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5. | 생명의 삶 | 이해영 목사
안녕하세요.
성민교회를 섬기는 이해영 목사입니다.
시에스 루이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리는 가장 작은 행동도 결국 영혼에 남는 흔적이 된다.
우리가 하는 평범한 일도 하나님께 드려진다면, 그 가치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영원한 의미를 갖게 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회막 봉사에 이름을 올린 레위인들의 헌신도 그랬습니다.
아무리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노동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거룩한 예배였습니다.
오늘 그 영원한 흔적을 남기는 헌신의 자리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오늘 함께 보실 말씀은 민수기 4장 34절에서 49절의 말씀입니다.
회막 봉사에 최상의 헌신을 드리는 사람들
민수기 4장 34절에서 49절 말씀입니다.
34 모세와 아론과 회중의 지도자들이 고핫 자손들을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계수하니 35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에서 복무하고 봉사할 모든 자 36 곧 그 종족대로 계수된 자가 이천칠백오십 명이니 37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회막에서 종사하는 고핫인의 모든 종족 중 계수된 자이니라 38 게르손 자손 중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자는 39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 봉사에 참여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라 40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자는 이천육백삼십 명이니 41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회막에서 종사하는 게르손 자손의 모든 종족 중 계수된 자니라 42 므라리 자손의 종족 중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자는 43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에서 복무하고 봉사할 모든 자라 44 그 종족을 따라 계수된 자는 삼천이백 명이니 45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므라리 자손들의 종족 중 계수된 자니라 46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지휘관들이 레위인을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다 계수하니 47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 봉사와 메는 일에 참여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 48 곧 그 계수된 자는 팔천오백팔십 명이라 49 그들이 할 일과 짐을 메는 일을 따라 모세에게 계수되었으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이 계수되었더라 |
오늘 본문은 성막을 섬기는 레위인 중 고핫 자손을 개수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30세에서 50세까지 회막의 가장 거룩한 기구들을 옮기는 일을 맡을 수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세어 부르게 하십니다.
34절의 말씀입니다.
34 모세와 아론과 회중의 지도자들이 고핫 자손들을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계수하니
숫자를 세는 일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섭리 안에서 누가 그분의 일을 감당할 사람인지 구별하는 신적인 선언이었습니다.
여기서 '계수하다'라는 '파가드'라는 이 말은 단순한 인원 파악이 아니라 책임을 맡기며 직무를 부여하다는 그런 뜻을 갖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숫자로 다루지 않으십니다.
각 사람의 이름과 능력, 성품과 믿음을 아시고 그에 맞는 역할을 맡기시는 분이십니다. 35절을 보시죠.
35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에서 복무하고 봉사할 모든 자
30세에서 50세까지 일정한 연령대의 사람만이 회막 봉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기준은 단순히 육체적 능력 때문이 아니라 성숙과 책임감을 고려한 영적인 기준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 전통에서 30세는 한 사람이 공동체의 중요한 일을 참여할 수 있는 온전한 책임의 나이로 여겨졌습니다.
성숙한 신앙과 삶의 지혜, 공동체와 사명을 감당할 준비가 된 사람만이 거룩한 일에 참여할 수 있었다 라는 그런 기준이 됩니다.
다윗이 30세에 왕위에 올랐고, 예수님도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하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은 단순히 열정만으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질 준비가 된 성숙한 자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봉사할' 이라는 이 단어의 표현은 단순한 일손을 돕는 것이 아니라.
섬기며 예배하다라고 하는 그런 의미를 갖고 있는 그런 단어입니다.
즉 회막에서 하는 모든 일은 노동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적인 섬김이다라는 그런 뜻입니다.
보이는 성막에 기구를 옮기는 것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행위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30세에서 50세까지의 시간은 짧은 시간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그 짧은 헌신의 시간을 통해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해 가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주신 자리에서 섬김을 예배로, 노동을 거룩한 책임으로 바꾸는 귀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38절부터는 성막의 외부 구조와 또 기초를 맡은 게르손과 무라리 자손을 계수하는 그런 장면이 이어집니다.
게르손 자손은 성막을 감싸는 휘장과 덮게 성막의 외곽을 보호하는 그런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무라리 자손은 기둥과 받침, 줄과 기구와 같은 주로 무거운 것을 담당하는 석막을 지탱하는 구조물 전체를 책임지던 그런 자손이었습니다. 38절과 39절의 말씀을 보시죠.
38 게르손 자손 중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자는
39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 봉사에 참여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라
여기서 게르손 자손의 '일할 만한 모든 자라' 에서의 '일할 만한' 또 43절에서 나오는 무라리 자손을 보시죠.
30 세부터 50세까지 해막에서 복무하고 봉사할 모든 자라 여기서 모라리 자손의 봉사할 이라고 하는 이 단어도 앞서 일할 만한 이라는 게르소 자손의 이 단어와 같은 단어입니다.
모두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예외적인 섬김을 의미하는 그런 단어가 됩니다.
게르손 자손이 수행하던 석막의 천막 하나를 걷어 올리는 일 기둥 하나를 옮기는 일조차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였다는 사실입니다.
무라리 자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둥과 받침과 줄과 기구, 무거운 것을 운반하는 일들도 영적 책임을 동반한 소중한 예배였던 것입니다.
이들이 맡은 일은 성막의 기초와 틀을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름은 화려하게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언약궤를 옮긴 보앗 자손보다는 눈에 덜 띄는 자리, 그러나 성막 전체의 무게를 실제로 감당하는 자리였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의 질서입니다.
고린도 전서 12장 22절에는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다'라고 사도바울은 말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2:22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보이지 않는 손길이 거룩한 성막을 지탱하고 보이지 않는 무게를 감당하는 이들이 거룩한 예배를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헌신은 철저히 희생의 헌신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자가 머물고 성막이 옮겨질 때마다 그들은 자신이 감당할 수고를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내어 드렸습니다.
그들의 손길은 사라지지만 그들이 세운 기둥과 덮개는 하나님의 영광을 감싸는 거룩한 성벽이 된 것입니다.
시에스 루이스의 말처럼 하나님 앞에 드려진 모든 수고는 영원히 남는 흔적이 됩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쌓은 헌신도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는 거룩한 흔적으로 기록됩니다.
오늘 우리의 일상 속 작은 섬김도 하나님께 드려질 영원한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길도 기억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일상 속 작은 헌신이 영원한 예배의 흔적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각자 맡겨진 자리에서 거룩한 책임을 감당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최상의 헌신을 드리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그 거룩한 섬김의 자리로 우리 모두를 초대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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