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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저주까지 겸허히 받아들이는 순종(사무엘하 16:1~14)(20230510)

2023.05.10. | 생명의 삶 | 백상욱 목사

 

혹독한 저주까지 겸허히 받아들이는 순종

 

안녕하세요. 

저는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요한 서울 교회를 섬기는 목사 백상욱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하루를 출발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크신 하나님의 복되시는 종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인간의 본성에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이라는 마음이 있는데,

이 측은지심은 다른 사람의 불행과 고통을 볼 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인 것이죠.

그러나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불행과 고통을 보면서 자기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보게 됐을 때 건저올일로 생각하기는커녕 그가 놔두었던 짐을 들고 도망하는 그런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큰 불행을 겪게 된 다윗을 보면서 그것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는 몇몇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오늘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사무엘하 16장 1절부터 14절의 말씀입니다. 

 

 

혹독한 저주까지 겸허히 받아들이는 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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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윗이 마루턱을 조금 지나니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안장 지운 두 나귀에 떡 이백 개와 건포도 백 송이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다윗을 맞는지라
2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뜻으로 이것을 가져왔느냐 하니 시바가 이르되 나귀는 왕의 가족들이 타게 하고 떡과 과일은 청년들이 먹게 하고 포도주는 들에서 피곤한 자들에게 마시게 하려 함이니이다
3 왕이 이르되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그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 하는지라
4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 하니라 시바가 이르되 내가 절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내가 왕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니라
5 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친족 한 사람이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그가 나오면서 계속하여 저주하고

6 또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하들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
7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8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를 이어서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느니라 하는지라
9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여짜오되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청하건대 내가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베게 하소서 하니
10 왕이 이르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

11 또 다윗이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12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
13 다윗과 그의 추종자들이 길을 갈 때에 시므이는 산비탈로 따라가면서 저주하고 그를 향하여 돌을 던지며 먼지를 날리더라
14 왕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들이 다 피곤하여 한 곳에 이르러 거기서 쉬니라
15 압살롬과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이르고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이른지라

16 다윗의 친구 아렉 사람 후새가 압살롬에게 나갈 때에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만세, 왕이여 만세 하니

 

오늘 본문의 말씀은 아들의 반란으로 쫓겨나 도망자가 되어버린 다윗의 불행을 이용하는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앞부분에는 다윗의 감남 산 정상을 지나고 있을 때 사울의 아들 요나단 요나단의 아들 무이보 요셉 모보셋의 시종 시바가 다윗을 찾아온 내용을 다루고 있죠. 1절에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1 다윗이 마루턱을 조금 지나니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안장 지운 두 나귀에 떡 이백 개와 건포도 백 송이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다윗을 맞는지라

도망자가 다윗에게 필요한 음식을 적지 않게 가지고 와서 다윗을 맞아준 것입니다.

다윗을 환대하고 다윗을 위해 찾아온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시바가 전해준 이야기는 자못 다윗의 마음속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마음에 고통을 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어떤 이야기를 전해줍니까?

시바가 섬기는 무비보셋이 다윗을 배신하고 반역자인 압살롬의 편이 되어서 이제 나라가 다시 사울에게로 자기에게로 돌아올 것이라는 이런 배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것입니다. 3절에 그런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3 왕이 이르되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그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 하는지라

배신자들로 인하여

다시 말하면 반역자들로 인해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다윗에게

또 다른 배신의 이야기는 정말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아픈 가슴을 다시 한번 아프게 하면서 시바가 원했던 것은 이제 

무비보셋이 가지고 있었던 그런 영토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배신의 아픔 때문에 다윗은 올바른 판단력과 분별력을 가지지 못하고 즉시로 무비보셋의 모든 영토와 재산을 시바 가지도록 이야기해 줍니다.

 

그러나 이 시바 이런 고발은 사실이 아니라 거짓된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거짓을 동원하여 시바는 다윗의 아픔을 이용해서 많은 영토를 차지하고 자신의 주인의 재산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것이죠.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흔히 생각할 때 다른 사람의 아픔을 공감하고 도와주고 이해해 줄 것처럼 여기지만,
그것이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을 때야 측은지심이 발휘되지만 나의 이익과 직결된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불행도 자신의 이익의 도구로 삼거나 혹은 자기가 손해 보지 않으려고 불행한 사람들을 더 큰 불행으로 넣는 사례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가 흔히 보증을 서서 집을 차압당하게 된 사람이나

혹은 부도가 나서 집을 쫓겨나게 된 사람이나 

그들에게 빚을 지어준 사람들이 이 부도난 사람들의 고통을 보면서 어떻게 대하겠습니까?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려고 짓밟고 서거나, 그를 더 큰 불행에 밀어 넣는 사례를 종종 겪지 않게 않고 있습니까?

형제자매 여러분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을 신뢰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내가 고통당할 때 어려움이 있을 때 사람들이 나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사람은 의지할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사람은 언제든지 자기가 자기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빼앗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고난 중에 괴로울 때 위기 가운데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사람을 의지하면 낙심하게 되고 좌절하게 되고 뒤통수 맞게 되지만,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은 도우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다윗은 

자신의 고통과 아픔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내려서 

고통을 이용하는 시바에게 이용당하는 어리석음을 겪게 된 것입니다.

 

시바가 다윗 앞에서 므비보셋을 모함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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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도망올 쯤에 이번에는 사울의 또 다른 친족의 한 사람인 스므이가 등장하게 됩니다. 스므이는 사울에 가까운 친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므이가 생각할 때 자신의 가문 다시 말하면 사울 가문이 몰락하게 된 것은 다윗 때문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다윗에 대한 원망으로 지내왔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는 어쩌면 하나님께서 사울을 심판하시고 하나님이 선택하셔서 다윗을 세우셨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이 모든 것은 다윗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스므이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하나님의 선택과 역사의 주관을 알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고

다만 자신이 받았던 피해와 고난과 몰락을 다른 사람을 희생양 삼아서 그에 대한 원망으로 돌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스므이가 볼 때 다윗이 쫓겨난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보복하시고 갚으셨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8절에서 이렇게 표현되어 있는데요. 

8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를 이어서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느니라 하는지라

이 말은 바로 스므이가 다윗을 저주하면서 한 말입니다. 

놀랍게도 스므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하나님이 다윗을 심판하셨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때때로 우리는 나 자신의 신앙과 나 자신의 좁은 사고방식 나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기반으로 한 잘못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서 하나님의 뜻도 왜곡하는 사례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하나님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 말씀을 통해서나 성령을 통해서 밝히게 하려고 하지 않고,

나 자신의 경험 나의 상처와 나의 속에 사묻힌 한을 근거로 하나님이 이렇게 하셨다고 쉽게 말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이여

우리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의 기본인 것입니다.

지금 스므이는 자신의 한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해석했기 때문에 이렇게 큰 오해를 하고 

또 다윗을 향하여 악담과 저주를 퍼부었던 것이죠. 

 

중요한 사실은 다윗의 불행을 이거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여기면서 이용하고 있는 스므이에 대해서 다윗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을 경유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억울한 고난을 당하고 억울한 모욕을 당하고 원치 않는 괴롭힘을 당할 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를 보여주는 내용인데요. 

본문 11절의 말씀이 그와 같은 것입니다.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11 또 다윗이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그리고 절 12절인데요.

12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

이 자신을 향한 억울한 모욕, 내가 결코 받지 않아도 될 만한 비난과 원망과 모욕을 받을 때 놀랍게도 다윗은 두 가지의 태도를 가졌습니다. 

하나는 '이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다.'

하나님이 허락지 아니하였으면 저 스므이가 나에게 이렇게 악담과 저주를 퍼부을 수 없다.

이것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니 내가 마땅히 감당하는 것이 맞다고 본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좋은 것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게 축복과 혜택과 은총을 주는 것만 하나님의 손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악인의 악을 통하여서도 하나님의 백성을 연단하기도 하시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역사의 진행 방향으로 세상을 돌리기도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삶에 유익이 되는 것만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때로 내 육체의 가시가 오고 내게 아픔이 오고 쓴잔을 내가 받아 마시게 될 때에도

그것이 하나님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뜻을 가지고 나에게 주신 줄로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때대로 여러분이 걸어가고 있는 가시밭길도 뭔가 나는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섭리 속에 나에게 주신 걸로 믿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다윗이 지금 첫 번째로 보여주고 있는 태도이지요.

 

두 번째도 놀라운 태도를 보여주는데,

'내가 죄가 없다는 것을 하나님이 아시기 때문에

오늘 내가 억울하게 일을 당하는 것을 훗날 하나님께서 보상해 주시리라'

고 믿는 믿음이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잘못이 없지만 저 스므이를 통해 억울하게 모욕을 당하고 저주와 비난을 당할 때 나의 무죄를 하나님이 아시니 내가 스므이에게 직접 갚지 않고 내가 억울하게 당한 것을 하나님께서 보상해 주셔서

훗날 하나님이 나를 다시 선대 해주실 것이라고 믿었던 겁니다.

여러분 이것이 믿음이고 이것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다윗은 이 처절한 고통 속에서도 철저히 하나님을 신뢰하였기 때문에 이 같은 대답을 할 수 있었던 것이죠.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의 삶은 어떠합니까?

여러분은 정말 다윗처럼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모든 것을 나 중심으로, 나의 유익을 위하여, 나의 좋은 것만 받아보려는 나 중심적 해석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이 주인이십니다.

하나님의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선도 주의 것이오. 악도 주님의 것이고, 빛도 주님의 것이지만 어둠도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은 이 모든 것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이루어가시는 분이신 것이죠. 

우리의 삶에 닥치는 유익뿐 아니라, 고난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쓰임 받는다는 사실을 믿고

오늘도 주님을 신뢰하면서 이 하루를 충성스럽게 사랑하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힘겨운 고난 속에서 저주의 말까지 들을 때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 할까요?

 

 

하나님 아버지 
다윗이 무슨 잘못이 있어서 도망자의 삶을 살게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이 무슨 죄를 지어서 모욕과 저주와 비난을 받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억울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하나님을 생각하여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하나님이 이루실 줄로 믿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겼던 것을 기억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다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정직하고 진실한 길을 걸어가는 그런 하루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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