을 넘지 않으면 혹 오해가 있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수 있지만,
그 선을 넘게 되면 회복하기가 어렵습니다.
11절 보겠습니다.
1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
그러기에
해야 할 말만 하는 것,
상황에 적합한 말을 하는 것,
문제 해결을 위한 말을 하는 것,
꼭 필요한 것을 말하는 것,
말해야 할 때 말하는 것
이런 것들이 합당한 말이죠.
이런 말들은요. 책망의 말이다 하더라도 이 말을 잘 듣는 이에게는 금꼬리와 정금, 장식과 같이 그 사람을 세워주는 말이 됩니다.
13절을 보겠습니다.
13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여기 충성된 사자를 영어 성경에 보면요.
페이스플 메신저라고 번역했어요.
그러니까 충성된 신실한 메신저 전달자를 의미합니다.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불명확하고 애매모호한 메시지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죠.
더 나아가서 상황에 따라 메시지를 바꾸는 것은 일을 오히려 꼬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확한 메시지는 마치 더운 추운 날에 얼음냉수와 같이 시원하게 만든다 그렇게 얘기하죠.
잠언이 기록될 당시에 얼음냉수는 왕족과 귀족이나 먹을 수 있는 음료였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에 속을 시원하게 하는 냉수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말이 주변 사람들에게 무더운 날 시원한 얼음냉수와 같은지
아니면 주변 사람들에게 답답함을 주고 일을 꼬이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을 좀 돌봐야 합니다.
겸허하게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얼음냉새와 같은 속 시원함을 주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사람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마음을 잘 제어하게 하셔서 마음의 성벽이 무너지는 일이 없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이 하나님 말씀에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적당하게 합당한 말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능력으로는 이런 삶을 살 수 없기에 하나님의 지혜를 구합니다.
그리고 그 지혜를 따라 오늘 하루도 슬기롭게 살아가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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