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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를 아는 권력자들, 침묵하시는 예수님(누가복음23:1~12)(20220323)

2022.03.23. | 생명의 삶 | 백상묵 목사                                                                                                         

 

무죄를 아는 권력자들, 침묵하시는 예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요한 서울교회를 섬기는 백상운 목사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 시작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선하신 하나님의 복되신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어제 본문에서 산헤드린 공회원과 제자장의 무리들은 이른 새벽 예수님을 잡아다가 얼렁뚱땅 대충 신문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마치 그들이 예수님에게서 잘못을 찾아내는 것은

나치의 선동과 괴벨스가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럼 내가 그를 죄인으로 만들겠다'라고 한 것처럼

예수님에게서 터무니없는 죄목을 잡아내서 이제 그를 데리고 사용 집행권을 가지고 있는 빌라도의 법정에 세우게 되었죠.

오늘 본문은 빌라도의 법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예수님에 관한 신문에 내용인데,

본문에는 예수를 믿지 않았던 세 사람이 등장하면서 예수님에 관한 서로 다른 태도를 보여 줍니다.
오늘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누가복음 23장 1절부터 12절까지 말씀입니다.

 

무죄를 아는 권력자들, 침묵하시는 예수님


누가복음 23장 1절에서 12절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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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리가 다 일어나 예수를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2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3 빌라도가 예수께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4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 하니
5 무리가 더욱 강하게 말하되 그가 온 유대에서 가르치고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와서 백성을 소동하게 하나이다

6 빌라도가 듣고 그가 갈릴리 사람이냐 물어
7 헤롯의 관할에 속한 줄을 알고 헤롯에게 보내니 그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더라
8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9 여러 말로 물으나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10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서서 힘써 고발하더라

11 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내니
12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지 않지만 예수님의 재판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3종류의 사람,

그중에 한 사람은 총독 빌라도 입니다.

빌라도에 관하여 역사적 자료에 의하면 일하던 매우 잔인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대단히 냉철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큰 오늘 본문에서 재판관답게 총독답게 예수님을 신문합니다. 3절, 4절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데요.

3 빌라도가 예수께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4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 하니

빌라도는 오래 신문하지 않았으나, 짧은 신문을 통하여 예수님이 고발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민중봉기를 유도하는 민중의 지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빌라도는 오랜 시간 동안 예수님에 관해 관찰했을 것입니다. 소문을 들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밀란을 일으킬만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예수님에게 예수님에 대하여 무죄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것이죠.


빌라도는 예수님을 믿진 않았으나, 예수님의 높은 인격과 고결함, 그의 진실함을 알아차릴 수 있었던 이성과 합리적 사고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대 제사장들과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무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죄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양심적인 재판관이었던 것입니다.
비록 빌라도는 예수님을 믿지는 않았지만,
예수님에 관하여 존경심을 가지고 양심적으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러나 이런 양심적인 빌라도였었지만 백성들의 소동이 일어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예수님에 관한 재판을 내리지 않고, 최종 판결을 유보하고,

예수님이 헤롯의 관할 구역인 갈릴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갈릴리에 있는 헤롯 왕에게로 보냅니다.
진리 앞에서 조금은 비겁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죠.

 

6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6 빌라도가 듣고 그가 갈릴리 사람이냐 물어
7 헤롯의 관할에 속한 줄을 알고 헤롯에게 보내니 그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더라

예수님의 재판에 관련 두 번째 사람은 헤롯입니다.

헤롯은 예수님에 관해 오랫동안 소문을 들었던 사람입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많은 기적을 행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헤롯은 그런 기적을 행하는 예수님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신비스러운 기적을 자기 눈으로도 보고 즐기고 호기심을 채우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8절에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8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헤롯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님에 관하여 관심이 있었으나, 믿음을 얻고자 하는 관심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 내지는 그저 즐기기 위한 호기심으로 예수님을 대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지는 않았으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진리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영생에 관하여 관심이 없습니다.
예수님에 관하여 진정한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저 다만 놀잇감으로 웃음거리로 자신의 교만함과 거만함을 과시하기 위한 도구로 예수님과 진리를 대할 뿐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거룩함과 진리와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그저 비웃기만 하고 조롱거리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런 유의 사람은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인생을 경박하게 여기고, 진리와 내세와 죄와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말씀을 싫어합니다.
인생을 진지하게 성찰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죄속에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의 죄를 직시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영생에 관하여 심판받을 것을 중요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고,

그것을 웃음거리와 조롱거리로 삼으면서 회피하는 것이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사실은  그러합니다.

헤롯처럼 기적이나 신비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갖고 있지만

진리와 진실에 관해서는 외면하며 회피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헤롯과 같은 유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조롱과 정죄를 감내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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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 번째 부류의 사람인데요.

세번째 무리의 사람들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입니다. 본문 10절을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10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서서 힘써 고발하더라

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 유대 백성들을 돌보도록 그들을 진리로 인도하도록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거룩함을 가르치고, 의를 가르치고, 하나의 나라와 메시아를 소개해 줘야 사람들이 바로 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들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리와 메시아에 대한 관심보다도

자신이 현재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지키고 기득권을 보호하는 것이 더 큰 관심거리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정규과정을 밟지도 않고, 자기들처럼 산헤드린은 공회원도 아니고, 지도층에 있는 사람도 아닌,

갈릴리 출신 나사렛 촌부인 예수님에게 많은 사람이 몰리고 그가 존경심을 받게 되자 시기와 질투심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기존의 질서를 뒤흔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기득권에 도전하는 새로운 세력이라고 여겼던 것이죠.

 

여러분이여

지도자가 자신의 맡긴 하나님의 사명을 망각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만 지키려고 애를 쓴다면,

그는 하나님을 거스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있는 하나님의 역사를 거부하고 자기 나라, 자기의 세력을 지키려는 그런 사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들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의 반역자들이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회방꾼들이며 악을 저지르는 악당 들입니다.

앞서 언급한 총독 빌라도나 또는 헤롯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들을 돌보도록 위임받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다만 정치 지도자로 나라를 안정시키고 번영시키며 법과 질서에 따라 재판하도록 위임받은 사람들이었지만,

종교 지도자들인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야 말로

하나님의 백성을 진리 가운데 인도하도록

말씀으로 바르게 양육하고 하나님을 향하도록 하나님께서 새워준 사람이었는데,

이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진리보다, 자신의 세력과 자신의 기득권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의 원수요. 그리스도의 적으로 지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어디에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어쩌면 예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에 대하여, 자신의 교회에 대하여, 자기의 신분과 자기 집단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이들이 바로 오늘 보여준 종교지도자들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원수는 어쩌면 교회 공동체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관심과 하나님에 대한 관심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 사람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원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본문을 통해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도구로 삼읍시다.

우리 자신이 제사장과 서기관 혹은 바리새인처럼 그리스도의 원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생각할 때에만

우리가 교만과 형식주의와 위선에 빠지지 아니하고, 진실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우리 남은 생애를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교회에서 여러분의 직분과 신분이

집사에서 안수집사 혹 권사로 혹은 장로로 목사와 선교사로

교회에서의 직분이 하나씩 하나씩 올라가고

직분과 역할이 부여될 때마다

우리 자신이 우리에게 주어진 기득권에 안주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생각을 가지며

두렵고 떨림으로 겸손히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애를 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어둠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며

오늘 하루도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갖은 조롱에도 침묵하시는 예수님을 기억할 때, 내가 더 인내하며 침묵할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에게서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종용하고 고발했던
종교 지도자들의 그림자가 언뜻언뜻 보입니다.
내게 주어진 것을 지키는데 연연하지 아니하고
주님께서 흥하시도록 주님을 높이는
그런 생애를 살아가도록 성령이여 도와주옵소서
오늘도 주님께 겸손한 마음으로 나 자신을 내려놓습니다.
주님만 영광 받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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