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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악과 질병의 탄식, 구원을 바라는 호소 (시편 38:1~22)(20221204)

2022.12.04. | 생명의 삶 | 백상욱 목사

 

죄악과 질병의 탄식, 구원을 바라는 호소

 

오늘은 12월 4일 복된 주일입니다.

저는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요한 서울교회를 섬기는 목사 백상욱입니다.

 

우리의 관심을 나로부터 잠깐 돌려서 주변의 사람들을 살펴보고 이웃을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 한 아울러 

가난한 곳, 소외된 곳, 병든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의 고통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깊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의 처지를 하나님 앞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는 육신의 큰 중병을 앓고 있으면서 끔찍한 고통 하나님 앞에 호소하고 있는데요. 

오늘 본문을 통해 이런 고통의 근원은 무엇이며,

고통 속에 있는 다윗은 이것을 어떻게 하나님 앞에 대하고 있을까요.

오늘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시편 38편의 말씀입니다.

 

죄악과 질병의 탄식, 구원을 바라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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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호와여 주의 노하심으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주의 분노하심으로 나를 징계하지 마소서
2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
3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4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
5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오니 내가 우매한 까닭이로소이다

6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픔 중에 다니나이다
7 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곳이 없나이다
8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
9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10 내 심장이 뛰고 내 기력이 쇠하여 내 눈의 빛도 나를 떠났나이다

11 내가 사랑하는 자와 내 친구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내 친척들도 멀리 섰나이다
12 내 생명을 찾는 자가 올무를 놓고 나를 해하려는 자가 괴악한 일을 말하여 종일토록 음모를 꾸미오나
13 나는 못 듣는 자 같이 듣지 아니하고 말 못하는 자 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오니
14 나는 듣지 못하는 자 같아서 내 입에는 반박할 말이 없나이다
15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16 내가 말하기를 두렵건대 그들이 나 때문에 기뻐하며 내가 실족할 때에 나를 향하여 스스로 교만할까 하였나이다
17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나의 근심이 항상 내 앞에 있사오니
18 내 죄악을 아뢰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
19 내 원수가 활발하며 강하고 부당하게 나를 미워하는 자가 많으며
20 또 악으로 선을 대신하는 자들이 내가 선을 따른다는 것 때문에 나를 대적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22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큰 질병을 앓아보지는 않았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서 오랜 시간 투병해본 경험이 없고, 큰 수술을 받아본 경험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질병으로 고통하는 사람의 깊은 고통의 깊이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목회하면서 질병의 고통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몸부림을 하는지 지켜보기도 하였고, 또 그것을 위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간절한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자신의 삶에 다가온 이 끔찍한 질병 그리고 그로 인해 겪고 있는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하나님 앞에 호소하고 있는데요. 

본문 3절부터 나와 있는 이야기들은 얼마나 그가 고통이 심했는지를 말해줍니다. 

3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심지어 2절에서는 

2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

6절에서

6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픔 중에 다니나이다

7절에

7 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곳이 없나이다

이 모든 고백들은 질병으로 고통하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호소하고 있는 그런 내용들입니다. 
얼마나 다윗이 고통스러웠으면 자신의 몸에 찾아온 이 고통을 낱낱이 하나님 앞에 하소연하고 호소하고 있겠습니까?

우리는 흔히 이 질병의 고통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크게 여기지 아니하고, 그저 믿음과 기도로 이겨내기를 쉽게 권면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이 고통은 차라리 내 생명을 주님 거두어가 주십시오라고 부르짖을 만큼 고통이 심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다윗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먼저 이 고통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 앞에 호소합니다.

주님 내가 힘듭니다. 

괴롭습니다.

고통스럽습니다.

아픈 사람이 아프다는 말도 못 한다면 얼마나 더욱더 괴롭겠습니까?

우리가 질병의 고통을 대할 때 먼저는 그가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어야 하며 그 고통을 호소할 수 있도록 경청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렇게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며 하소연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 고통을 통하여 자신을 성찰하고 있습니다. 

이 고통의 근원이 무엇인지 자신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에 닥친 고난과 아픔을 그것만 가지고 원망하고 하소연한다면 성장이 없습니다. 

다윗은 오늘 자신의 몸에 찾아온 질병의 고통을 통하여 이렇게 호소하고 있는데요. 

5절을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5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오니 내가 우매한 까닭이로소이다

자신의 우매함 즉 어리석음이 이 질병의 고통을 가져왔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 다윗은 무엇을 가지고 자기가 우매했다고 말하고 있겠습니까?

그것은 4절에 이런 표현이 있는데요.

4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

자신의 삶에 무언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왔는데 뒤돌아 생각해보니 그것이 참 어리석었구나.

내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영광과 나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앞만 보고 달려갔던 것이 자신의 삶에 어리석음이었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도 무언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달려왔던 것, 욕심을 내었던 것, 욕심을 이루기 위하여 다른 사람의 마음에 아픔을 주었던 것, 다른 사람의 머리를 밟고 올라가면서라도 정상을 차지하려고 했던 것, 이 모든 것들이 다 어리석은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죠.

그러고 나서 이것이 죄악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질병이, 모든 질병이 다 죄로부터 온 것만은 아닙니다.

분명히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질병은 그저 자연 발생적으로 생긴 것도 있습니다. 

우리가 질병이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죄라고만 죄가 원인이라고만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죄는 모든 질병과 모든 아픔과 인류의 모든 악의 뿌리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오늘 나의 질병이 내 죄 때문에 그랬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인류에게 찾아온 질병과 죽음과 전쟁, 살인과 폭력 이 모든 고통의 뿌리에는

인간의 죄가 있다는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에게 이 아픔이 찾아왔을 때, 먼저 내 안에 내가 혹시 하나님 앞에 잘못한 것은 없었는지,

내가 우매하게 어리석게 어리석은 길을 가지는 않았는지, 자신을 점검할 필요는 있는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아픔을 아십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의 고통을 보고 계십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질병의 고통을 아는 분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마음을 쏟아놓고,

있는 그대로 하나님 앞에 자신의 아픔을 하소연해볼까요?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나의 탄식과 소원을 쏟아 놓을 대상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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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우리 몸에 아픔을 주는 것만은 아닙니다. 

더 나아가서 질병은 인간관계에도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옛말에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사람도 누군가가 오랜 질병으로 긴 투병 생활을 하면 그 곁에 오랫동안 머물기가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다윗은 본문 11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11 내가 사랑하는 자와 내 친구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내 친척들도 멀리 섰나이다

질병이 이렇게 육신의 고통만 줄 뿐 아니라 살아난 사람도 그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때야말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때가 아니겠습니까?

누군가 돌봄이 필요한 환후이지만 그 질병의 고통이 길어질 때 그들마저도 멀리 가고 그리고 혼자 덩그러니 병상에 남게 되는 것이 환우의 고통이고 아픔인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처럼 질병이나 그리고 죄는 인간관계마저도 단절시키고 파괴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나 질병이나 이 사회가 만들어놓은 악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겪을 때 우리는 결국 하나님 앞에 단독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도 나를 근본적으로 도와줄 사람이 없구나.

아무도 나를 하나님 앞에 함께 서 있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구나.

그러므로 이런 고통이 다가오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 하나님의 관점으로 자신을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런 질병이 가져오는 세 번째 영향력은 원수의 조롱거리를 준다는 사실입니다. 12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12 내 생명을 찾는 자가 올무를 놓고 나를 해하려는 자가 괴악한 일을 말하여 종일토록 음모를 꾸미오나

또 하나 아울러 19절과 20절에서도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19 내 원수가 활발하며 강하고 부당하게 나를 미워하는 자가 많으며
20 또 악으로 선을 대신하는 자들이 내가 선을 따른다는 것 때문에 나를 대적하나이다

여러분 이 악한 자들, 이 악한 자들은 세상 사람들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자식이오 악한 영들 마귀와 사탄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병들었을 때 나약해질 때 온갖 것으로 더 많이 유혹을 합니다. 

더 우리를 좌절시키려고 다가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악을 더하게 해 주려고 유혹의 말을 던지고, 우리의 마음을 낙심시키고 하나님을 원망하도록 우리의 마음에 충동질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질병에 걸렸거나 우리가 고통스러운 일에 던져지게 되었을 때, 우리 주변에 마귀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더 심각하고 더 위협적인 유혹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이 어둠의 세력들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힘들 때 하나님 앞에 하소연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그러나 그 하소연이 지나쳐서 원망과 불평이 되고, 하나님을 향한 저주가 된다면, 우리는 사단의 속임에 놀아나는 사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의 삶의 자리 

때로는 고통스럽고 어둠의 깊은 터널을 지나갈 때 

그럴 때일수록 오늘 본문에서 다윗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도움을 호소했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 나갑시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시다.

 

다윗은 그래서 21절 22절 이렇게 말합니다. 

21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22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

오늘 특별히 질병 가운데 고통하고 있는 환우들에게 주의 이름으로 축복을 전합니다.

주님이 여러분 곁에 함께하십니다. 

아픔과 눈물과 고통을 알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여러분을 속히 건져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육체의 고통 속에서 사람들의 비방과 비난을 받을 때, 나는 어떤 기도를 드리나요?

 

하나님 아버지 
다윗이 말로 할 수 없는 질병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 앞에 호소하고 
괴로움과 아픔과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주 앞에 아려왔던 것처럼 
오늘 이 생명의 삶을 듣는 성도들 가운데 
질병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환우들이 있습니까?
주님 그들의 고통을 아시고 찾아가시며 치료하시고 위로하시고
다시 한번 새 생명의 힘을 얻을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아울러 죄악으로 말미암아 마음과 육신이 고통을 겪고
사회적으로 인간관계가 단절된 사람이 있습니까?
자신의 죄를 깨닫고 돌이켜 회개하여
새 생명을 얻고 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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