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5. | 생명의 삶 | 백상욱 목사
얼마 전에 백세를 사셨던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100년을 살아보니 100년을 살아 봤더니,
젊은 날의 소중히 여겼던 것들이 훗날에는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고
젊은 날에 하찮게 여겼던 것들이 나이 들어 보니까 얼마나 소중 있는지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셨다는 것이죠
우리의 인생에 지나고 나면 후회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 드신 어른들의 이야기야 말로 주옥과 같은 금과옥조(金科玉條)의 교훈을 주시는 것이고,
우리의 삶에 큰 새로운 가치관의 전환점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계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앞두고 제자들에게 유언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주님의 관심과 제자들의 관심은 얼마나 다른지를 보게 되는데요.
오늘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보도록 합시다.
오늘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마태복음 20장 17절부터 34 절의 말씀입니다.
말씀을 한번 들어보시죠.
희생을 통한 영광을
알지 못하는 제자들
마태복음 20장 17절에서 34절 말씀입니다.
17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실 때에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시고 길에서 이르시되 18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19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20 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2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23 이르시되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24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25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29 그들이 여리고에서 떠나 갈 때에 큰 무리가 예수를 따르더라 30 맹인 두 사람이 길 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 31 무리가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지라 32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들을 불러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3 이르되 주여 우리의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 34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그들의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어 그들이 예수를 따르니라 |
오늘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는 길이었습니다.
이 예루살렘을 향해 가는 길은 십자를 향해 가는 길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머지않아 십자를 지게 될 것이고 제자들과는 영영 이별을 하게 되시겠죠.
주님은 이런 십자가의 길을 생각할 때 제자들이 얼마나 마음에 충격을 받고, 상처 받을지 아마 염두에 두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리 제자들의 마음을 준비시키기 위하여, 자신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신 것입니다.
그것이 18절과 19절의 말씀입니다.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18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19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
주님 이 말씀을 통하여 제자들의 마음을 준비시키는 거예요.
주님이 십자가에 죽으셔도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미 말씀을 주시는 건데,
놀랍게도 제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마음에 담아 두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자들은 이제 여러 사람의 입성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머지않아 주님께서 다윗 왕국을 회복하시고 예루살렘의 왕조를 세울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한 자리하겠구나.'
이런 허망한 생각에만 들떠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마음이 주님의 마음과 같지 않고, 우리의 생각과 주님의 생각이 같지 아니하면
주님이 여러 차례 말씀하셔도 우리가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것을 오늘 본문을 통해 말씀해 주고 계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제자들은 이렇게 나름대로 주님의 나라에 관한 허망한 꿈을 꾸고 있었고, 나름대로 자기 꿈과 자신의 비전을 야망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다른 이야기 하실 때에 그것이 귀에 들리지 않았던 것이죠.
오히려 이 제자들은 다른 제자가 높은 자리를 탐내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분노했다고 말합니다.
왜 그런 것입니까?
높은 자리를 탐냈던 것은 세베대의 아들들 야고보와 요한만이 아니라. 그의 어머니 만이 아니라.
다른 제자들의 마음속에도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먼저 새치기하는 것처럼 보이는 두 동료들에 대해서 분노가 일었던 것입니다. 24절이 그 말씀이죠.
24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형제자매 여러분
지금 예수님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오겠습니다.
지금 교수님은 고난 받을 것을 이야기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다른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죠.
어쩌면 우리는 주님을 섬기고, 주님 나라를 꿈꾸고 계획한다고 할 때에도
주님이 꾸는 꿈과 다음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름대로 열심을 내어 헌신한다고 하면서도 주님의 계획과 다른 것을 계획하고 꿈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종종 목회자의 후반부 인생이 그가 전반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전개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주를 위하여 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개척하고, 선교비전을 꿈꾸고 그리고 좋은 가르침과 목양을 통하여 큰 교회를 세운다고 하거나 사업가가 선교적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일으킨다고 하거나,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터에서 또 각기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높은 자리를 꿈꿀 때
주님의 이름으로 꾸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실상은 그 내면에서 이름은 주님의 이름을 빙자하지만 내면에는 자신의 야망과 자신의 비전과 자기의 꿈을 그것으로 포장하였기 때문에,
마침내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타인과 경쟁할 때 경쟁심과 좌절감과 분노에 사로 잡힐 때는 얼마나 많습니까?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스도 이름으로 스타가 되기를, 꿈꾸기를 버리십시오.
그리스도 이름으로 큰 사람이 되려는 꿈을, 허망한 꿈을 접으십시오.
주님을 위해서 꿈꿀 것이 아니라, 주님 자신을 꿈꿔야 합니다.
주님이 주님 일을 하시도록 주님을 꿈꾸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품으신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품은 꿈을 다른 사람이 성취할 때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꿈, 주님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기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 내 꿈이 아니라 주님의 꿈을 꾸고
아니 주님의 꿀이 아니라 주님 자신을 꿈꾸는 그런 생에 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주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
또 주님이 꿈꾸시는 것과 우리가 꿈꾸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주님은 계속해서 본문의 말씀을 통해 말씀해 주고 계시는데
부문 하반절에 있는 이야기는 리더십에 관한, 지도력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 지도자의 자질과 지도자의 역할에 관하여 우리의 관심과 주님의 관심은 너무나 다릅니다.
본문 25절에서 주님의 관심과 우리, 혹은 이 세상에 관심이 얼마나 다른지를 이렇게 말씀해 주고 계시는데요.
핵심은 25절~ 27절입니다. 다시 한번 저희가 읽어 보조.
25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이것은 세상 사람들만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속적인 리더십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 안에 들어있는 이 세속적 리더십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높은 자리에서 지도자의 자리에서 사람들을 임의로 주관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권위 아래는 사람들을 함부로 권세를 부리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면
그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빙자하여 세속적 권위를 행사하는 세속적 리더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가 무엇을 한다 하듯, 어떤 명분과 이름으로 한다 하여도, 그가 행사하는 리더십은 이방인들이나 하는 일인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혹은 우리는 가끔 교회 안에서나 선교단체 안에서나 또 그리스도 이름으로 하는 조직과 단체 안에서 카리스마적 지도자들을 보게 됩니다.
탁월한 권위와 영적 권위를 행사하면서 자신의 주관과 자신의 계획대로 강력하게 이끌어가는 이들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놀라운 은사의 하나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것이 만약에 자기 안에 있는 자기의 생각대로 임의로 주관하고, 권위 아래 있는 사람들을 함부로 부리는 것을 카리스마적 지도자로 여기고 있다면, 그것은 성경적 지도력이 아니라 이 세속적 지도력이고 이방인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이런 권위적 지도력이 빠른 의사결정권과 속전속결 강력한 추진력을 갖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결과를 얻는다 할지라도 그 과정이 성경적이지 아니하고 그리스도의 인격과 성품을 드러내지 않는 리더십의 모양이라면 세속적 리더십이 틀림없는 것입니다.
마땅 우리가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빠른 결과를 얻는다 할지라도 과정이 합당하지 아니하면 우리가 추구할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그러면 성경이 말하고 있는 좋은 리더십,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리더십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26~27절에 있는 거예요.
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리더는 섬기는 사람입니다.
무엇을 섬기는 것입니까?
권위 아래 있는 사람들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리더는 다른 사람이 잘 되도록 섬겨 준 사람이 좋은 지도자인 것입니다.
종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죽도록 일을 해도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종입니다.
종의 특징은 수고하고 헌신하고 희생해도 자기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을 주목받지 않게 해야 하는 입니다.
그것이 종 된 지도력인 것입니다.
오직 주인의 이름이 드러나게 만들고, 주인의 자녀들이 영광 받도록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종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리더십은 그리고 기독교 리더십은
조직원과 구성원 교회 공동체 일원들의 종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그것이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내가 수고하여 써도 다른 사람이 빛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내가 헌신하고 애썯어도 다른 사람의 영광 받게 해 주십시오.
그게 종 된 지도자입니다. 종 된 리더십인 것입니다.
봉사와 희생 뒤에 자기 이름이 아니라, 구성원의 수고와 헌신이 빛을 나게 만들어주는 지도자
그 사람이 존경받는 지도자고 주님이 꿈꾸시는 주님의 종이고 그 사람이 섬기는 리더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이 여러분을 삶의 모든 자리에서 리더로 보내셨습니다.
그 리더는 임의로 주관하는 갑질 하는 리더가 아니라 구성원 섬기는 종 된 리도록 세우신 것입니다.
종으로서 신실히 섬기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 먼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섬기고,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 주시며, 우리를 위해 아낌없이 자신을 드린 것처럼
우리가 이제 주의 부름 받은 주의 종으로 세상을 섬기는 리더로 쓰임 받을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섬기는 자리에 우리의 이름은 지워지고
우리가 섬기는 사람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그렇게 섬기는 이들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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