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 생명의 삶 | 김주환 목사
안녕하세요.
저는 허브 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주환 목사입니다.
오늘부터 여러분들과 함께 이제 민수기를 함께 묵상하게 되는데요.
민수기는 광야에서 길을 잃은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약속의 땅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지를 보여줍니다.
민수기는 방대한 인구 조사와 복잡한 규례들, 그리고 광야에서의 반복되는 실패와 회개의 이야기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읽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인도와 신실하심, 그리고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는지 함께 배워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줄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단순히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아니라 마치 내 존재가 온전히 인정받는 기분이 들 때가 있죠.
어릴 적에 학교에서 출석을 부를 때의 설렘이나 또 오랜 친구나 가족이 이름을 부를 때의 따뜻함을 한번 기억해 보세요.
그 이름 속에 나를 아는 이의 관심과 사랑이 담겨 있죠.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세요.
이는 단순히 몇 명이 있는지 숫자를 세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존재와 삶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관심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름을 부르는 행위는 곧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며, 그 자체로 우리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그 순간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고 그분의 계획 안에 있다는 안도감을 얻게 되는 것이죠.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하나님이 제 이름을 부르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 깨달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이름을 부르신다는 것은 그저 호명하는 행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을 아시고 우리의 고민과 기쁨, 슬픔과 희망을 모두 꿰뚫고 계시다는 의미라는 거예요.
부모가 자녀의 이름을 부를 때 사랑과 보호심이 담겨 있는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의 이름을 부르실 때 그 안에는 무한한 사랑과 배려가 담겨 있는 거죠.
오늘 함께 하나님의 부르심에 담긴 놀라운 사랑을 느껴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보실 말씀은 민수기 1장 1절에서 19절 말씀입니다.
약속의 땅으로 나아가는 철저한 준비
민수기 1장 1절에서 19절 말씀입니다.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각 남자의 수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그 명수대로 계수할지니 3 이스라엘 중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너와 아론은 그 진영별로 계수하되 4 각 지파의 각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 한 사람씩을 너희와 함께 하게 하라 5 너희와 함께 설 사람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르우벤 지파에서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요 6 시므온 지파에서는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이요 7 유다 지파에서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요 8 잇사갈 지파에서는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요 9 스불론 지파에서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요 10 요셉의 자손들 중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요 므낫세 지파에서는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이요 11 베냐민 지파에서는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요 12 단 지파에서는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요 13 아셀 지파에서는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요 14 갓 지파에서는 드우엘의 아들 엘리아삽이요 15 납달리 지파에서는 에난의 아들 아히라이니라 하시니 16 그들은 회중에서 부름을 받은 자요 그 조상 지파의 지휘관으로서 이스라엘 종족들의 우두머리라 17 모세와 아론이 지명된 이 사람들을 데리고 18 둘째 달 첫째 날에 온 회중을 모으니 그들이 각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인 남자의 이름을 자기 계통별로 신고하매 1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가 시내 광야에서 그들을 계수하였더라 |
오늘 본문 1절에서 4절을 보면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이스라엘 자손의 수를 세라고 하십니다.
겉으로 보면 단순한 인구 조사 같지만, 사실 하나님은 그들의 존재를 주목하시며 각 사람을 하나님의 계획 안에 포함시키고 계신 거예요.
광야라는 낯선 환경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어야 했는데, 하나님은 지금 그들을 하나님의 군대로 준비시키고 계셨던 거예요.
하지만 이 과정은 단순히 군사적 의미를 넘어서 그들의 신앙뿐 아니라 새로운 공동체 안에서의 역할을 다듬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이름을 불러가며 그들을 세우셨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결코 잊히지 않는 존재임을 상징하죠.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이름을 부르시며 우리의 삶을 세심하게 계획하시고 보호해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무작위로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 각 사람에게 고유한 은사와 사명을 주셨어요.
하나님은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음을 보여주고 계시는 겁니다.
5절에서 19절 사이의 본문을 보게 되면 각 지파의 지도자들이 하나하나 언급됩니다.
하나님은 그들 각자를 기억하시고 특별한 역할과 책임을 맡기시는데요.
지도자들은 행정적 역할을 넘어 하나님의 백성을 이끄는 영적 리더들로 세워졌죠.
하나님이 이처럼 각 사람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신다는 것은 공동체 안에서 개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거예요.
우리는 단순히 많은 사람 중 하나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선택된 특별한 존재라는 거예요.
예수님께서도 우리의 이름을 불러 주십니다.
이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시기 때문이죠.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부르심은 단순한 호출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의 표현이며, 우리의 삶을 향한 주님의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어떤 상황에 있든지 결코 우리를 놓치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부르심은 모든 상황을 초월하며 언제나 우리에게 다가오는 은혜의 손길인 줄 믿습니다.
오늘 함께 묵상한 이 본문을 토대로 우리는 오늘 하루 하나님이 나의 이름을 부르셨다는 사실을 기억해 보기를 바랍니다.
나는 그저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별된 특별한 존재인 것을 기억하세요.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는 사실은 내 삶의 특별한 목적과 의미가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사명에 어떻게 응답할지,
또 나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어떤 영광을 돌릴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어느 장소에 있든, 어떤 위치에 있든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일하고 계십니다.
작은 일에도 큰 가치를 부여해 주십니다.
때로는 우리의 삶이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님의 시선에서는 그 평범함 속에서도 특별한 은혜가 숨어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 부르심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이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입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맡은 어떤 역할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작은 역할이라도 하나님의 큰 계획이 담겨 있음을 믿으십시오.
그 부르심에 충실하게 반응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믿음의 걸음 하나에도 기뻐하시며 우리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주님
저를 이름으로 불러주시고 저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저를 잊지 않으시고, 저의 삶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주님의 부르심에 귀 기울이며,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제 삶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제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부르심을 잊지 않고,
늘 주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저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그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또한 주변의 이웃과 공동체 속에서도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우리의 작은 목소리에도 응답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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