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활의 주님이 베푸신 사랑의 식탁(요한복음 21:1~14)(20250314)

2025.03.14 | 생명의 삶 | 임채영 목사

 

부활의 주님이 베푸신 사랑의 식탁

 

 

 

안녕하세요. 

저는 아현동에 있는 서부교회를 섬기고 있는 임채영 목사입니다.

 

기독교 신앙이 다른 종교와 다른 가장 큰 구별점은 뭘까요? 그것은 방향입니다.  

다른 종교는 인간이 신을 찾는 것이고, 결국은 신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방향이고 목표입니다.

그런데 기독교 신앙은 달라요.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오시고 하나님이 인간이 되시는 겁니다.

여기에서 기독교 신앙이 시작됩니다.

성경을 보세요. 우리가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사건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할 요한복음 21장 1절부터 14절의 말씀에도 보시면 먼저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부활의 주님이 베푸신 사랑의 식탁

 

 

 

요한복음 21장 1절에서 14절 말씀입니다. 

더보기
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2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8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9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1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13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4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먼저 1절을 보겠습니다.

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여기 그 후에라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두 번 나타나신 후 그 후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도마가 없을 때 나타나셨고, 도마가 의심할 때 두 번째 나타나 주신 그 이후,

 

 

그렇기 때문에 이때는요.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의 부활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흩어졌고 갈릴리로 돌아갑니다. 

갈릴리에서 베드로가 다른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어부였던 베드로가 주님이 없는 상황에서 갈릴리에 머물면서 떠올린 것은,

그동안 주님을 따르느라고 잊고 있었던 원래 자기의 일, 고기 잡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제자들도 그 소리를 듣고 우리도 함께 가겠다라며 그 뒤를 따라갑니다.

 

여러분 보세요.

지금 주님이 부활하셨지만 주님을 믿지 못하고 흩어져 버린 자신들의 모습, 

그리고 그 모습에 실망해서 주님 앞에 감히 나설 염치가 없는 베드로 그에게 할 수 있는 일은 그물질이었습니다.

그런데 3절 마지막 구절을 보세요.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날 밤에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그렇게 고기를 잡았는데 그날 밤에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으니 오랜만에 하는 그물질이라 그런지 그날따라 한 마리도 고기를 못 잡은 거예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때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4절부터 6절 보세요.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아직도 사물을 분간하기 힘든 이른 새벽 제자들을 찾아오신 예수님.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을 건네십니다.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제자들이 대답해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그물을 배의 오른편에 던지라라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제자들이 그 말씀을 듣고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이 잡혀서 그물을 들 수 없을 만큼 잡혔다.

 

여러분 어디에서 많이 보던 장면 아닌가요?

맞아요.

바로 예수님과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처음 만났던 순간

그날도요.

밤이 새도록 그물을 내렸지만 잡은 것이 없었고, 그때 찾아오신 예수님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라는 예수님 명령에 따라 제자들이 순종하였을 때 많은 물고기를 잡았었잖아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물고기를 넘치도록 잡게 된 제자들.

그제서야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많이 수고해도 성과가 없어서 실망한 내게 주님이 베푸신 은혜는 무엇인가요?

 

 

반응형
728x90

 

 

 

계속되는 7절을 보세요.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내리더라

 

여기에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 요한이라 그랬죠. 요한이 먼저 예수님을 알아보고 주님이시라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시몬 베드로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벗어놓았던 겉옷을 두르고 바다로 뛰어내려 예수님을 향해 헤엄쳐 옵니다.

예수님이신 걸 안 이상 물고기를 수습하고 천천히 예수님께 나올 생각은 하지 못하는 거죠.

여전히 베드로는 베드로입니다. 

다른 제자들이 물고기를 수습해서 작은 배를 타고 예수님께로 옵니다.

그리고 그들이 드디어 예수님을 만나게 된 거죠. 9절을 보십시오.

 

9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예수님을 다시 만나기 전 제자들은 밤이 새도록 그물을 내리느라 에너지를 다 소모했을 거예요. 배도 고팠을 겁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육지로 올라온 제자들을 위해 준비해 놓은 것이 바로 숯불에 구운 생선과 빵이었습니다.

허기진 그들에게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식탁이었죠.

저는 이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보게 됩니다.

"나는 너희를 여전히 잊지 않고 사랑한다"라는 주님의 의지입니다.

 

12절을 보세요. 

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제자들은 이미 예수님이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냐 물어볼 필요도 없어요.

그냥 예수님께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차마 예수님 가까이 오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와서 조반을 먹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이런 상황은 이런 거 아닐까요? 

집 나간 아들이 3일 만에 거짓꼴을 하고 집에 돌아왔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조용히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한 상 차려주시면서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와서 밥부터 먹어라."

잔뜩 혼날 줄 알았던 아들은 이 어머니의 사랑으로 밥을 먹는데 밥을 먹는 게 아닙니다.

그 밥은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그 밥을 먹다 보면 어느새 배고픔은 가시고 집 나간 후에 허기졌던 마음, 두려웠던 마음, 그 마음이 따뜻한 어머니의 위로와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는 거죠.

이것이 그날 갈릴리 호수에서 벌어졌던 아침 식사의 비밀입니다.

우리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위하여 아침 식사를 준비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와서 조반을 먹어라."

오늘 그 귀한 초대의 마음을 열고 나와서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한번 힘을 내어서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허물 많은 나를 위해 주님이 먼저 사랑으로 행하신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 아버지 
물고기를 잡느라 정작 가까이 오신 주님도 몰라봤던 제자들의 모습이 저희의 모습입니다.
그런 우리들도 버리지 아니하시고 
사랑의 조반을 지어 먹이시며 품어주신 주님의 사랑 앞에 
우리의 어깨에 힘을 풀고 겸손히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주님이 주시는 따뜻한 은혜의 밥을 먹고 
다시 주님의 제자로 회복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