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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의 삶을 회복시키는 공동체(느헤미야 5:1~13)(20240908)

2024.09.08. | 생명의 삶 | 윤광서 목사

 

가난한 이들의 삶을 회복시키는 공동체

 

샬롬 영화 교회를 섬기는 윤광섭 목사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예배의 기쁨이 가득한 복된 주일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가끔 세상의 부조리와 불의 앞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영국의 정치 철학자인 에드먼드 버크라고 하는 분은 악이 승리하는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불의 앞에서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것은 그 불의를 방조하는 것과 같다는 뜻이죠.

오늘 본문을 보면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불의한 일을 바로잡기 위해 느헤미야가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보게 됩니다.

느헤미야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과 인도하심이 어떤 것인지 5장 1절로 13절 말씀을 통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삶을 회복시키는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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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때에 백성들이 그들의 아내와 함께 크게 부르짖어 그들의 형제인 유다 사람들을 원망하는데
2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와 우리 자녀가 많으니 양식을 얻어 먹고 살아야 하겠다 하고
3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가 밭과 포도원과 집이라도 저당 잡히고 이 흉년에 곡식을 얻자 하고
4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는 밭과 포도원으로 돈을 빚내서 왕에게 세금을 바쳤도다
5 우리 육체도 우리 형제의 육체와 같고 우리 자녀도 그들의 자녀와 같거늘 이제 우리 자녀를 종으로 파는도다 우리 딸 중에 벌써 종된 자가 있고 우리의 밭과 포도원이 이미 남의 것이 되었으나 우리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도다 하더라

6 내가 백성의 부르짖음과 이런 말을 듣고 크게 노하였으나
7 깊이 생각하고 귀족들과 민장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각기 형제에게 높은 이자를 취하는도다 하고 대회를 열고 그들을 쳐서
8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도로 찾았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 하매 그들이 잠잠하여 말이 없기로
9 내가 또 이르기를 너희의 소행이 좋지 못하도다 우리의 대적 이방 사람의 비방을 생각하고 우리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행할 것이 아니냐
10 나와 내 형제와 종자들도 역시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 주었거니와 우리가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

11 그런즉 너희는 그들에게 오늘이라도 그들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집이며 너희가 꾸어 준 돈이나 양식이나 새 포도주나 기름의 백분의 일을 돌려보내라 하였더니
12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당신의 말씀대로 행하여 돌려보내고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이다 하기로 내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그 말대로 행하겠다고 맹세하게 하고
13 내가 옷자락을 털며 이르기를 이 말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모두 하나님이 또한 이와 같이 그 집과 산업에서 털어 버리실지니 그는 곧 이렇게 털려서 빈손이 될지로다 하매 회중이 다 아멘 하고 여호와를 찬송하고 백성들이 그 말한 대로 행하였느니라

 

오늘의 본문 1절에서 5절은 성벽 재건 과정에서 예루살렘 공동체에 발생한 심각한 갈등과 어려움을 다루고 있습니다.

성벽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외부적으로는 대적자들의 방해와 위협이 계속되었는데, 

설상가상으로 공동체 내부적으로는 기근과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는 백성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오늘 본문에 따르면 그들의 주장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났습니다.

첫 번째 무리는 우리 자녀가 많으니 양식을 얻어먹고 살아야겠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굶주림에 시달리며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두 번째 부류는 우리가 밭과 포도원과 집을, 저당 잡히고 이 흉년 내 곡식을 얻고자 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재산을 저당 잡아서라도 곡식을 구해야만 하는, 말하자면 오늘을 위해 내일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세 번째 그룹은 밭과 포도원으로 돈을 빚내서 왕에게 세금을 바쳤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먹을 것도 부족한 흉년 상황에 세금이라는 무거운 짐까지 지고 있었던 겁니다.

백성들의 고충은 한마디로 경제적인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 어려움이 얼마나 심각했던지 5절에 보는 것처럼 백성들은 자기 자녀를 노예로 팔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성들은 이렇게 탄식합니다. 

5 우리 육체도 우리 형제의 육체와 같고 우리 자녀도 그들의 자녀와 같거늘 이제 우리 자녀를 종으로 파는도다 우리 딸 중에 벌써 종된 자가 있고 우리의 밭과 포도원이 이미 남의 것이 되었으나 우리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도다 하더라

 

백성들의 탄식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의 상황은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를 넘어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상황은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을 때 우리 성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침묵하거나 방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어려움 속에 있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돌보며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가 바로 우리 교회 신앙 공동체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레위기 25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레위기 25
39 너와 함께 있는 네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네게 몸이 팔리거든 너는 그를 종으로 부리지 말고
40 품꾼이나 동거인과 같이 함께 있게 하여 희년까지 너를 섬기게 하라
41 그 때에는 그와 그의 자녀가 함께 네게서 떠나 그의 가족과 그의 조상의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라

 

그때에는 그와 그의 자녀가 함께 내게서 떠나 그의 가족과 그의 조상의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라.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같이 가난한 자를 돌봐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레위기 25:43
43 너는 그를 엄하게 부리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그렇습니다.

가난한 자를 돌보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만일 가난과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자들을 돌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압박 속에 고통받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도우며 사랑의 통로로 살아갈 수 있을지,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따르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빕니다.

 

가난한 사람의 재산으로 부를 늘리는 것을 하나님은 어떻게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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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절부터 13절까지의 말씀은 공동체에 일어난 경제적인 문제를 느헤미야가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먼저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울부짖음을 듣고 매우 분노했습니다.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여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우선 귀족들과 민장들을 불러 모아 그들의 잘못을 질책합니다.

느헤미야는 그들에게 너희가 각기 형제에게 높은 이자를 취하는도다라며 비판했습니다.

7 깊이 생각하고 귀족들과 민장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각기 형제에게 높은 이자를 취하는도다 하고 대회를 열고 그들을 쳐서

 

그리고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도로 찾았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라며 꾸짖습니다.

8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도로 찾았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 하매 그들이 잠잠하여 말이 없기로


느헤미야는 높은 이자를 취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형제를 억압하는 일들이 형제들 안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백성들에게 무거운 채무를 지우는 귀족과 민장들에게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그들에게 즉시 빚을 탕감하고 그들이 저당 잡은 밭과 포도원, 그리고 집들을 돌려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 요구는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강력한 명령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그들이 이러한 불의를 저지르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일, 즉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일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회개하고 올바른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느헤미야는 이렇게 말합니다.

11 그런즉 너희는 그들에게 오늘이라도 그들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집이며 너희가 꾸어 준 돈이나 양식이나 새 포도주나 기름의 백분의 일을 돌려보내라 하였더니

 

귀족과 민장들은 느헤미야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잘못을 인정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당신의 말씀대로 행하여 돌려보내고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다 다짐합니다.
그들은 즉시 자신의 행동을 바로잡기로 결심했고, 느헤미야는 제사장들을 불러 이 약속을 확실히 하도록 서약하게 했습니다.

12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당신의 말씀대로 행하여 돌려보내고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이다 하기로 내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그 말대로 행하겠다고 맹세하게 하고

 

우유부단하게 사람들 눈치 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느헤미야에게 주목할 만한 점은 리더로서의 솔선수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절을 보면 느헤미야는 나와 내 형제와 종자들도 역시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주었거니와 우리가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라고 말합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빌리기도 하고 구워주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10 나와 내 형제와 종자들도 역시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 주었거니와 우리가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


그런데 이자가 참 무서운 것이거든요. 느헤미야는 이자 받는 것이라도 포기하자고 제안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리더는 결단도 그에 따른 행동도 자신이 먼저 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이웃 사랑이며, 우리 주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고통받는 형제를 돌보는 것은 단순한 봉사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형제들을 돌봄으로 하나님을 더욱 신실하게 섬기는 우리 모두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가난한 이들의 삶을 회복하기 위해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 아버지 
우리 삶 속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돌보는 
사랑의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이 사회에서 느헤미야와 같은 용기와 결단력을 가지고 우리를 바로잡으며
하나님 뜻대로 이루어 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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