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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뉘우치는 형들, 몰래 눈물짓는 요셉 (창세기 42:18~25)(20221102)

2022.11.02. | 생명의 삶 | 조호영 목사

 

죄를 뉘우치는 형들, 몰래 눈물짓는 요셉

 

안녕하세요. 

온누리 교회 조호영 목사입니다.

자신에게 악한 일을 행한 형들에게 원수 갚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선을 베풀고 용서하기로 결정한 요셉을 보면 떠오르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로마서 12장 21절의 말씀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이 말씀이 오늘 말씀을 묵상하는 저와 여러분의 성경 구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말씀은 창세기 42장 18절에서 25절 말씀입니다. 

 

 

죄를 뉘우치는 형들, 몰래 눈물짓는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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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사흘 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노니 너희는 이같이 하여 생명을 보전하라
19 너희가 확실한 자들이면 너희 형제 중 한 사람만 그 옥에 갇히게 하고 너희는 곡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
20 너희 막내 아우를 내게로 데리고 오라 그러면 너희 말이 진실함이 되고 너희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니 그들이 그대로 하니라

21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
22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그 아이에 대하여 죄를 짓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더냐 그래도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의 핏값을 치르게 되었도다 하니
23 그들 사이에 통역을 세웠으므로 그들은 요셉이 듣는 줄을 알지 못하였더라
24 요셉이 그들을 떠나가서 울고 다시 돌아와서 그들과 말하다가 그들 중에서 시므온을 끌어내어 그들의 눈 앞에서 결박하고
25 명하여 곡물을 그 그릇에 채우게 하고 각 사람의 돈은 그의 자루에 도로 넣게 하고 또 길 양식을 그들에게 주게 하니 그대로 행하였더라


하나님이 주신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요셉의 삶을 통하여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형들의 도가 넘는 그 시기심과 미움으로 인해서 애굽의 노예로 팔려갔던 요셉,

자신이 어릴 적 꾸었던 그 꿈 형들의 곡식단이 자신의 곡식단을 향해 절을 하는 그 꿈이 

지금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요셉의 마음은 과연 어떠했을까?

과연 요셉 자신도 그 꿈을 잊지 않고 하나님이 그 꿈을 이루실 그날을 기다리고 기대하며 살았을까?

아마 아닐 것 같습니다. 

요셉 자신도 험난하고 고달팠던 그 긴 세월을 지나면서 

어릴 적 그런 꿈을 꾸었다는 그 사실조차 잊고 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형들이 곡식을 얻기 위해서 애굽에 와서 자신에게 절하는 모습을 보며 

어쩌면 불현듯 그 꿈이 기억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 꿈은 정말로 하나님이 주셨던 꿈이었구나!

 

어찌 되었건 요셉은 감옥에 갇힌 형들에게 찾아와 자신이 요셉임을 숨기지만

자신은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사람임을 밝히게 됩니다. 18절에 보니까 

18 사흘 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노니 너희는 이같이 하여 생명을 보전하라


요셉은 처음부터 형들을 해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3일 동안 옥에 가두고 그들로 하여금 이 모든 상황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고향에 계신 아버지 야곱, 그리고 동생 베냐민과 가족들이 음식이 없어서 너무 고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셉은 그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제안을 하게 되는데요. 

바로 한 사람만 애굽의 볼모로 남고 나머지는 양식을 가지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의 굶주림을 해결하라 

그러나 다시 막내의 베냐민을 데리고 오라라고 제안합니다. 19절 20절입니다. 

19 너희가 확실한 자들이면 너희 형제 중 한 사람만 그 옥에 갇히게 하고 너희는 곡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
20 너희 막내 아우를 내게로 데리고 오라 그러면 너희 말이 진실함이 되고 너희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니 그들이 그대로 하니라

어쩌면 전혀 형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곡식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은 감사한데, 대신 한 사람이 볼모로 감옥에 갇혀 있어야 되고,

또 후에 베냐민을 데리고 다시 돌아와야만 그 볼모는 죽지 않고 풀려날 것이다라는 제안 정말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제안입니다. 

 

왜냐하면 아직 자신들은 정탐꾼으로 의심을 받고 있고 또 누가 남을 것이며 

중에서 또 다시 돌아가 베냐민을 데리고 온다 하면 아버지 야곱은 분명히 이 제안을 거절할 것이고 어쩌면 쇼크 받고 쓰러질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굶고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빨리 곡식을 마련해서 돌아가야만 가족들을 살릴 수 있는 그런 상황에서 그들은 이때야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21절입니다.

21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
22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그 아이에 대하여 죄를 짓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더냐 그래도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의 핏값을 치르게 되었도다 하니

지금 우리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했구나.

우리가 과거의 동생 요셉을 애굽 상인에게 팔아넘기고 아버지에게 그가 죽었다고 거짓으로 아뢰었던 그 죄악

그것을 이제 하나님이 벌하시는구나 

이 와중에 또 큰아들 루벤은 자신은 그렇게 하지 말자고 하지 않았느냐?

이러면서 서로 비난하며 너희들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다투며 또 회개하며, 후회하며 영락없는 죄인들의 모습입니다.

 

형들은 지난 세월 조용하게 자신들의 한 짓을 비밀로 가슴에 묻고 살아왔지만, 그 깊은 죄의식은 마음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이런 예상치 못한 위기의 상황 앞에서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버린 자신들은 정탐꾼이 아니다. 변명하기보다 

자신들이 예전에 저지른 죄악을 스스로 끄집어내서 반성하며 회개한다는 것이죠.

 

혹시 내 안에는 이 요셉 형들의 모습은 없는지,

하나님은 종종 우리를 이렇게 원하지 않았던 예상하지 못했던 그런 황당하고 억울한 애굽의 감옥과 같은 상황에 우리를 놓아두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로 하여금 숨기고 있는 죄악들을 들춰내시고 회개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요셉의 형들처럼 20년을 마음 깊이 숨겨놓았던 그 죄의식에 시달리지 말고 우리 빨리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죄를 고백하고 죄 사함을 받고 자유함을 얻는 은혜가 있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서 나는 약자를 위해 어떤 면에 힘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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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상황 가운데 요셉이 함께 있어서 형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형들이 생각하고 후회하고 회개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하신 것은 

요셉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23절 24절입니다. 

23 그들 사이에 통역을 세웠으므로 그들은 요셉이 듣는 줄을 알지 못하였더라
24 요셉이 그들을 떠나가서 울고 다시 돌아와서 그들과 말하다가 그들 중에서 시므온을 끌어내어 그들의 눈 앞에서 결박하고

형들의 대화와 그들의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요셉의 마음의 격한 감정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얼마나 복잡한 감정이었겠습니까?

자신을 밝히기 원하지만 또 형들에게

'그땐 왜 그랬냐고 내가 얼마나 살려달라고 나를 팔지 말라고 애걸했는데 왜 모질게 나를 팔아서 넘겼냐고, 내가 그렇게 형님들에게 잘못한 것이 많냐고'

그렇게 묻고 싶은 질문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애굽에 와서 20년 동안 고생했는지 아느냐 형님들 이 삼일 감옥 생활 정탐꾼으로의 오해 억울함 이런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얼마나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긴 세월을 옥에서 보냈는지 알기나 아니냐고 막 따지고 싶지 않았을까?

저라면 그랬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들 앞에서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빨리 밖으로 나와 웁니다. 

왜 그랬을까?

어떻게 이런 감정을 조절하며 행동할 수 있었을까?

좀 묵상해 보았습니다.

형들은 자신을 내쳐버렸지만, 오랜 세월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렸고, 또 사랑하는 아버지는 자신이 죽은 줄로 착각하고 있었지만 그 긴 세월 요셉은 절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늘 자신을 바라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하나님이 자신의 아버지요. 가족이여 모든 것이 되셨던 세월을 그 긴 세월을 살아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정체성은 형들의 동생 이전에 하나님의 아들로 살아왔던 그 긴 세월 동안의 많은 인간적인 분노와 억울함은 해결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중에 형들에게 이렇게 고백하는 것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는데요. 우리 창세기 45장 5절 뒤에 이렇게 고백하죠. 

창세기 45:5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다는 것을 믿음으로 확인하는 순간, 마음으로 고백하는 순간 

우리는 마음의 상처 과거의 억울함 고통 쓴 뿌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을 요셉을 보면서 깨닫게 됩니다. 

 

물론 요셉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 안에 복합된 감정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지금도 이 모든 상황을 이끄시는 그 하나님의 손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애굽으로 먼저 보내서 총리가 되게 하신 이유는 

자신을 통하여 이 흉년의 때에 가족들의 생명을 구하려 하심이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모든 사람들 보는 앞에서 시므온을 볼모로 삼기로 결정하고 그를 결박합니다.

그들 중에서 시므온을 끌어내어 그들의 눈앞에서 그를 결박하고 또 감옥에 넣었습니다. 

아마 그들로 하여금 위기의식을 주기 위함이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신 그 형제 시므온은 당신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오지 않으면 이렇게 감옥에 계속 있을 것이니 약속을 지키십시오.

어쩌면 시각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양식을 풍성히 쌓아줍니다. 25절입니다. 

25 명하여 곡물을 그 그릇에 채우게 하고 각 사람의 돈은 그의 자루에 도로 넣게 하고 또 길 양식을 그들에게 주게 하니 그대로 행하였더라

이제 형들은 음식을 가득 싣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가볍지 않은 마음입니다. 

거기다가 요셉은 받은 돈을 그대로 자료에 넣게 지시하였으니 내일 그 돈을 발견하면 더욱 두려움에 떨 것입니다. 

이제 정탐꾼이라는 오해와 더불어 돈도 내지 않고 곡식을 가져가는 도둑으로 몰리는 그런 상황에 그들이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게 될 그 형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을 경험합니다. 

억울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그러나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우연이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은 이해되지 않아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신뢰하겠다.

결정이 바로 믿음의 선택임을 기억하길 원합니다.

오늘도 이 세상에 보냄 받은 자녀로 나를 통해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그런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있기를 간구합니다.

 

고난 중에 하나님이 내게 기억나게 하신 죄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하나님 
마음의 슬픔을 감추며 하나님의 그 믿음의 길을 택하는 요셉을 봅니다. 
용서하기로 마음 먹고 형들을 받아들이는 그 요셉의 넓은 용서의 마음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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