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30. | 생명의 삶 | 임병선 목사
안녕하세요.
용인제일교 임병선 목사입니다.
우리 삶이나 가정 교회에 문제가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그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니 고쳐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그래서 서서히 멸망의 길로 가게 된다면 그만큼 비극적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엘리의 삶이나 가문이 바로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삶 가족 여러분
우리는 결코 이런 상황 가운데로 우리 삶을 몰아넣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깨닫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 사무엘상 4장 12절에서 22절 말씀입니다.
엘리 가문의 몰락과 하나님 말씀의 성취
12 당일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진영에서 달려나와 자기의 옷을 찢고 자기의 머리에 티끌을 덮어쓰고 실로에 이르니라 13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옆 자기의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의 마음이 하나님의 궤로 말미암아 떨릴 즈음이라 그 사람이 성읍에 들어오며 알리매 온 성읍이 부르짖는지라 14 엘리가 그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이르되 이 떠드는 소리는 어찌 됨이냐 그 사람이 빨리 가서 엘리에게 말하니 15 그 때에 엘리의 나이가 구십팔 세라 그의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16 그 사람이 엘리에게 말하되 나는 진중에서 나온 자라 내가 오늘 진중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엘리가 이르되 내 아들아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17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륙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18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가 많고 비대한 까닭이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 19 그의 며느리인 비느하스의 아내가 임신하여 해산 때가 가까웠더니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 것과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은 소식을 듣고 갑자기 아파서 몸을 구푸려 해산하고 20 죽어갈 때에 곁에 서 있던 여인들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아들을 낳았다 하되 그가 대답하지도 아니하며 관념하지도 아니하고 21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 22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 |
오늘 본문은 한 가문의 처참한 몰락을 말해줍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제사장 엘리의 삶은 어떻게 마감되었습니까?
자신의 두 아들은 전쟁터에서 비참하게 전사하고,
자기가 맡고 있던 하나님의 궤는 치욕스럽게 이방 민족에게 빼앗기고,
자신은 그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의자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안타까운 죽음을 맞게 됩니다.
성경은 그 최후를 그 가문에서 나온 한 아이의 이름을 통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가봇'
곧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
그렇다면 왜 이 가문 가운데 이런 문제가 나타났을까요?
무엇이 엘리의 가문을 이 지경까지 끌고 갔을까요.
사무엘상 초반에 앨리를 설명하면서 자주 등장하는 모습 중에 하나는 의자에 앉아 있는 앨리의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엘리가 길 옆 자기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엘리가 나이 들어 다리가 아파 의자에 자주 앉아 있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이 설명은 단지 엘리가 나이 들어 다리가 아파 자주 의자에 앉아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을 맡은 제사장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무를 다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지도 않고 하나님께 간구하지 않은 껍데기 포장만 가지고 있는 제사장임을 사무엘서 저자는 설명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는 말하고 예배도 드리지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이 필요 없는 신앙인
하나님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신앙인 이건 정말 신앙인에게 무서운 일인데요.
문제는 엘리 자신이 그가 그런 상태임을 깨닫지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생명의 삶 가족 여러분
우리가 이런 말을 흔히 사용합니다.
성전뜰만 왔다 갔다 하는 신앙인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이런 말을 새롭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전 의자에만 앉아 있는 신앙인
우리는 결코 이런 신앙인으로 전락해서는 안 됩니다.
형식과 껍데기, 직분이라는 껍데기와 신앙적 형식만 남아 있는 신앙인의 모습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 없으면 살 수 없고
하나님만이 내 삶의 주인이 되시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모든 예배에 우리의 마음을 담아내고
우리의 삶을 내 생각 내 뜻대로 사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이끄는 인생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인생을 우리는 반드시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런 아름답고 귀한 신앙인으로 서 나가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우리가 구원받고 천국에 가는 것과 이 땅에서 하나님께 쓰임받으며 인생을 사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고 천국에 가는 사람일 수는 있어도 이 땅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지 못하는 인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 경우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받다가 결국 하나님의 영광이 그 삶 가운데 떠나는 인생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인생을 살게 될까요?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내 영광을 위해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내 중심의 삶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은 하지만 하나님 빠진 신앙생활 형식적인 종교적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엘리와 엘리의 가문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그의 삶에서 갑자기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늘 기회를 주시고 기다려주시고 회개의 시간을 허락하십니다.
엘리에게도 사울에게도 하나님은 회개의 시간을 주셨고 돌이킬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엘리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지 못하니 회개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회개하지 못하니 결국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생명의 삶 가족 여러분
왜 우리가 매주 예배를 드리고 우리가 왜 매일 큐티를 하고 왜 우리가 매일 기도해야 합니까?
날마다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함입니다.
날마다 하나님 앞에 우리의 죄와 우리의 연약함, 우리의 정욕 우리의 중심의 삶을 회개하며 내려놓고
하나님이 주인 되어 이끄시는 삶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매주 예배하고 매일 말씀 읽고 매일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빠진 채 매주 매일의 신앙생활이 습관화되고 형식화되어 하나님을 놓치고 회개를 잃어버린 채 하나의 종교 행위로 전락한다면 우리는 엘리와 엘리 가문의 삶처럼 멸망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생명의 삶 가족 여러분
날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서서 나의 문제를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나를 다시 세워
하나님이 기뻐하신 삶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신앙의 길임을 깨닫고 그런 삶을 놓치지 않으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를 깨닫지 못해 문제가 문제인지 알지 못하는 인생
하나님 앞에 회개하여 변화하지 못하는 인생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늘 말씀과 기도의 거울 앞에 나를 비추고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신 삶이 무엇인지 깨달아 회개하며
주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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