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 생명의 삶 | 이해영 목사
안녕하세요.
성민교회를 섬기는 이해영 목사입니다.
주의 형제 야고보는 그의 서신 야고보서에서 4장 6절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이 짧은 구절은 하나님의 공의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기준으로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성경적 진술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눈에 보이는 힘과 명예가 아니라 사람의 중심과 자세를 기준으로 집행됩니다.
오늘 시편 기자는 땅의 기초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정의 앞에서
스스로 높아진 자는 낮아지고 낮아진 자는 높아질 것이라는 위대한 역설의 원리를 고백합니다.
인간의 불은 스스로 높일 수 없으며, 높임은 오직 하나님의 손에서 비롯된다는 진리 앞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시편 75편 1절에서 10절의 말씀입니다.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 의로우신 재판장
시편 75편 1절에서 10절 말씀입니다.
1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께 감사하고 감사함은 주의 이름이 가까움이라 사람들이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파하나이다 2 주의 말씀이 내가 정한 기약이 이르면 내가 바르게 심판하리니 3 땅의 기둥은 내가 세웠거니와 땅과 그 모든 주민이 소멸되리라 하시도다 (셀라) 4 내가 오만한 자들에게 오만하게 행하지 말라 하며 악인들에게 뿔을 들지 말라 하였노니 5 너희 뿔을 높이 들지 말며 교만한 목으로 말하지 말지어다 6 무릇 높이는 일이 동쪽에서나 서쪽에서 말미암지 아니하며 남쪽에서도 말미암지 아니하고 7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느니라 8 여호와의 손에 잔이 있어 술 거품이 일어나는도다 속에 섞은 것이 가득한 그 잔을 하나님이 쏟아 내시나니 실로 그 찌꺼기까지도 땅의 모든 악인이 기울여 마시리로다 9 나는 야곱의 하나님을 영원히 선포하며 찬양하며 10 또 악인들의 뿔을 다 베고 의인의 뿔은 높이 들리로다 |
시편 75편은 감사의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1절을 보시지요.
1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께 감사하고 감사함은 주의 이름이 가까움이라 사람들이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파하나이다
여기서 주의 이름이 가까우이라 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멀리 계시지 않으며 그분의 통치가 현실에 임하고 있다는 그런 신앙의 확신을 보여줍니다.
시편의 기자는 하나님의 통치가 현실에 가깝게 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고 확신할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렇게 확신했던 것입니다. 2절과 3절도 보시지요.
2 주의 말씀이 내가 정한 기약이 이르면 내가 바르게 심판하리니
3 땅의 기둥은 내가 세웠거니와 땅과 그 모든 주민이 소멸되리라 하시도다 (셀라)
하나님은 정한 기약이 이르면 당신이 바르게 심판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정한 계약이란 절기나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을 뜻하는 말로써
하나님께서 각 상황을 정확한 때에 판단하시고 개입하신다라는 강한 주권의 주체를 묘사한 그런 표현이 됩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의 불의와 혼란에 압도될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의 시간을 준비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심판하시기도 하시고 세우기도 하시며 소멸하기도 하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그러니 시인은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4절과 5절입니다.
4 내가 오만한 자들에게 오만하게 행하지 말라 하며 악인들에게 뿔을 들지 말라 하였노니
5 너희 뿔을 높이 들지 말며 교만한 목으로 말하지 말지어다
시인은 너희 뿔을 높이지 말며 교만한 목으로 말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뿔은 힘과 명예나 자부심을 나타내는 상징인데, 시인은 스스로 뿔을 높이려는 자들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위에 서려는 자를 결국 하나님께서 그것을 꺾어버리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높이 실 자를 정확하게 아시며 그 일은 인간의 경쟁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더디 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늦지 않고, 사람의 자만은 빠르게 올라가는 것 같지만 결국 가장 깊이 추락하게 됩니다.
6절과 7절은 오늘 본문의 중심 구절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6 무릇 높이는 일이 동쪽에서나 서쪽에서 말미암지 아니하며 남쪽에서도 말미암지 아니하고
7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느니라
여기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하나님만이 진정한 판단자이시고 진정한 높아짐과 낮아짐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재판장은 단순한 법관이 아니라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고 옳고 그름을 집행하는 권위자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의 은밀한 동기를 아시고 그에 따라 숨은 교만을 낮추시며 겸손한 자를 높이시는 분이십니다.
8절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심판을 잔에 비유합니다.
8 여호와의 손에 잔이 있어 술 거품이 일어나는도다 속에 섞은 것이 가득한 그 잔을 하나님이 쏟아 내시나니 실로 그 찌꺼기까지도 땅의 모든 악인이 기울여 마시리로다
이 장면은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그리고 요한 계시록 14장에서 등장하는 진노의 잔의 개념과 연결됩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반드시 끝까지 실현될 것임을 선언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9절과 10절은 시인의 결단과 또 예언적인 찬양으로 이어지는데요. 9절과 10절을 보시죠.
9 나는 야곱의 하나님을 영원히 선포하며 찬양하며
10 또 악인들의 뿔을 다 베고 의인의 뿔은 높이 들리로다
의인은 잠시 낮아지는 것 같았지만 결국 하나님에 의해 높이임을 받고, 악인은 잠시 높아지는 것 같았지만 결국 하나님에 의해 뿔이 다 베어지는 결과를 맞게 되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찬가도 그러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이후의 승리도 그러하고, 바울의 자기를 낮추고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과도 이어지는 하나님 나라의 역설의 원리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낮아진 자를 높이시되 그 높임은 세상에서 감추어진 자리에 앉아야 비로소 경험할 수 있는 은혜의 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높임은 인간의 박수 속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침묵 가운데서 피어나는 꽃과 같은 것입니다.
결국 오늘 시편이 말하는 하나님의 심판과 그리고 높이심은
주의 형제 야고보가 야고보서에서 전하였던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는 말씀과 같이
오늘도 변함없이 계속되는 현실이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시간을 확신하십시오.
그리고 겸손히 기다릴 때 은혜를 부어주시며 하나님은 반드시 여러분의 뿔을 높이실 것입니다.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세상의 판단보다 더 정확하신 주님의 감찰하시는 눈을 신뢰합니다.
스스로 높이려는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잠잠히 주의 때를 기다리게 하여 주옵소서.
주께서 높이시는 그 날이 이르기까지 오직 겸손히 주의 은혜를 힘입게 하여 주옵소서.
영원한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의탁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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