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 생명의 삶 | 임채영 목사
안녕하세요.
저는 아현동에 있는 서부교회를 섬기고 있는 임채영 목사입니다.
우리가 태권도를 배우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게 품새죠.
품은 동작을 나타내고 새는 모양새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따라서 품새란 공격과 방어의 기술을 정해진 형식에 맞추어서 지도자 없이도 수련할 수 있도록 이어놓은 동작 전체를 말합니다.
태권도의 품새가 있다면, 우리 믿음에도 품새가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지켜야 할 자세, 흐트러지면 안 될 믿음의 자세 믿음의 품새.
오늘 함께 할 요한복음 20장 24절부터 31절에 이 믿음의 품새가 나옵니다.
생명을 얻게 하는 순전한 믿음
요한복음 20장 24절에서 31절 말씀입니다.
24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30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31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처음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그때 그 자리에 도마가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그가 제자들에게 돌아왔을 때 그때 제자들이 도마에게 자신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다고 그들이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도마는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25절을 보세요.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여러분 도마가 어떤 사람이죠?
예수님과 지난 3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예수님의 제자예요.
그런 도마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다.
이 사실은 오늘날 우리에게 사실은 용기와 위로가 되죠.
왜냐하면 도마처럼 이 시대에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눈으로 보여주면 믿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분명하게 얘기합니다.
히브리서 11장 1절을 보세요.
히브리서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그러니까 보니까 믿는 것이 아니라 믿으면 보인다는 겁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이 세상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그 사실이 보입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이 세상이 하나님 뜻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깨달아 알게 됩니다.
말씀대로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가 되는 거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시작할 때 온 우주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제 도마가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눈으로 보지 못하면 부활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한 지 8일이 지났습니다.
제자들과 도마가 함께 집 안에 있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 오십니다.
그때 예수님은 도마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27절을 보세요.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저는 이 대목이 얼마나 은혜로운지 모릅니다.
왜냐하면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나는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고 했을 때, 그 장소에 분명히 예수님은 안 계셨어요.
그런데 예수님은 그때 도마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계셨고, 그 도마의 말씀을 그대로 재인용하시면서 그에게 믿음을 가지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도마가 예수님을 눈으로 보지 못하는 그 순간에도 주님은 그와 함께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죠.
주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니까 도마가 깜짝 놀랐을 겁니다.
그리고 동시에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믿지 못한 자기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죠.
그래서 28절에서 이렇게 고백해요.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여기에서 도마가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말하며 나의 라고 하는 표현을 쓴 것을 우리들이 주목해 봐야 됩니다.
이전에 도마는 어쩌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그의 머리로만 지식적으로만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 도마는 진정으로 예수가 누구인지를 체험적으로 깨닫게 된 겁니다.
그래서 그는 나의 하나님 그렇게 고백하죠. 이때 예수님께서 도마에게 이렇게 말씀하세요. 29절을 보십시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이 말씀을 보면 보고 믿는 것과 보지 못하고 믿는 것에 차이를 두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들립니다.
즉, 보고 믿는 것보다 보지 못하고 믿는 것이 더 수준이 높다라는 뜻으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 그렇게 되면 결국 또다시
내가 체험을 했는가 하지 않았는가?
내가 보고 믿었는가 보고 믿지 않았는가?로 믿음을 구별하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여기서 예수님 말씀은요.
체험을 하는 것이 더 나은가 아니면 아닌가를 구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믿음은 우리의 체험을 통해서 즉 눈으로 보는 것을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님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30절 31절 보세요.
30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31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그러니까 예수님은 성경에 기록된 기적만 행하신 것이 아니에요.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만 기록한 거죠.
그런데 그렇게 한 이유는 뭐냐면요.
이러한 표적의 의미가 예수님이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데 있다는 겁니다.
결국 표적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게 하시는 통로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믿음을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믿으며 살아가는 겁니다.
성경은 믿음으로 살라고 말씀하죠.
노아는 홍수가 임하는 것이 보이지 않았지만 믿음으로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모세는 믿음으로 홍해를 건넜으며, 여호수와는 믿음으로 여리고성을 무너뜨렸습니다.
눈이 아니라 믿음으로 보며, 귀가 아니라 믿음으로 듣고, 혀가 아니라 믿음으로 말해야 됩니다.
이 믿음으로 살아가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두려움 속에서 모든 분들과 마음의 빗장을 건 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세상에 줄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을 허락해 주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참 평안과 기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점점 우리의 마음을 짓누르며 관계의 빗장과 마음의 빗장을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우리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참 평안을 주시기 위해
손에 못이 박히시고 옆구리에 창으로 찔리신 주님의 고난의 흔적이
우리의 마음에 날마다 선명하게 각인되어
영원한 생명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을 신뢰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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