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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이 갖출 복식, 가장 안전한 섬김 (출애굽기 28:31~43)

2021.06.20. | 생명의 삶 | 임채영 목사                                                                                                         

 

제사장이 갖출 복식, 가장 안전한 섬김

 

거룩한 주일 아침에 말씀 앞에 나오신 여러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며 축복합니다.


매번 혹시 '의복 치료'라고 하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달라진다는 이론입니다.
기억해보면 어렸을 때 설날이 되면 어머니가 새 옷을 주셨죠.
그 옷을 입으면 얼마나 좋았는지,

그래서 그 옷을 입고 며칠 동안은 혹시 먼지나 흙이 묻지 않을까? 혹시 구겨질까? 조심스러웠던 생각이 지금도 납니다.
점잖은 남자들도 예비군복을 입으면 험한 말과 행동을 일삼지요. 거친 행동이 쉽게 나옵니다.

평상시에는 입에 담지 않았던 말들이 이상하게 예비군복을 입으면 자연스럽게 나오죠.
그러다가 정장을 입으면 사람들이 달라집니다.

이것을 의복 치료라고 하지요.


오늘 우리가 함께할 출애굽기 28장 31절부터 43절의 말씀이 바로 이 옷에 관한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옷을 입고 살 것인가?

 

제사장이 갖출 복식, 
가장 안전한 섬김

 

 

출애굽기 28장 31절에서 43절 말씀입니다.

더보기
31 너는 에봇 받침 겉옷을 전부 청색으로 하되
32 두 어깨 사이에 머리 들어갈 구멍을 내고 그 주위에 갑옷 깃 같이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고
33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석류를 수 놓고 금 방울을 간격을 두어 달되
34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한 금 방울, 한 석류, 한 금 방울, 한 석류가 있게 하라
35 아론이 입고 여호와를 섬기러 성소에 들어갈 때와 성소에서 나올 때에 그 소리가 들릴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36 너는 또 순금으로 패를 만들어 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그 위에 새기되 '여호와께 성결'이라 하고
37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위에 매되 곧 관 전면에 있게 하라
38 이 패를 아론의 이마에 두어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하게 드리는 성물과 관련된 죄책을 담당하게 하라 그 패가 아론의 이마에 늘 있으므로 그 성물을 여호와께서 받으시게 되리라
39 너는 가는 베 실로 반포 속옷을 짜고 가는 베 실로 관을 만들고 띠를 수 놓아 만들지니라
40 너는 아론의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을 만들며 그들을 위하여 띠를 만들며 그들을 위하여 관을 만들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되

41 너는 그것들로 네 형 아론과 그와 함께 한 그의 아들들에게 입히고 그들에게 기름을 부어 위임하고 거룩하게 하여 그들이 제사장 직분을 내게 행하게 할지며
42 또 그들을 위하여 베로 속바지를 만들어 허리에서부터 두 넓적다리까지 이르게 하여 하체를 가리게 하라
43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나 제단에 가까이 하여 거룩한 곳에서 섬길 때에 그것들을 입어야 죄를 짊어진 채 죽지 아니하리니 그와 그의 후손이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

 


오늘 말씀은 제사장이 입는 옷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겉옷 그리고 머리에 쓰는 패와 관, 속옷 그리고 속바지입니다.
이렇게 상세하게 대제사장의 의복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이유가 뭘까요?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마지막 43절을 보시면요.

43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나 제단에 가까이하여 거룩한 곳에서 섬길 때에 그것들을 입어야 죄를 짊어진 채 죽지 아니하리니 그와 그의 후손이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의복을 입지 않고, 하나님의 성소에서 섬긴다면, 대제사장이나 제사장은 죽게 죽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우리 주님의 비유가 생각났어요.
임금의 아들에 혼인 잔치에 참여했는데, 예복을 입지 않아서 수족을 결박당한 채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나 이를 갈게 된 사람들에 대한 비유, 마태복음 22장에 나오죠.
예복을 입지 않고 왕의 잔치에 들어와 앉아 있다는 것은 왕에 대한 모욕이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방식대로 하나님을 섬기라고 가르칩니다.
우리의 정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죠.
성경은 우리 안에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어떤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교만한 생각으로는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해 줍니다.
우리가 살펴보는 대제사장에 의복에 대한 교훈도 그런 것 중에 하나죠.


먼저 한번 살펴볼까요? 겉옷에 대해서 31절부터 35절에 나옵니다.

31 너는 에봇 받침 겉옷을 전부 청색으로 하되
32 두 어깨 사이에 머리 들어갈 구멍을 내고 그 주위에 갑옷 깃 같이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고
33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석류를 수놓고 금방울을 간격을 두어 달되
34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한 금방울, 한 석류, 한 금방울, 한 석류가 있게 하라
35 아론이 입고 여호와를 섬기러 성소에 들어갈 때와 성소에서 나올 때에 그 소리가 들릴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겉옷이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에봇 안에 입는 옷이죠 거의 무릎까지 내려오는 옷입니다.
이 옷의 맨 아래의 가장자리로는 청색, 자색, 홍색실로 석류를 수놓아서 달게 되어 있었고요.
그 사이사이에는 금으로 만들어진 방울을 달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이 옷을 입고 성소에 들어가고 나올 때, 그가 움직이면 그 많은 금방울들이 울리면서 소리가 나게 되어 있죠.
만일에 대제사장이 속죄일에 지성소에 들어 갔는데 그 방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변고가 있음을 알려 주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36절부터 38절을 보면 머리에 쓰는 관과 금패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죠.

36 너는 또 순금으로 패를 만들어 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그 위에 새기되 '여호와께 성결'이라 하고
37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위에 매되 곧 관 전면에 있게 하라
38 이 패를 아론의 이마에 두어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하게 드리는 성물과 관련된 죄책을 담당하게 하라 그 패가 아론의 이마에 늘 있으므로 그 성물을 여호와께서 받으시게 되리라

대제사장은 두건과 같이 세마포로 말아올린 모자를 썼는데, 그것을 우리성경에서는 '관'이라고 번역했어요.
그리고 이 '관' 위 이마 부분에 금 패를 두르게 하셨는데,

금패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하는 글자를 새기게 하셨습니다.
이 패와 그리고 거기에 세겨진 글은 대제사장은 지존자를 섬기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39절부터 보면 속옷에 대한 규정이 나오는데요.

39 너는 가는 베 실로 반포 속옷을 짜고 가는 베 실로 관을 만들고 띠를 수 놓아 만들지니라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속옷이라고 하는 말이 뜻하는 바는 오늘날 속옷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속옷은 겉옷에 안에 입는 겉옷보다는 길어서 거의 발까지 내려오는 '치마'라고 할 수 있는데,
대제사장의 겉옷과 에봇을 입지 않은 제사장들의 경우에는 이 옷이 겉옷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옷은 새마포 흰색으로 만들었는데, 대제사장들은 이 옷과 함께 '관'과 '띠'를 착용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의복에 대해서, 
대제사장에 대하여 말씀하신 바와 같이 '영화롭게 아름다우며 거룩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40절 41절에서 말씀해 주십니다.

 

40 너는 아론의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을 만들며 그들을 위하여 띠를 만들며 그들을 위하여 관을 만들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되
41 너는 그것들로 네 형 아론과 그와 함께 한 그의 아들들에게 입히고 그들에게 기름을 부어 위임하고 거룩하게 하여 그들이 제사장 직분을 내게 행하게 할지며

 

제사장들이 성막에서 사역할 때 죽음을 면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했나요?

 


자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것이오 대제사장의 의복입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자 그럼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죠.
대제사장이 하나님께서 요구하신 대로 의복을 완전하게 갖추어 입었어요.
그렇다면 이제 그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완전하고 흠 없는 존재가 된 것일까?

 

아무리 하나님께서 주신 방식과 조건을 충족시켰다 하더라도,

아무리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제사장의 옷을 다 입었다 하더라도, 죄인이 의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우리의 죄악과 수치를 도무지 가릴 수가 없죠.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마치 아담이 무화과나무 잎으로 엮어서 자기의 벗은 몸을 가리려 한 것과 같은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된다면 우리는 죄로 범벅이 되어 있는 모습으로 설 수 밖엔 없지요.
우리의 교만이 그것이고, 우리의 자기 의가 그것이고, 우리가 스스로 잘났다고 옳다고 여기는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하나님은 제사장에게 이런 옷을 요구하실까요?
미국의 소설가인 맥스 비어봄이 쓴 <행복한 위선자>(The Happy Hypocrite)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그 소설에 보면 주인공 '로드 헬'이라고 하는 사람은 타고난 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나쁜 일을 저질렀고, 그 일을 저지르면서 얼굴도 흉하게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가 하루는 한 여인을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그런데 그 여인은 자기와는 달리 너무나 순수하고 착한 성품을 지닌, 게다가 외모도 아름다운 여인이었죠.
그래서 이 운명의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그는 온화해 보이는 성자의 가면을 쓰고 그녀를 만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만나면서 이전과는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되고 선행을 베풀며 살지요.
그렇게 몇 년이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이런 '로드 헬'의 과거에 비밀을 알게 된 여자가 나타납니다.
이 여자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로드 헬'이 그의 아내와 함께 많은 사람들 틈에 있을 때 나타나서 '로드 헬'의 가면을 벗깁니다.
그런데 가면 뒤에 있던 이 '로드 헬'의 얼굴은 전에 그 흉측했던 모습이 아니라 이미 가면의 얼굴과 똑같은 성자의 모습이었다.라는 소설이죠.

 

이것을 사도 바울은 '옷 입으라'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겸손한 듯 행동하다 보면 나중에 진짜 겸손한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복 치료'죠.
'오래 참는 사람인 듯 행동하다 보면 오래 참는 사람이 된다'는 겁니다. 바로 '옷 입음의 원리'입니다.

 

사랑한 여러분

우리는요. 결코 거룩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다만 거룩하지 못하기에 거룩을 열망하는 사람들입니다.
성도의 길은 성화에 길이요. 주님을 닮아가는 여정입니다.

이 믿음의 여정이 끝나는 그곳에서, 우리가 조금은 더 주님을 닮은 모습으로 우리 주님 앞에 서야 될 텐데,

 

저는 요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제 저의 짧은 인생이 끝나고 이 땅에서 눈을 감고 나면,
그리고 다시 천국에서 눈을 뜨게 되면,

그렇게 사모하고 그리워하던 우리 주님의 품 안에서 다시 눈을 뜨게 될 텐데,

그때 저는 천천히 그분의 얼굴을 보며 내가 그 분과 얼마나 닮아 있는가를 확인해 볼 겁니다.
과연 어떨는지, 내가 얼마나 주님을 닮아 있을까?

 

날마다 우리의 신앙과 인격이 우리 주님을 닮아 가야죠.
제사장이 누구입니까? 제사장은 날마다 우리 주님을 닮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을 닮아가는 제사장적 삶을 살아내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역에서 더욱 신중히 준비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를 이 시대의 제사장으로 불러주신 하나님
제사장답게 의와 거룩에 옷을 입고 살아가게 하시고,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도 주님을 닮아가는 이 시대의 제사장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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