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6. | 생명의 삶 | 권오향 목사
일제 강점기를 겪었던 어느 목사님의 간증인데요.
당시 일본은 신사 참배를 강요하기 위해서 주일에 교회에 가는 것을 막고자 학생들을 수시로 학교에 동원하였다고 해요. 만약 주일에 안 나타나면 월요일 학교 가서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는 거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목사님은 그 매가 너무 무서워서 주일에 교회 빠지고 학교를 갈라치면 어머니께서는 늘 교회에 보내고 월요일에는 매 맞고 돌아오면 다리에 약 빨라 주시면서 기도해주시곤 하셨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굳건한 믿음 탓에 오늘날 자신이 있게 되었노라고 하시더라고요.
오늘 말씀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인들을 사용하셔서 구원을 내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묵상해 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여인들을 사용하셨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출애굽기 1장 15절에서 22절 말씀입니다.
구원의 길을 여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
출애굽기 1장 15절에서 22절 말씀입니다.
15 애굽 왕이 히브리 산파 십브라라 하는 사람과 부아라 하는 사람에게 말하여 16 이르되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위하여 해산을 도울 때에 그 자리를 살펴서 아들이거든 그를 죽이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17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린지라 18 애굽 왕이 산파를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같이 남자 아기들을 살렸느냐 19 산파가 바로에게 대답하되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하매 20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 21 그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하신지라 22 그러므로 바로가 그의 모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하였더라 |
애굽 땅의 이스라엘 민족들은 마치 밟히면 밟힐수록 더 퍼져가는 잡초와도 같았습니다.
애굽 왕은 아무리 혹독하게 다뤄도 이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강해지자 그들을 저지하기 위한 또 다른 술책을 꾀 하는데요. 그것은 남아 살해 정책이었습니다.
내용인즉슨 히브리 산파(midwife)들에게 히브리 여인들이 해산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아들이여거든 죽이고 딸이거든 살리라는 잔혹한 명령이었어요.
이와 같은 왕의 명령을 받은 사람들은 십브라와 부아라는 히브리 산파들이었는데 이들은 왕의 명령에 굴복하지 않았죠.
17절 보시겠습니다.
17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린지라
라고 말씀하고 있죠.
아마도 이들은 히브리 산파 연합이 대표들이 아니었나 싶어요.
이들은 비밀결사 조직을 만들어서 히브리 모든 산파들에게 왕의 이 끔찍한 명령을 맞대응해서 어떻게든 한마음으로 히브리 남자아기들을 살리려는 모습을 썼던 것이죠.
당시 왕의 명령이라면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로 서슬이 시퍼런 언명이었을 것이고,
이를 어겼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을 텐데,
아기들을 살리려는 이들의 용기가 대단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소식을 듣고 화가 난 왕이 이들을 불러다가 "어찌하여 남자아기들을 살려두었느냐?"라고 물으니 기상천외한 답변을 합니다. 히브리 여인들은 애굽의 여인들과 달리 건장하여서 산파가 도착하기도 전에 아기를 해산한다는 것이었어요. 애굽왕의 말문을 막는 답변이었죠.
어떻게 이들은 자신들의 죽음을 불사하면서까지 왕의 명령을 어기고 담대히 행할 수 있었던 걸까요?
우린 오늘 말씀에서
17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린지라
17절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21 그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하신지라
21절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이 두 구절을 묵상할 수 있는데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같은 말이죠?
이는 하나님을 향한 공포심이 아닌, 하나님의 권위를 최고로 여기고 이를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 산파들이 왕의 명령을 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하나님을 존경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이들의 왕은 애굽의 바로가 아닌 여호와 하나님이셨죠.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진정한 왕은 누구십니까?
정직히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
하나님을 믿노라고 하면서도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두려워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분명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대방의 심정이 상할까 봐 또 자신에게 어떠한 손해나 불이익이 올까 봐 주저하거나 타협하는 경위들이 있죠.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 다니엘, 에스더, 사도 바울 이들은 사람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위협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었어요.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를 두렵게 하는 수많은 사람과 사건과 상황들은 있지만,
우리 모두 제2의 십브라와 부아가 되어서 하나님을 두려워 함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쓰임 받는 자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왕의 명령을 어기고 히브리 아기들을 살려내는 일은 죽음을 불사하는 용감한 행동이었지만 이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의 역사였어요. 20절 보실까요?
20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
비참하게 몰살당한 줄 알았던 히브리 민족이 오히려 더욱 강하게 번성하는 민족으로 부상하게 된 것은 세상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어요.
아무리 세상 왕의 권력이 대단하다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무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계획을 가지고 인류 역사를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며 구원을 이루어 가신다는 거죠.
그리고 이는 지금도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회사를 보면 이를 증명할 수 있는데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교회 역사, 점차 부흥하자 로마제국은 이를 가만 두지 않았고 어떻게든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갖은 수를 다 쓰며 300년간이나 로마 대 박해가 계속되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교회는 더욱 강한 결속력을 가지고 예루살렘에서 유대로, 유대에서 사마리아로, 사마리아에서 땅 끝으로 번져가기 시작했던 거죠.
지금 우리가 복음을 듣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이유는 이와 같은 강력한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주님 오실 때까지 온 열방으로 전파될 것이에요.
그런데 이와 같은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의 순종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배울 수 있어요. 나란 한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믿음으로 순종할 때, 나를 통해 한 가정, 한 교회, 한 나라가 힘을 얻고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자신의 생명을 내어 걸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보상의 있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21절인데요.
21 그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하신지라
십브라와 부아가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을 때 하나님은 그들의 가정에 풍성한 생명의 축복을 허락하셨던 것이었어요. 히브리서 11장 6절을 보면
히브리서 11장 6절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말씀하고 계시죠.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믿음으로 사는 자들을 주목하시고
믿음으로 드린 작은 것 하나라도 기억하시고 상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처럼 하나님의 역사가 강력할 때 이를 저지하는 사단의 역사도 강하게 나타나는 법이죠.
22절에서 바로는 명령합니다.
22 그러므로 바로가 그의 모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하였더라
갈수록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압박이 심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것은 사단의 역사가 강하면 강할수록 하나님의 구원에 때가 임박하였다는 것이에요.
그러므로 어둠의 세력이 활개를 친다 해도 두려워하지 마시고 약해지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기대하며, 기도하시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왕이신 나의 하나님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았던 십브라와 부아처럼
세상에 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세상에 아무리 믿는 자를 핍박한다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셔서
하나님의 나라에 귀히 쓰임 받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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