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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으로 한 몸을 이루고 감사로 노래하는 공동체(골로새서 3:12~17)(20231207)

20231207 | 생명의 삶  | 정재욱 목사

 

평강으로 한 몸을 이루고 감사로 노래하는 공동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 가운데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천 오늘교회를 섬기고 있는 정재욱 목사입니다.

흔히 실력은 태도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태도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바로 그 중심에 있는 마음과 생각에서부터 그 태도가 결정될 것입니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은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특별히 오늘 본문은 용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 속에서 가장 힘든 일 가운데 한 가지가 용서하는 것일 것이지요.

머릿속으로는 다 알고 있지만 실제로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믿는 자들에게 용서하는 것을 계속해서 권면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이유는 용서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건강하게 하기 때문이죠.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골로새서 3장 12절부터 17절까지의 말씀입니다.

 

 

평강으로 한 몸을 이루고 감사로 노래하는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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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오늘 본문 12절은 "그러므로"로 시작됩니다. 

이것은 어제 본문과 오늘 본문이 인과관계를 가지고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제 본문에서 강조했던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라고 권면했던 더 본질적인 이유가 오늘 본문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물론 골로새서의 여러 말씀들도 다 은혜로운 말씀이지만,

오늘 본문은 골로새서의 가장 핵심적인 가르침들이 주옥처럼 나타난다고 생각됩니다.

특별히 사도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이 이미 하나님께 받은 수많은 은혜들을 강조하며 가르칩니다.

 

12절에서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처럼 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13절에서는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다시 말해서 사도바울이 서로를 용납하고 용서하라는 것, 그리고 사랑하라고 권면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먼저 그 용서와 사랑을 해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용서하라고 사랑하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이유.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용서하셨고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보았던 한 영화 중에 "더 사랑하는 자가 약자다"라는 대사가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더 사랑하셔서 우리를 먼저 용서해 주신 것이며, 

부모가 자녀를 더 사랑하기에 먼저 용서하고 참아주는 것이 이와 같은 것이죠.

그런데 우리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용서받은 자로 살아가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때때로 우리는 마태복음 18장에 나타나는 10,000 달란트 빚진 자처럼

용서를 받고도 용서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얼마 전에 주차장 긁힘 사고 때문에 올라온 글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글을 올린 사람은 자신이 주차를 하다가 외제 차량을 긁게 되어서 전화를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받지 않은 차주는 예배 중이라고 하는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초지경을 말씀드리며 자신이 사주의 차를 긁었다고 문자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사주는 큰 문제가 없으시면 먼저 돌아가시라는 답변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2시간쯤 지난 후에 차주에게 또 다른 문자를 받게 되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차주는 이렇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많이 놀라셨죠? 

스크래치는 오래된 것이 아니고 새로 생긴 것이긴 하지만 약간 긁힌 것은 개의치 않으니 그냥 타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 나중에 누군가 님의 차량을 살짝 긁으면 상황에 따라 다르시겠지만 조금 봐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 이후에 차량을 긁었던 이 사람의 삶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요? 

물론 완전히 잊어버리고 어떤 변화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누군가 자신의 차량을 긁었을 때 아마 이 사건이 생각나지 않을까요? 

그리고 먼저 용서를 받았기에 조금 더 용서할 수 있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먼저 하나님께 용서받은 사람입니다.

그러하게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용서를 기억하며 조금 더 용서하는 삶을 살게 되기를 원합니다.

 

불평이 아닌 용납과 용서를, 미움이 아닌 사랑을 선택할 때 어떤 유익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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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바울은 용서와 사랑을 강조한 이후에 오늘 본문 15절에서 말합니다.

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돼라

 

오늘 본문을 전체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사도 바울은 용서와 사랑을 이야기한 이후에 평강과 감사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용서와 사랑을 통해서 우리 안에 있는 증오와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내지 않고는 평강과 감사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면서 우리의 마음속에 평강과 평화를 누릴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용서는 용서받는 사람을 위한 일이기도 하겠지만, 더 나아가 용서하는 우리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용서만을 통해서 그 용서만을 통해서 우리 안에 참된 평화와 감사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우리가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다 보면 얼마나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여러 해프닝 속에서 안타깝게 상처받고 마음이 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교회 안에는 상처받은 사람은 참 많은데 상처 준 사람은 찾아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처를 받고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연약함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용서와 사랑으로 흘려보내지 않는다면,

과연 우리가 그리스도의 평강으로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스도의 평강이 여러분의 마음을 주장하게 하십시오.

그러나 이를 위해 먼저 여러분의 마음에 미움과 증오, 상처와 아픔들을 용서함으로 흘려보내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않게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날마다 찬양하며 예배해야 되는 것, 그것은 성령의 임재와 은혜를 받기 위한 행위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이 예배를 통해 우리 안에 쌓여 있는 상처와 아픔, 용서를 흘려보내지 못한다면

우리가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 이 하루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마음 안에 응어리져 있는 상한 감정과 아픔을 흘려보냄을 통해 그리스도의 평강을 회복하는 주의 날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평강이 마음을 주장하고, 입술에 감사가 가득한 삶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요?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우리는 먼저 용서와 사랑을 받은 자인데 이 모든 것을 자꾸 잊어버립니다.
다시 한번 받은 그 사랑과 용서를 기억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용서받은 자로 용서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안에 상처와 아픔을 흘려보내기 위해 용서를 결단합니다.
평강의 주님 
우리의 마음속에 찾아와 주셔서 주장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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