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3. | 생명의 삶 | 윤길중 목사
사랑하는 QT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부천 온누리교회 윤길중 목사입니다.
하루를 QT로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축복과 응답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동의하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이 가장 귀하고 복된 삶인 것을 말씀 속에서 확인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영적으로 새로워지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창세기 34장 1절에서 17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가족이 당한 수치로 분노하는 형제들
1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2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3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4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5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6 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7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8 하몰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연하여 하니 원하건대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 9 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데려가고 10 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주하되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하고 11 세겜도 디나의 아버지와 그의 남자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말하는 것은 내가 다 주리니 12 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혼수와 예물을 청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주리라 13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14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니라 15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 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
1절 2절에 보시면 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세겜 땅에 딸들을 보러 나갔다가 그곳 추장 세겜이 강제로 성폭행을 한 것입니다.
야곱이 가나안으로 돌아와 경험한 첫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10대 중반을 넘어 숙녀가 된 디나가 이방 족속의 영역에 왜 들어갔는지 잘 알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마을 축제가 있었는지 호기심에 보호자도 없이 낯선 도시에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을 볼 때 당시 가난한 족속의 도덕 윤리 수준이 얼마나 낮았는지 짐작이 갑니다.
3절에 보면 세겜이 디나를 범한 후에 디나를 마음 깊이 연모하게 되었습니다.
다마를 폭행한 암론의 냉정한 태도와는 사뭇 다릅니다.
추장 세겜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자 아버지에게 아내로 삼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래도 자신이 범한 죄에 대해 일말의 책임을 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디나의 이름도 모른 채 소녀로 지칭하고 있는 이 이방 청년은 디나를 진정으로 사랑한 것이 아니라 잠시의 욕정도 참지 못하여 비행을 저지른 망나니 짓을 한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아직도 디나를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강제로 자기 집에 붙들어 놓고 있는 강포함을 보게 됩니다.
5절에 보면 아버지 야곱이 딸의 소식을 듣습니다. 야곱은 충격에 할 말을 잃었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잠합니다.
당시 문화에서는 오빠의 의사결정권이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린 것 같습니다.
아버지 야곱이 받았을 충경이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잠잠한 야곱의 무기력함이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바로 달려가서 딸부터 찾아와야 하고 하나님께 해결해 달라고 부르짖으며 간구해야 할 텐데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때 세겜의 아버지 하몰이 야곱을 찾아왔습니다. 6절 7절 읽겠습니다.
6 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7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오히려 세겜의 아버지가 야곱을 찾아오는 적극성을 보입니다.
무기력한 야곱과 대조가 됩니다.
한편 야곱의 아들들은 목축을 하다가 집에 돌아와 이 소식을 듣고는 근심하고 심이 노했다고 했습니다.
7절에서는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야곱의 새 이름으로 개인적인 의미에서 불려지지 않고 창세기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 족속 전체를 지칭하여 불려지고 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디나의 사건을 개인사, 가족사를 넘어서 종족 전체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부끄러운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의 삶에도 뜻하지 않은 비극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극이 성도에게만 비켜가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고난을 다룰 줄 아는 지혜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가족들끼리 똘똘 뭉쳐서 이 일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서로 불화한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를 탓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탓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에게 서로다'
라는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함몰은 야곱과 야곱의 아들들에게 몇 가지를 제안합니다.
정리하자면
첫째 이왕 이렇게 됐는데 며느리 삼고 싶다. 혼인하자 이고
둘째 앞으로도 서로 사돈 관계를 계속 맺어가고 싶다. 통혼을 계속하자.
셋째 우리의 땅이 넓으니 너희가 우리 땅에 머물며 비즈니스를 마음껏 해라 보장해주겠다.이고
넷째 결혼 지참금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이러한 제안을 합니다.
매우 그럴 듯한 제안입니다.
이러한 제안에 앞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할 텐데 그러지 않는 것을 봅니다.
세겜 추장과 하몰은 사과조차 하지 않고 거래 조건을 먼저 말하고 있는 무례를 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제안은 표면적으로는 물질적으로 보면 엄청난 제안입니다만,
그들의 속셈은 혼인을 빙자하여 야곱의 족속을 차지하려는 속임수에 불과합니다.
나중에 세겜과 하몰이 세겜 사람들을 설득하는 장면을 보면 야곱의 재산을 몽땅 차지하려는 계략임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야곱은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습니다.
야곱에게 아무리 좋은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야곱이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이유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선명한 기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언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방 족속과 통혼하여 그들과 동거하고 그 땅을 차지하고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가나안 땅을 야곱에게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언약의 자손의 씨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의 아버지 하몰을 말을 다 듣고 난 후에 답을 줍니다. 13절에 보면
13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하나님의 선민 의식이라는 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지만,
정직하지 못하게 속여 협상하는 이 아들들의 모습은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아버지 야곱은 속임의 대명사죠. 능수능란하게 사람을 속이며 살아왔습니다.
속임의 이 피를 아들들이 그대로 물려받은 것을 봅니다.
우리도 그럴 수 있습니다.
가계도를 그려보면 우리는 원 가족의 죄성에 영향 아래 살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원 가족의 죄성으로부터 벗어나야만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구성원들이 불행해질 것입니다.
야곱의 아들들의 속임수는 15절, 16절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15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 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하몬에게 세계족속 모든 남자의 할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물리적인 힘으로는 수적 열세에 있는 이스라엘이 세겜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꼼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수적 열세에서 물리적으로는 세겜을 이길 수 없기에 할례를 받게 하고 습격하려는 음모가 깔려 있는 것입니다.
사건을 막을 순 없어도 사건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지금 야곱의 아들들은 보복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너무나 세상적인 방법으로
아니 세상보다 더 악한 방법으로 이 사건을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고 이성보다 감정적으로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사람의 선명한 기준을 갖고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관점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대응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주님
디나의 비극적인 사건 속에서 인간의 죄성을 적나라하게 보게 됩니다.
세겜의 폭력성, 일방성, 속임수, 야곱의 아들들의 분노와 거짓을 보고 있습니다.
죄가 만연한 세상 한복판에서 살아가는 모든 성도님들에게 하나님 사람의 선명한 기준을 주옵소서.
주님의 방법대로 해결하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속임과 거짓을 분별하는 능력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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