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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자녀다운 삶, 거룩한 말과 행실(에베소서 5:1~14)(20231026)

2023.10.26. | 생명의 삶 | 윤광서 목사

 

 

샬롬 

영화 교회를 섬기는 윤광서 목사입니다. 

 

오래전 제가 아주 깊은 산속에서 숙박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는 맑은 날에도 별을 좀처럼 볼 수가 없었는데, 

그날 밤에는 하늘의 별들이 어찌나 그리 많던지, 어찌나 그리 아름답던지 경탄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이런 아름다운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밤 하늘에 떠있는 별들이 다 빛을 내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요. 

밝게 빛나는 별들 가운데에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을 가리켜서 '항성'이라고 부릅니다.

태양계에서는 태양만이 그와 같은 항성이고, 나머지 행성들은 그 태양을 중심으로 돌며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빛을 반사하여 빛을 내는 듯 보이는 겁니다. 

우주에서 볼 때 우리 지구가 파랗게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바로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빛을 받아 파랗게 반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도 빛이신 주님을 중심으로 살아갈 때에,

그리고 그 빛을 받아 또 다른 사람들에게 비추이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빛이신 주님을 향해 살아가며, 그분께 순종하며, 명령하시고 교훈하신 대로 닮아가는 것이 

세상 가운데에 빛을 비추는 삶을 사는 방법이라는 것이지요.

오늘은 에베소서 5장 1절로 14절까지 말씀을 통해 세상 가운데에 빛의 열매를 맺고 사는 것이 어떤 삶인지 함께 묵상해 보기를 원합니다. 

 

 

빛의 자녀다운 삶, 거룩한 말과 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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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3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4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
5 너희도 정녕 이것을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

6 누구든지 헛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임하나니
7 그러므로 그들과 함께 하는 자가 되지 말라
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10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11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12 그들이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들이라
13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
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오늘 본문은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라는 말씀으로 시작을 합니다. 

1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하나님을 본받는 것, 이것이 에베소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요구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은총을 소망하게 하시며 권면의 말씀으로 주십니다. 

 

그런데 과연 하나님을 본받는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1절에서는 '사랑을 받는 자녀같이'라고 표현돼 있고, 또 2절에서는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1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그 뒤에 이어서 본받는 것에 대해서 권면하시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사랑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가 있겠습니다. 

 

요한 1서 4장에서도 하나님을 사랑이시다고 선언하셨지 않습니까?

요한일서 4: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인간은 하나님처럼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라' 하신 말씀은 하나님처럼 사랑하라 하시는 그런 의미라기보다는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을 받은 자답게, 그 사랑을 기억하는 자답게 할 수 있는 대로 그 사랑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라 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내어주심으로 우리를 향한 사랑을 보여주셨듯이 우리도 그 사랑을 받은 자답게 사랑 가운데에서 행하라 하시는 말씀이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답게 살아가는 구체적 방법으로 먼저 우리 행실에 있어서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을 멀리하라고 일러주십니다.

3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또한 말에 있어서도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 그리고 희롱의 말을 금하고 대신 감사의 말을 하라 이렇게 일러주십니다. 

4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의 마땅한 모습이다 권면하시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명령은 사실 우리가 충분히 잘 지킬 수 있거나 쉽게 순종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닐 것입니다. 

음행과 더러운 것 그리고 탐욕은 우리의 추악한 내면에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그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바로 이 점을 깨달아 알게 하시는 것이 성령의 교훈하시는 은총입니다. 

이 은혜를 힘입어 우리를 온전히 주장하시고 다스리실 능력은 오직 주님께만 있음을 고백하며 주님만 온전히 의지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감사하는 말을 하라' 이렇게 명하셨는데 어떻습니까? 여러분 그것은 가능하시겠습니까?

어려운 일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미 평소에도 하나님께 나름 감사하며 산다고 생각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지나온 시간들을 겸손히 돌아보면 힘든 상황이 계속되었다며 불평했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그치지 않았다고 원망했습니다. 언제까지 이 고난의 터널을 지나야 하느냐고 푸념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주님은 오늘도 다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이끄십니다.

지금도 인자와 자비로 우리를 용납하시고 품어주십니다.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성도의 마땅한 고백과 찬미를 노래하는 저와 여러분의 입술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나의 말과 행실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어떻게 드러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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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신 주님은 이미 우리를 당신의 밝은 빛 앞으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우리가 생각할수록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가 전에는 어둠이었지만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고 주님이 선포하셨다는 것이죠.

어둠은 스스로를 어둠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인정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어둠이 자기 자신을 빛이라고 여겼고 그렇다는 착각 속에 살았습니다. 

그게 유대인들의 모습이었던 거죠. 

그래서 참 빛이신 예수님이 오셨는데도 그들은 그 빛을 영접하지 않고 오히려 빛이신 예수님을 죽였던 것 아닙니까?

 

어둠을 물리칠 길은 빛에 거하는 길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그 빛 안에 우리를 거하게 하십니다. 

아무리 봐도 이것은 우리가 한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를 빛 가운데 살게 하신 것, 이것이 구원이고 복음이며, 그 빛으로 어둠을 물리쳐 빛 가운데에서 참 자유를 얻게 하셨습니다. 

그 복음으로 얻은 자유가 우리를 풍성한 기쁨 속에 살게 하시는 것이죠. 

바울 사도가 멀리 하라고 그렇게 금하는 내용들은 대부분 성과 관련된 그러한 일들입니다. 

우리는 타락한 인간의 본성을 따르는 모습에서 떠나야 할 것이겠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이미 받은 자답게 거룩하고 정결한 삶을 살아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면서 감사의 고백을 드릴 수 있어야 하겠죠.

이러한 기준을 분명히 가지고 있어야 우리는 세상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유혹과 헛된 소리에 속아 넘어가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에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는 자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구원 얻은 우리는 그 신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어둠이었지만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빛의 자녀처럼 행동하고 빛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가 맺어야 할 빛의 열매가 무엇일까요? 

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9절 말씀을 보면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적극적인 삶의 모습을 가리킵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 이러한 열매들을 맺음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지를 시험해 보라는 것입니다. 

10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여기서 시험해 보라 하신 말씀은 분별하라, 증명하라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녕 빛의 열매를 맺으며 빛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지를 빛이신 주님의 인도하심 앞에서 겸손히 점검해 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빛으로 열매를 맺으며 살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다른 어두운 곳을 비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책망하라 하신 말씀은 죄를 깨닫게 하라라는 말씀입니다.

11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죄를 깨닫고야 회개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죄를 깨달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것은 빛 대신 주님 앞으로 우리가 인도함을 받을 때에, 

그래서 그 빛이 우리의 삶을 비출 때에, 우리가 어둠 가운데 있었던 것을, 죄악의 흔적으로 얼룩진 삶을 살았던 것을 비로소 깨달음으로 주님 앞에 두 손 들고 자복하며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 14절 말씀은 아마도 초대교회 공동체에서 세례식 때 사용되었던 찬송 시로 추정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우리가 어둠에서 빛으로 거듭난 구원받은 백성이라면,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죽은 자들 가운데에 있지 않습니다. 

깨어 일어나 그리스도의 빛을 받아 그 빛을 비추는 빛의 자녀들로 세워지시기를 

저와 여러분이, 또한 우리의 자녀들이, 오고 오는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그렇게 세워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빛의 자녀가 일상에서 맺는 열매는 무엇인가요?

 

빛 되신 하나님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사랑을 보여주시고, 그 사랑받는 자녀로 삼아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사랑을 본받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도록 성령이여, 저희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어두운 세상 가운데에 빛대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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