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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함을 지키도록 정하신 규례(민수기 4:1~20)(20250323)

2025.03.23 | 생명의 삶 | 이해영 목사

 

거룩함을 지키도록 정하신 규례

 

 

 

안녕하세요. 

성민교회를 섬기는 이해영 목사입니다.

오늘은 복된 주일입니다. 

오늘 주님의 부활의 은혜와 생명의 능력이 오늘 예배하는 모든 성도님들의 삶에 가득 넘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다.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

고린도 전서 14장에서 언급한 사도바울의 메시지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전서 14장에서 예배의 질서를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임재는 거룩한 질서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라고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오늘 본문 민수기 4장에서 등장하는 성막 봉사의 규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인재를 어떻게 지키고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그런 규례가 됩니다.

아무도 함부로 성소에 접근할 수 없고, 모든 기구는 정해진 절차와 방법대로 옮겨져야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이 하나님이 친히 정하신 거룩의 질서 속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말씀은 민수기 4장 1절에서 20절의 말씀입니다.

 

 

 

거룩함을 지키도록 정하신 규례

 

 

민수기 4장 1절에서 20절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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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또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레위 자손 중에서 고핫 자손을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집계할지니
3 곧 삼십 세 이상으로 오십 세까지 회막의 일을 하기 위하여 그 역사에 참가할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
4 고핫 자손이 회막 안의 지성물에 대하여 할 일은 이러하니라
5 진영이 전진할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들어가서 칸 막는 휘장을 걷어 증거궤를 덮고
6 그 위를 해달의 가죽으로 덮고 그 위에 순청색 보자기를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7 진설병의 상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대접들과 숟가락들과 주발들과 붓는 잔들을 그 위에 두고 또 항상 진설하는 떡을 그 위에 두고
8 홍색 보자기를 그 위에 펴고 그것을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9 청색 보자기를 취하여 등잔대와 등잔들과 불 집게들과 불똥 그릇들과 그 쓰는 바 모든 기름 그릇을 덮고
10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를 해달의 가죽 덮개 안에 넣어 메는 틀 위에 두고
11 금제단 위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고 그 채를 꿰고
12 성소에서 봉사하는 데에 쓰는 모든 기구를 취하여 청색 보자기에 싸서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어 메는 틀 위에 두고
13 제단의 재를 버리고 그 제단 위에 자색 보자기를 펴고
14 봉사하는 데에 쓰는 모든 기구 곧 불 옮기는 그릇들과 고기 갈고리들과 부삽들과 대야들과 제단의 모든 기구를 두고 해달의 가죽 덮개를 그 위에 덮고 그 채를 꿸 것이며
15 진영을 떠날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는 일을 마치거든 고핫 자손들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
16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이 맡을 것은 등유와 태우는 향과 항상 드리는 소제물과 관유이며 또 장막 전체와 그 중에 있는 모든 것과 성소와 그 모든 기구니라
17 여호와께서 또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8 너희는 고핫 족속의 지파를 레위인 중에서 끊어지게 하지 말지니
19 그들이 지성물에 접근할 때에 그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죽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이같이 하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들어가서 각 사람에게 그가 할 일과 그가 멜 것을 지휘하게 할지니라
20 그들은 잠시라도 들어가서 성소를 보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

 

 

오늘 본문은 1절부터 15절까지 레위 지파 중에 고핫 자손이 성막 안의 지성 물들을 운반하는 규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증거괴나 진설병상이나 등잔대나 또 분양단이나 이런 모든 성막의 중심이 되는 모든 기구들이 그들의 손에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이 기구들은 맨 눈으로 보아서는 안 되었고, 또 사람의 손에 직접 닿아서도 안 되었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먼저 덮개로 덮고 보호한 뒤에야 고앗 자손은 그것들을 어깨에 메고 운반할 수 있었습니다.

5절을 보시죠. 

5 진영이 전진할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들어가서 칸 막는 휘장을 걷어 증거궤를 덮고

 

여기서 '덮다'라는 이 말은 단순히 무엇을 이렇게 덮어서 감추려는 것이 아닙니다.

아 이 속 뜻은 거룩한 영역으로 구별하다라는 그런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본문 1절부터 15절까지 이 '덮다'라는 말이 모두 6번이나 반복해서 사용되었는데요.

6 그 위를 해달의 가죽으로 덮고 그 위에 순청색 보자기를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6절에서 그 위를 해달의 가죽으로 덮고 라고 표현되었고,

8 홍색 보자기를 그 위에 펴고 그것을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8절에서도 그것을 해다의 가죽 덮개로 덮은 후에 라고 말했으며, 

9 청색 보자기를 취하여 등잔대와 등잔들과 불 집게들과 불똥 그릇들과 그 쓰는 바 모든 기름 그릇을 덮고

 

또 9절에서도 모든 기름 그릇스를 덮고 

11 금제단 위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고 그 채를 꿰고

 

또 11절에서도 해다의 가죽 덮개로 덮었다고 이렇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막의 성물들은 하나님의 인재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눈과 손으로 함부로 다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러한 선물들을 덮도록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거룩하시며 또 그 거룩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제한된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그러한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석물을 덮고 감싸는 과정은 사람의 손길이 거룩함을 훼손하지 않도록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배려이자 명령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을 완성하거나 유지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친히 덮어주시고 보호해 주셔야만 그 거룩한 임재 안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보호하시는 하나님과 인간의 두려움 사이에서 거룩함은 늘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으면서도 늘 인간을 향해 열린 공간으로 남아 있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분담해 맡기신 일에 나는 겸손히 순종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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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절부터는 엘르아살에게 맡겨진 등유나 향, 또 소재물과 관유와 관련된 일련의 책임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앗 자손이 석물을 운반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경고의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핫 자손은 지성물, 곧 지극히 거룩한 것에 접근해야 할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19절을 보시죠. 

19 그들이 지성물에 접근할 때에 그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죽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이같이 하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들어가서 각 사람에게 그가 할 일과 그가 멜 것을 지휘하게 할지니라

 

고핫 자손들은 이렇게 하나님의 거룩함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그런 놀라운 특권과 그리고 축복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그들은 그 거룩함에 대하여서 대단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경계가 주어졌습니다.

바로 20절인데요. 

20 그들은 잠시라도 들어가서 성소를 보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

 

고핫 자손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참 축복을 받은 그런 자손이었지만 반면에 성물을 보기만 해도 죽을 수 있다는 너무나도 무섭고 엄중한 경고가 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다' 라고 하는 이 단어는 '라'라는 말인데, 단순히 보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들여다보고 그것을 깊이 관찰한다 라는 그런 의미를 포함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거룩함을 자기의 지식이나 능력으로 통제하려는 그러한 시도를 경계하려는 그런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거룩함은 결코 인간이 이해하거나 장악할 수 있는 그런 영역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경고는 사무엘하 6장에서 하나님의 괴를 붙들다 죽은 '웃사'의 사건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비극으로 새겨진 하나님의 규례(사무엘하 6:1-15)(20230420)

 

거룩함을 향한 무지나 익숙함은 때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그런 위험을 낳게 됩니다.

이처럼 거룩함은 사람의 손과 시선으로부터 함부로 다룰 수 없는 영역이기에 그 경계를 지키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계는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위한 보호 장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거룩함을 감추어 보호하시는 하나님은 사실 그 거룩한 임재 안으로 우리를 초대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함을 덮어 숨기시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거룩을 사모하고 가까이 나오도록 부르십니다.

거룩함은 감춰져 있지만 주님의 은혜는 열려 있습니다.

그 열린 은혜의 자리로 오늘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내가 신중하게 처리할 일은 무엇인가요?

 

 

거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설 수 없는 우리를 위해 거룩함을 덮으시고 은혜로 우리를 초대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그 거룩함 앞에서 두려워하며 그러나 주의 은혜를 사모하며 나아가는 믿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보이지 않는 거룩함을 지키는 삶이 되게 하시고 
오늘도 그 거룩함으로 가까이 이끄시는 은혜 속에 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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